어린이 중이염
감기 환자가 많은 환절기와 겨울철에 부모님들이 신경을 써야 하는 중요한 합병증이라면 삼출성중이염을 들 수 있겠다. 소아중이염은 대개 통증이 없어 발견시기가 늦어지기 쉬우므로 만성으로 발전하여 심각한 청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안하는 어린이나 텔레비전 앞에 바짝 붙어 앉아있는 어린이가 집에 있다면 한번 쯤 혹시 우리아이가 귀가 나쁜 것은 아닌 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는 이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속 중이강 내에 고름이 괴는 중이염을 말한다.
중이염은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나 급성중이염이나 삼출성중이염은 유소아에서 많으며 조사에 따르면 4세 미만의 어린이가 전체 환자의 2/3를 차지하며 그중 반 정도는 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발생한다. 이렇듯 소아 중이염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빈도가 높게 발생하나 다행히 소아 중이염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치유가 잘 된다. 그러나 적절한 투약과 치료를 못하여 계속적인 재발이 된다면 청력의 손실도 올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그 후유증은 계속 남아 결국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오게 된다.
3세 이하의 말을 배울 시기에 있는 유아들의 청력장애는 언어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모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어린이와 어른의 중이염을 비교해보면 기본적인 병의 원인 및 진행과정은 같으나 소아에서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성인에 비교해서 넓고 짧으며 수평으로 누워 있어 목감기나 코감기가 쉽게 귀로 전파되므로 어른보다 중이염에 잘 걸리게 된다.
아데노이드라 불리는 인두편도가 커져있거나 비염, 축농증, 알레르기 등이 중이염의 원인이며 염증에 의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좁아지면 고막 속 중이강 내에 압력이 떨어져 고막 속에 염증이 있는 수분이나 고름이 고이게 된다. 환자는 대개 귀가 막히거나 멍멍한 느낌과 귀울림 등이 있으나 일상 대화에 큰 지장은 없을 정도이며 침을 삼킬 때나 음식물을 씹을 때 액체의 유동음을 느낄 수가 있다.
최근에는 항생제나 화학 치료제가 남용되는 경향이 있어 삼출성 중이염의 발생이 점차 증가되어 가고 있는 것은 주목해야 될 일이라 하겠다. 대개 초기에는 자연 치유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하며 자꾸 재발하는 경우나 장기간 방치해 두어 고막이 고막 속의 벽에 붙으면 영구적인 청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구씨관의 입구를 막은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며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고막을 약간 절개하고 환기를 목적으로 하는 튜우브를 고막에 삽입하는 간단한 수술을 하게 된다.
상기도감염이나 중이염의 초기에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면 중이염이 만성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재발의 기회가 많아진다. 어른이 되어서 고름이 나오는 만성중이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대부분이 소아기에 얻는 병을 잘 치유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이므로 증상이 있을 때마다 전문의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갓난아기가 문을 쾅 닫는 소리 등의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거나 눈을 크게 뜨면서 울지 않는다면 일단 청력이상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난청의 발견 및 진단은 빠를수록 좋으며 생후 육 개월 이내의 조기에 이루어져야한다.
난청이란 외이, 중이, 내이 및 신경전달경로 중 어느 부분의 이상으로 소리를 잘못 듣는 상태를 말한다. 난청의 종류에는 소리 전달경로의 이상으로 생기는 전음성난청, 소리전달경로는 정상이나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이상으로 생기는 감각신경성난청 그리고 두가지의 장애가 같이 있는 혼합성난청이 있다.
