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 한 밤에는 열대야로 잠도 제대로 이루기 어렵다. 무더위가 극성인 날에는 찬 계곡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씻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물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시원한 하루코스의 여행을 위해 가평을 찾았다.
산세를 따라 융탄자 처럼 깔린 계곡이 숨어있는 가평. 이처럼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가평에는 특히 유리처럼 투명하고 얼음처럼 찬 물이 유명하다. 서울에서도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여서 주말 일정으로도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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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풀이 무성하게 자란 '어비계곡'
서울에서 춘천고속도로를 달리다 빠진 37번국도. 이 도로를 달리다 보면 파란 하늘에 구름 조각배가 산 능선의 물결위로 넘실거렸다. 그렇게 달려 어비산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숨은 듯 어비산자락을 감싸고 흐르는 어비계곡이 위치하고 있다.
마을회관을 거쳐 본격적인 어비계곡의 진풍경이 펼쳐졌다. 유리처럼 투명한 물속에 발을 담궜다. 한 여름이었지만 등줄기가 싸늘해질 정도로 차갑다. 한동안 얼음장 같은 계곡물서 찌든 더위를 날려 보냈다.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온 장혁 (서울 금천구.17)군은 "물이 진짜 차가워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가평에 이렇게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라며 여행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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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비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휴양객들
계곡을 따라 5~6분 쯤 걷자 숲 터널이 나왔다. 울창한 숲과 끊임없이 들려오는 산새 소리에 마치 오지에 온 착각마저 들게 했다. 어비계곡의 양쪽으로는 수림이 울창해 삼림욕도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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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야산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 모습
잠시 '어비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다시 화야산 계곡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363번 도로를 따라 양평 방면으로 5Km쯤 달리자 삼회1리 마을회관이 있는 큰골 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서부터 화야산 정상 쪽으로 약 4Km에 이르는 계곡(큰골)이 화야산 계곡이다.
화야산 주차장에서 10여분쯤 오르자 조그마한 암자 운곡암 앞에 이르렀다. 이후로는 소도로 바뀌는데 이어지는 숲길이 비교적 잘 닦여 있었다. 숲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야생화들이 모여 있어 마치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를 보는 듯 했다.
숲 멀리서 계곡소리가 들려왔다. 화야산 계곡은 소리만으로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우렁찼다. 화야산 계곡은 촛대바위·호랑이 바위 등 하늘을 찌를 듯한 기암괴석들이 솟아 있었다. 물에 몸을 담그니 찬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몸 안으로 들어왔다. 나와 계곡의 물 그리고 산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다시 서울로 향하던 중 호명산 정상에 위치한 '호명호수'에 들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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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명산 정상에 위치한 '호명호수'의 전경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걸어서 50분 정도 소요돼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 정류장에서는 버스를 타기위해 연인,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약 15분 정도 버스를 타고 나무가 만들어낸 자연터널을 따라 정상에 오르자 ‘호명호수’의 모습이 드러났다.
'청평호반'과 '용추계곡'과 함께 가평 8경에 속하는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 양수발전소의 인공저수지이다. 호명산 정상에 4만5천 평의 면적에 둘레 1.7km로 조성되었다.
호명호수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 역시 일품이다.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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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평호수에서 레저스포츠, 워터서핑, 낚시를 즐기는 휴양객들
어느새 해는 산 너머로 모습을 감추기 직전이었다. 서울로 향하는 길 왼쪽 편에는 북한강 물줄기가 흐르고 있어 떠나는 이의 발길을 붙잡았다. 청평호에 낙조 붉은 빛을 시원하게 가르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했다. 호수 양편으로 우뚝 솟아있는 호명산이 청평호에 비춰 절경을 더했다.
수상스키로 널리 알려진 명소답게 가장 먼저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제트스키 등이 청평호를 시원하게 가르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
청평호는 매년 내수면 사업의 일환으로 치어를 방류하여 낚시터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북쪽에 있는 의암호, 소양호, 춘천호, 파로호 등지의 대단위 수역에서 서식하던 붕어, 향어, 잉어, 쏘가리 등이 방출돼 북한강 줄기를 따라 내려오다가 청평호에 머무르기도 한다.
이 날 청평호로 낚시를 온 문덕현(서울시 강서구.55) 씨는 "청평호의 낚시는 수온이 차고 물이 맑아 낮낚시 보다는 밤낚시가 잘 되요"라며 "모터보트와 수상스키, 유람선 등이 다니는 본류권 보다는 지류권에서 낚시하는 것이 좋다"고 일러줬다.
북한강변을 연결하는 청평호반(청평호수)은 1일 드라이브 코스와 레저를 즐기는데 비교할 곳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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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가기 좋은 경기도 계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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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경기도 계곡, 가족들과 가기 좋은 경기도 계곡들 유난히 무더운 올해 여름, 단 한 번의 휴가로는
절대 이 독한 더위를 떨칠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휴가 계획만 늘어놓을 수는 없으니, 짬짬이...
http://place.daum.net/magazine/MagazineReview.do?tcateid=&magazineid=3548
“우리나라 정말 산 많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국토의 60~70%가 산으로 되어있다. 또한, 그에 따
른 아름다운 계곡이 전국에 널리 분포되어 있어,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에 그만이다. 특히나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있는 요즈음 가족들과 어디로 피서를 가야할지 적잖이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다. 더위를 피해 떠나고 싶은 계절,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 한 덩이 쭉~갈라 먹고 싶은 당신. 떠나라~ 맑고 시원한 물이 넘쳐흐르는 경기도로! 경기도
에는 특히 유명한 산과 계곡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족 모두가 즐기기 좋은 계곡 3곳을 소개한다.
