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라는 명칭은 몸의 양쪽 옆에 7개 씩의 아가미 구멍을 가진 작은 물고기 'Lamprey(칠성사자)’를 가리키는 라틴어 'Fiaute'에서 기원했다. 이 구멍들의 수(14개)는 플루트 전면의 지공의 수와 일치한다. 또 독일어로 가로 피리라는 뜻의 ‘Querfiote’란 말에서 생략된 것이라고 한다.
고대의 원시 민족 사이에서 사용되었던 플루트는 고대 이집트, 그리스 지역에 이와 유사한 악기들이 있었다. 오늘날의 모습과 흡사한 취구를 가진 상아로 만든 플루트가 발명된 것은 1867년이다.
플루트의 원형에는 가로로 부는 플루트(횡적)와 세로로 부는 플루트(종적)가 있다. 중국의 시경에는 기원초에 횡적이 있었다는기록이 있고, 인도에서도 1세기경에 횡적이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양에서 서양으로 플루트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것은 동서양 문화권과 문화적 교류가 전혀 있지 않았던 미개 사회에서도 횡적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 미개사회의 악기는 입술 모양이나 팔의 위치 등 연주 자세가 오늘날의 플루트와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고대 그리스는 플루트의 제조, 연주 기술이 발달된 최초의 나라였다.
여기서 점차 플루트 음악이 러시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으로 확산되었고, 13세기경 음유시인인 트루바두르와 함께 유행했다.
가로 피리를 현재와 같이 옆으로 들고 연주할 수 있도록 합주에 처음 사용한 사람은 뢸리였다. 고전 관현악의 선구자인 뢸리 이후 플루트 음악이 크게 발달하였다.
가로플루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민네징거들(14세기)
양치기의 유일한 악기인 '팬파이프' 역시 플루트 파이프의 원형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것은 줄로 함께 엮은여러 개의 갈대로 이루어졌는데 히브리, 그리스, 로마인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었다. 그후에는 명확한 길이와 지공을 가진 목제 악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뒤 운지 키들을 추가, 반음의 발음을 용이하게 하는 유용한 방법이 고안되었다. 팬플루트의 쇠퇴 후에 등장한 플루트는 바로크 시대까지도 세로피리(리코더)와 가로 피리를 다 지칭했으나 세로 피리를 뜻하기도 했다. 특히 가로피리를 가리킬 때는 플라우토 트라베르소(옆으로 부는 플루트)라는 말을 사용했다.
세로로 부는 피리는 부는 구멍이 새의 부리 모양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가로로 부는 피리는 십자군에 의해 중동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는데 이 악기는 당시 민네징거(Minnesanger : 중세 독일의 시인 겸 음악가)들이 즐겨 사용했다.
17세기말에 이르러 플루트는 오트테르에 의한 악기 구조, 건(Key) 장치, 음공(Tone hole)등이 개발되었고, 콴츠(J.J.Quantz, 1697~1773)는 명연주자로 플루트 교육에 공헌한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플루트 주법 연구(1752년)」를 펴내 종전에 없었던 트릴(Trill), 모르덴트(Mordent)의 새로운 플루트 주법을 개발시켜 현대 목관 악기들의 연주에 큰 지침서가 되고 있다.
18세기의 로렌초니(Lorenzoni) 역시 플루트 대가로서 「플루트 교칙본(1779년)」을 발간하여 카덴차(Cadenza)의 연주법을 창출했다.
당대 유럽의 저명한 플루트 연주자로 파리 음악원의 교수였던 Ju1ou, Wunderlich, Guillou, Dolus 등은 수많은 교본과 악곡을 만들었고, 독일의 Dothel, Frish, 영국의 Tacet, Ashe, Nicholson 등도 플루트 발전에 공헌을 한 사림들이다.
특히, Nicholson은 영국 왕실 음악학교의 교수로 있으면서 많은 저서와 악곡을 발표했고, 그의 영향으로 뵘(Boehm)은 소위 뵘식 플루트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거의 완전한 플루트를 제작한 사람이 바로 뵘이다. 금세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플루트의 소리구멍의 크기와 위치를 음향학적으로 합리화시켰고 여기에 운지(運指)를 편하게 시도하였다.
즉 그것은 지공에 링을 붙여 지공을 누르면 동시에 링도 누르고 링에서 연결된 긴 축으로 하여금 손가락으로 미치지 못하는 위치의 음공도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반음계의 음공 개발, 여기에 따른 키 장치로 당시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았는데, 그후 이 악기는 코슈(J.B.Coche, 1806~1881)와 부페(A.Buffet, 1831~1885)에 의하여 다시 개량되어 더욱 좋은 음질과 연주에 편리한 오늘날의 플루트가 탄생한 것이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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