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tympanitis)이란? 중이란 고막 속 공기가 차 있는 부분인데 이곳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염증이 생긴 것이 중이염으로 귀의 내부 기관이 완전 발육하는 7세 이전 소아의 80~90% 정도가 한두 번 이상 앓으며, 소아의 30% 정도는 1년에 3번 이상 앓는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다. 급성과 만성으로 대별되는 중이염은 소아 청각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며 만성으로 발전하면 영구적 청각 손실을 초래한다.
증상 심한 통증과 함께 고열, 식욕부진, 청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급성 중이염의 10~20% 정도가 삼출성 중이염이 된다. 심한 이통, 난청, 고열 등이 중이염 감염 후 수시간 내에 생긴다. 급성 중이염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삼출성 중이염이 있는 아이들은 TV 볼륨을 자꾸 높이거나, 불러도 잘 못듣거나, 소리가 두 개로 들린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난청이 1~2주간 지속될 수 있다. 만성 중이염 환자는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악취가 풍기기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심해지면 염증이 내이까지 퍼지며 드물게는 염증이 중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뇌막염, 안면신경마비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고막이 천공될 경우 피섞인 물이 귀에서 나오면서 통증은 가소한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한다. 간혹 진주종이 생기기도 함, 중이강내로 편평상피가 자라 들어가면서 중이의 구조 및 드물게는 내이를 침범해 영구적인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다. 비강 즉 코와 중이는 이관이란 관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 공기로 채워져 있는 중이는 원래 무균 상태지만 감기에 걸려 코나 목 안에 번식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들어오므로 염증이 유발된다. 감기뿐 아니라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편도선염 등이 있는 경우에도 중이염이 자주 생기게 된다. 그러나 때로는 이관의 기능 불량 때문에 감기 등의 병 없이 중이염이 유발되기도 한다.
급성 중이염은 대부분 적절한 약물치료로 깨끗하게 낫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급성 중이염이 잘 낫지 않아 중이에 고름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하고, 이것이 더 나빠져서 만성 중이염이 된면 청각이 크게 떨어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심각한 것은 만성 중이염인데 이것은 고막에 구멍이 생겨 그곳을 통해 고름이 끊임없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상태다. 삼출성 중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막염으로 고막이 녹은 경우나 외상으로 찢어진 경우에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치료 중이염이 발생하면 2주 정도 약(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통증은 금방 사라진다. 나았구나 생각하고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균이 완전히 사라져 의사가 약을 먹지 말라고 할때까지 10~14일 정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항생제를 남용하면 안되지만 오용하는 것도 문제다.
삼출성 중이염이 있는 아이들은 집중이 잘 안되서 학업성적이 떨어지므로 제때 치료를 해 줘야 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1차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며, 약물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엔 고막에 작은 관을 박아 고름을 빼내고 외이와 중이의 공기 압력을 동일하게 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고막에 삽입한 관은 6개월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빠져나온다.
만성 중이염이 되면 급속하게 청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망가진 고막을 새로 만들어주고 고막 안쪽 이소골이 염증으로 손상된 경우엔 그것도 연골이나 인공물질로 대처해 줘야 한다. 최근엔 만성 중이염도 수술 등의 적극적인 처치를 통해 청력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이소골 등이 완전히 망가진 경우엔 정상으로 청력을 회복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법 1)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를 위해 환절기엔 실내 온도(20~22°)와 습도(50~60%)를 조절하고, 실래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또한 따뜨산 음료(보리차 등)를 마셔 코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도으로 면역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2) 감기에 걸린 경우엔 즉시 치료해서 협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감기가 나은 뒤엔 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3) 귀에 물이 들어가더라도 절대 면봉으로 닦아내지 말아야 하며, 만약 정말 물을 제거하고 싶다면 화장지 끝을 말아서 귀에 넣어주는 방법을 써야 한다.
4) 중이염이 있는 경우엔 수영장의 오염된 물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수여은 삼가야 한다.
5) 아이에게 껌을 씹게 하거나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하거나 피리 등을 연주하게 하면 일시적으로 이관이 열려 중이 내에 고여 있는 삼출액이 빠져나오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