물 좋고~ 놀기 좋은
칼봉산, 용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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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9곡 또는 용추9곡이라고도 불리는 용추계곡은 칼봉산에서 발원하여 옥녀봉을 타고 흐르는 계곡이다. 춘천의 관광
명소 남이섬에서 약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물이 맑고 깨끗하여 매년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대표적 관광
지이다.
용추계곡의 물은 한 여름에도 얼음물처럼 차고 시원해 발만 담가도 머리가 쭈뼛하게 서고, 단숨에 더위를 잊게 만든다.
칼봉산은 24㎞에 걸쳐 9개의 절경지를 이루고 있는데, 그 중 상류는 험해 접근하기가 쉽지 않으니, 하류의 용추폭포 일
대에서 물놀이를 즐길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계곡을 따라 6㎞ 정도 오르면,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의 용추폭포를 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주변에 옥녀봉과 물안골·수락폭포·경반계곡 등 관광지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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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흐르는 푸른 물줄기
명지산, 명지계곡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하면에 위치한 명지산은 높이 1,267m에 산세가 크고 웅장하다. 경기도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으로, 특히 정상에서 동쪽으로 길게 흘러내리는 명지계곡이 있어 여름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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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계곡은 명지산과 화악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모여 이루어졌으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을 정도로 수량이 풍
부하고 맑아, 경기도의 상수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계곡 입구인 명지산 주차장에는 매점, 식당, 공중화장실, 민박
집 등이 갖춰져 있어, 휴가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명지 계곡의 입구에는 무명폭포와 넓은 암반지대가 있고, 그 주변에서 야영도 할 수 있다.
계곡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계류의 양이 풍부하고 맑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계곡으로 내려가
기 전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푸른 물빛에 눈까지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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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여름 산행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일터. 명지 계곡를 끼고 약 1km가량 올라가면 소담한 사
찰 승천사가 나타나고, 그로부터 2km가량 더 오르면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명지폭포에 다다르게 된다. 오르는 길
은 비교적 잘 닦여있는 편이라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으며, 이로써 보는 눈과 들리는 귀까지 모두 시원함으로 채워줄
또 다른 매력의 피서를 완성할 수 있다.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접해 있는 백운산은 산세도 그
리 험하지 않고, 넓은 계곡이 수십리로 흘러 여름이면 천연 수영장이 따로 없다. 물도 너무 차지 않고, 물살도 너무 심하
지 않아, 특히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놀기에 좋다.
아이들과 안전하게 즐기는
광덕산, 백운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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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군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접해 있는 백운산은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고, 넓은 계곡이 수십리로
흘러 여름이면 천연 수영장이 따로 없다. 물도 너무 차지 않고, 물살도 너무 심하지 않아, 특히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놀기에 좋다. 백운계곡은 수도권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가족단위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여름 피서철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계곡은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로, 그 길이가 무려 10km나 된다. 또한,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리며 기막힌 풍광을 자랑한다.
파라솔, 그늘막, 캠프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계곡 입구에는 흥룡사가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뿐만 나이라, 계
곡에서 광덕고개로 넘어가는 길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광덕산은 주변의 산들에 비해 비교
적 경사가 완만하며, 3시간 30분 정도면 가볍게 산행을 할 수 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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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추계곡 ▲ 문의 및 홈페이지: 031-580-2066~7 www.gp.go.kr(가평군청)
▲ 자가용 이용시 서울/고속도로-> 구리/판교-> 구리톨게이트(춘천방면)-> 도농삼거리(춘천방면)-> 청평-> 가평-> 가평읍내-> 용추계곡/경반리
▲ 대중교통 이용시 기차: 가평역 하차-> 용추계곡 버스: 가평터미널 하차-> 용추-> 경반리 계곡
◎ 명지계곡 ☞ ▲ 문의 및 홈페이지: 031-580-2346 www.gp.go.kr(가평군청)
▲ 자가용 이용시 청평→ 조종3거리(좌회전, 현리방향)→ 현리→ 362번지방도→ 하판리→ 장재울버스 종점 ▲ 대중교통 이용시 기차: 청량리역에서 춘천행 승차 후 가평 하차 버스: 동서울터미널 또는 상봉터미널에서 춘천행 승차 후 가평에서 하차 시내버스: 가평터미널에서 적목리방면 시내버스 이용
◎ 백운계곡 ▲ 문의 및 홈페이지: 031-538-3341 www.pcs21.net (포천시청)
▲ 자가용 이용시 구리-> 포천방향 47번 국도를 타고 포천시 이동면에서 4.4km가서 사창리로 들어가는 316번 지방도 이용 ▲ 대중교통 이용시 버스 : 강원고속(사창리 방향) 동서울→ 일동→ 이동→ 백운동(백운산)→ 광덕고개(국망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