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 버찌네(닉쿤이네)여요.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
지난 24일로 만 5개월 넘고... 이제 6개월 들어섰네요.
체중은 약 4kg 후반대(4.5kg내외)입니다. 제가 안고 재 보니 그정도 나오구요.
중성화 수술까지 무사히 마치고 잘 지내고 있는 버찌입니다.
주로 제가 놀아주느라 바빠서 사진이라곤 요렇게 잠깐 쉴때나 졸 때 사진밖에 없네요 ^^;
또리방한 사진을 찍을라치면 어찌나 활동성이 좋은지 대개가 심령사진...하하하.
버찌 성격은 아주아주 활달하고 똑똑하고. 우다다 대왕이구요.
요즘 깨물기가 심해져서 그건 좀 고민스럽습니다.
절대 손으로 놀아주지 않고, 깨물깨물 할때마다 심해진다 싶으면 쓰읍! 했던지라
외려 아기때인 3-4개월령에는 잘 안 깨물었는데
6개월령 요즈음엔 이갈이(어금니쪽) 하고 있기도 하고
이놈이 이제 깨물면 반응이 즉각적으로 온단 걸 알아선지 종종 전략적으로 깨물기를 시도해요 ^^;
처음엔 뭐 해달라며 핥고 그루밍을 하는데 (혀가 따가워서 제가 아주 싫어하거든요~)
할짝할짝 해도 쥔장이 안 움직이면 앞발로 제대로 잡고 콱 깨뭅니다.
놀자고 앙앙 할때는 이를 슬쩍 갖다 대는 정도로 사알짝 힘조절을 해서 깨무는데
요구사항을 전달하거나(심하게 조르거나), 심술이 나면 (싫어하는 일을 당하면)
콱! 하고 아프게 깨무네요. 물론 정말 사생결단으로 깨무는 건 아닌데 아파요.
더 신기한 건 전달사항의 강도에 따라 깨물기의 강도도 달라진다는 거...
아주 싫으면 콱! 조금 싫거나 처음에 간보려고 깨물 땐 사알짝 콕!
지가 무슨 사냥개도 아니고 깨물기를 요런 식으로 영악하게 이용하다니, 귀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해요.
그래서 서열잡기랑 버릇잡기 훈련 통해서 깨물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눈치 봐 가면서 강하게 어필할 땐 깨물깨물 해서... 요걸 어떡할까 두고보고 있습니다.
벵갈고양이, 아무튼 참! 머리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집에서 저. 남편. 고양이 셋이 복닥복닥 살다 보니
저와 남편에 대한 애착과 공간에 대한 점령욕구도 굉장히 높아요.
고양이가 싸늘하고 도도하다고 하지만 벵갈은 절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뭔가... 고양이의 탈을 쓴 비글 & 포메라니언을 키우고 있는 것 같아요.
온몸이 근육질인데다 엄청난 우다다와 활동성. 헐떡여도 미친듯 목표물 사냥에 나서는 걸 보면 비글.
주인에 대한 집착같은 충성심과 (엄마쟁이 라고 하죠) 공간에 대한 앙칼진 사수를 보면 포메 같아요.
쌀쌀하거나 독립심이 강하다거나... 절대 그런 면은 없더라구요.
항상 사람 곁에 옹크리고 제 자리를 딱 찾아 앉아 있고, 어딜 가도 졸졸졸... 하하.
버찌 키우며 좀 고달프기도 하지만 매일 즐겁고, 부모 마음도 배우고 있어 참 좋네요.
앞으로도 버찌 더욱 건강하게, 즐겁게 잘 데리고 살겠습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철코치님 캐터리도 더욱 번창하시길 빌어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많이 컸네요. 저도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ㅎㅎ
고양이가 손을 깨무는것은 손을 장난감으로 인식한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너무 강도가 심해진다 싶으시면 단호하게 "안돼"라고 하시고 손을 빼내신다음 고양이가 어떻게 행동해도 무시하세요. 계속 반복하시면 덜 해질거예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