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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 뫼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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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북유럽, 아이슬란드, 동유럽 여행 스크랩 소피아에서 이스탄불~인천
joinstar 추천 0 조회 346 17.08.10 10:2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소피아에서 이스탄불~인천

 

요약

소피아~이스탄불~인천 터키항공 509,517(tripsta에서 예약) 

 

810() 맑음 (소피아에서 이스탄불)

 

오늘은 귀국편 비행을 하는 날이다.

늦으막하게 퇴실과 함께 짐을 보관하고 시내로 나선다.

어제 만났던 노인을 또 만났다. 오늘은 시장에 들러 부식을 좀 사가지고 오는 길이고 또 헬스클럽에 간단다. 우린 오늘 떠난다고 했더니 시내투어를 잘했냐면서 건강이 제일이란다.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튼튼한 팔을 굽혀 이두박근을 보이며 세상을 다 통달한 듯한 미소를 짓는다. 80대에 이렇게 건강하시다니 많이 부럽다. 나도 운동을 헬스클럽에 다녀볼까?

지하철에 들러 공항행 티켓 두 장을 사고 상가를 두리번거리며 중심가로 간다.(남은 현지화폐를 다 쓰기 위해서였다.)

 

대통령궁을 지나 시민공원을 지난다.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Ivan Vazov National Theater)은 불가리아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반 바조프의 이름을 넣어 국립극장이라 했단다. 극장앞 분수와 시민공원엔 많은 사람들이 그늘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 직장인 것 같은 젊은이들이 간소한 점심을 먹는다. 이들도 어려워 간편식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관광객들에게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몰라 얼른 자리를 떠 발길을 돌린다.

시민공원 건너편에는 국립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법원청사(Court House)를 지나 중앙백화점과 중앙시장을 들러 쇼핑을 한 후 점심을 먹었다.

대로변 상가를 둘러보며 살 것을 찾았지만 마땅치 않아서 남은 돈을 털어 장미비누를 샀다.

호텔로 돌아와 로비에서 짐을 다시꾸린 후 인사를 하고 전철을 타러 갔다.

그런데 아침에 산 전철표가 개찰구에 인식이 안 된다. 이상해 매표원에게 물어보았더니 30분 이내 사용을 해야 한단다. 표를 바꾸어 달라고 했더니 안 된단다. 현지 화폐도 없고 유로를 내고 다시 사야하나 난감하다. 아내는 돈을 낸 표니까 그냥 들어가자며 개찰구 밑으로 빠져 들어갔다. 나도 들어갈까 하는데 우리가 소란을 피워서인지 경찰이 왔다. 왜 그러냐고 해서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매표원에게 가서 뭐라고 하더니 그냥 밑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지하철은 최근에 건설했는지 공간이 넓고 한산했다.


건강이 제일이라는 80대 노익장


시민 공원의 분수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

이반 바조프는 불가리아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국립 미술관


중앙 백화점






Lavov Most Station 승강장



소피아공항에 도착해 체크인하고 비즈니스 라운지를 찾아갔다.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먹고 비행시간을 기다린다. 그런데 시설이나 먹거리 메뉴가 평균 이하이다. 이번 여행에서 비즈니스 라운지를 여섯 번인가 갔었는데 제일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라운지도 국력에 비례하나? 그래도 쉴 곳이 있으니 다행이다.

21:40 터키 항공을 타고 1시간 25분 만인 23:05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이스탄불 공항은 테러 이후에 한산할 줄 알았는데 예상은 철저히 빗나갔다. 환승을 위해 게이트를 찾아가는데 승객들이 많아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밀린다. 우리도 싼 항공권이라 구매했는데 다른 승객들도 테러 이후에 나온 싼 항공권을 사 환승을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 게이트에 도착해 한국행 승객들이 얼마 없을 것이란 예상도 또 틀렸다. 우린 너무 단순한 생각을 하나보다. ㅎㅎㅎ

우리 옆자리에 탄 여학생은 튀니지 교환학생으로 가서 아랍어를 배우고 들어오는 길이라고 한다. 유럽 각 지역에서 모인 승객들이 이스탄불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환승하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대기실을 메운다.

 

811() (이스탄불~인천)

 

01:20 인천행 터키항공은 이륙한다.

노선과 비행시간, 식사 횟수 등 안내방송이 끝나고 곧바로 잠에 들려고 하지만 장모님 상황, 장기여행을 준비하며 중단해 놓은 것들을 되돌리기, 8월의 한국 날씨, 중동과 아프리카는 언제 여행해야하나? 6개월 보험 환불 등등이 머릿속을 맴돌며 잠을 방해한다. 시간이 해결할 일이다. 그래도 긴 여행에서 집으로 간다는 긴장감이 풀려서인지 조식을 준다고 불을 밝힐 때까지 잠을 잤다.

식사를 한 번 더하고 아내와 같이 그동안 지출한 여행비를 계산해 본다. 1인당 1천만 원 정도 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을 때 한국 영공에 진입했다.

16:55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9시간 반이 걸렸다.

 

6개월의 여행계획이 세 달간의 여행으로 중도에 끝이 났다.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한 일기 형식의 기행문을 쓰고 있지만 이번 여행기는 끝으로 갈수록 속도가 느려지고 내용이 너무 건조해 정보가 없다. 이유는 여행 루트와 가이드북만 챙겨 떠난 여행이라 많은 자료가 없으니 쓸 내용이 없다. 사전에 가이드북을 읽고 다녀온 사람들의 블로그를 열심히 보고 정보를 모았더라면 좀 더 알찬 여행이 되었을 것이고 기행문도 더 살을 붙였을 것이다. 전에 다녀왔던 단기 여행은 많은 시간을 정보수집에 쓸 수 있어서 기행문이 쉽게 써졌던 것 같다. 장기여행은 부지런한 사람이 기록을 많이 남기는 것 같다. 난 어떤 날은 다섯 줄도 안 되는 기록을 하기도 했다.

장기여행이란 모든 것에서 인내를 요구하는 지구력 싸움인 것 같다.

세계 일주를 한 번에 끝내는 사람들이 올린 글을 보면 상당히 많은 여행정보를 수집하고 글쓰기 능력과 포스팅 노하우를 가지고 올린 것 같다. 역사, 미술, 건축, 도시, 지형, 사진, 종교적인 면 등에서 상세한 포스팅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물론 처음부터 노하우가 생긴 것은 아니겠지만 많이 부럽다.

여기까지 여행기를 따라와 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계테마기행, 꽃보다 ××시리즈, 걸어서 세계 속으로, 패키지여행 모객 방송 등등 화면으로 관광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국민소득이 높아져 여행횟수가 많아지지만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틈을 내서라도 아이슬란드의 화산지형, 노르웨이의 피오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궁전 관광을 다녀오실 것을 권해 드리면서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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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8.16 12:47

    첫댓글 3개월에 일인당 1천만원이라
    대단히 경제적인 여행비용인 것 같습니다
    의욕, 체력, 진행 등 대단하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권하신 아이슬란드 화산지형, 노르웨이의 피요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전들
    앞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 17.08.18 22:50

    여행기 끝까지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비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잠자리(호텔)와 식사(맛집 탐방)가 많이 좌우합니다. 또한 교통수단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요.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저도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택시타고 다니면서 더 편하게 다녔을 거예요.

    달나라 같은 아이슬란드, 천혜의 빙하 해안 노르웨이의 피오르를 묶어서 다녀오시면 좋구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가실 땐 발트해 3국도 함께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때 몰아서 한 번에 다녀 오시던가요.
    다녀 오셔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사진 올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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