감각신경성난청의 원인으로는 선천성난청과 후천성난청으로 나눌 수 있다. 태어나기 전에 생긴 청력장애를 선천성난청이라 하며 분만과정이나 출생 후에 생긴 청력장애를 후천성난청이라 한다. 육개월 미만의 어린이의 난청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청력장애가 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천성난청의 경우는 유전성난청과 비유전성난청으로 분류할 수 있는 데 유전성난청 중에는 출생 후에 서서히 진행되는 지연성유전성난청도 있다. 선천성유전성난청은 임신초기인 6주에서 10주 사이에 내이의 발육이 정지되거나 색소망막염이나 심장기형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선천성비유전성난청의 원인으로는 임신초기에 복용한 약물에 의하거나 산모를 통해 감염된 내이의 매독, 임신초기의 풍진 또는 산모와 아기의 적혈구가 서로 맞지않아 생기는 태아적아구증이 있다. 난청의 조기발견은 매우 중요하며 감각신경성난청은 대부분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선천성난청의 예방을 위해서는 산모의 교육이 중요하며 임신초기의 약물복용이나 풍진 등의 감염에 의한 난청은 산모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난청의 진단 방법으로는 문을 쾅 닫는다든지 아이의 뒤에서 손뼉을 크게 친 후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정상적으로 출생에서 4개월까지는 큰소리에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4개월 이후에는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므로 아이가 눈을 크게 뜬다든지 놀라서 운다면 안심을 해도 될 것이다.
대부분의 감각신경성난청은 치료가 어려우며 청력장애아는 생후 6개월이후부터 적합한 보청기의 선택 및 청각언어훈련을 통한 조기재활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선천성난청아 중에서 완전히 청력이 없는 경우는 일반 보청기로는 효과가 없어서 특수보청기를 사용하게 된다. 요즈음은 국내에서도 인공달팽이관이식이 성공리에 이루어지는 등 이 과학 분야에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청각장애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소아 중이염
아이가 중이염에 걸리면 귀에서 열이 나면서 귀를 아파할 수 있습니다
1. 중이염의 증상은 어떤가요?
아이가 중이염에 걸리면 귀에서 열이 나면서 귀를 아파할 수 있습니다. 또 귀가 잘 안 들릴 수 있고 심하면 염증이 터져 귀에서 고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어린 아기는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자꾸 울고 보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기들은 분유나 젖을 빨게 되면 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조금 빨다가 보채고 울며 안 먹으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우면 아프기 때문에 계속 안아 달라고 보채기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감기에 걸린 아기가 밤에 많이 보챌 때는 이 사실을 반드시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감기를 치료하는 중에는 다른 증상은 없는데 보채기만 하는 것이 중이염의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의사의 처방 없이 감기약을 함부로 먹이면 중이염이 있어도 합병증이 생길 때까지 발견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감기약은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조금 큰 아이들은 귀가 잘 안들려서 텔레비전 앞으로 자꾸 다가가거나 텔레비전 소리를 자꾸 키우기도 합니다.
2. 아이가 갑자기 귀가 아프다고 하면
밤에 아이가 갑자기 귀가 아프다고 하면 우선 타이레놀을 먹인 다음 아침이 되면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료를 받습니다. 병원에서 지어준 약을 먹이는 중이라면 함부로 타이레놀을 더 먹여서는 안됩니다.
귀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은데, 이 방법은 어린 아기의 경우에는 쓰면 안됩니다. 껌을 씹을 수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껌을 씹게 하면 좀 덜 아파하기도 합니다. 밤에 껌을 줄 때는 무설탕 껌을 주는 것이 좋으며,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씹고 난 다음에 반드시 이를 닦게 해야 합니다.
귀가 아픈 어린 아기에게 우유를 먹일 때는 빨아먹으면 귀가 더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컵을 사용하거나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것이 좋으며, 누워 있으면 더 아파할 수 있으므로 안거나 업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개를 높게 해주면 귀의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베개를 조금 높여 주는 것은 좋지만, 이 방법 역시 어린 아기에게는 쓰면 안됩니다.
귀가 아픈 원인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중이염입니다. 그밖에 외이도염에 걸려도 귀가 아플 수 있고, 감기에 걸려도 귀와 코의 공기 유통이 잘 안돼 귀가 아플 수 있습니다. 귀가 아픈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