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화란인'은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의 오페라중에서 초기의 주요 작품이다.
바그너는 이오페라의 소재를 독일의 서정 시인이며 소설가인 하이네 (Heinrich Heine.1797-1856)의 소설에서 얻었다
민간 전승에 의하면 한 네덜란드의 선장은 악마가 방해하더라도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돌아 항해하겠노라고 맹세하였는데...
그는 악마에 의해 영원히 바다를 끊임없이 항해하는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그것은 구원을 찾기 위한 항해이었다.
노르웨이 18세기. 오슬로 근처의 한 항구에서 피난처를 찾던 달란트 Daland라는 선장이 그의 키잡이와 함께 놀라운 일을 경험하였다. 그들은 지옥 같은 폭풍우로 말미암아 고향의 항구를 그대로 지나치게 되었던 것. 그들은 그곳 (피난처)에 상륙하려고 배를 댔는데... 선장이 배를 키잡이에게 맡기고... 키잡이는 뱃노래를 부르다가 그만 잠이 들고...
그때 조용히 또 다른 배 한 척이 다가와 옆에 배를 대는 것이 아닌가. 그 배는 네덜란드 선장의 배인데... 검정색 돛대와 피처럼 붉은 돛들을 달고 있는 유령선이었다.
네덜란드 선장이 배에서 내려 자신의 어두운 운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7년마다 한 번씩 육지에 상륙할 수 있는데... 그가 만일
구원자를 찾지 못하면 또 다시 7년간을 쉬지 않고 항해해야 한다는 것
제2막
제1장 (제4번) 달란트의 집에서 소녀들이 물레를 돌리면서 (룰레 잦는노래)를 부르고 있다.
딸 젠타 (S)는 혼자 의자에 앉아 등뒤 벽에 걸린 '방황하는 화란인'의 그림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저 불행한 사나이를
구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소녀들의 간청으로 방황하는 화란인의 발라드를 노래한다. 이윽고 감정이 격해진 그녀는
자기가 사랑으로 저 분을 구하겠다고 말한다.
"Senta's ballad
Jo ho hoe (Senta’s ballad) 요 호 호에
요 호 호에! 당신은 그 선박을 만났는가 바다에서,피처럼 붉은 돛, 검정 돛대를 가진 선박? 높은 선실에 그 창백한 남자는,그 배의 선장인데, 깨어 있다 휴식도 없이. 휘! 얼마나 윙윙 거리는가 바람은!
요 호 헤!...휘! 얼마나 휘파람 소리를 내는가 삭구(索具)에선! 요 호 헤! 화살처럼 그는 날아간다,. 목표도 없이, 휴식도 없고, 잡도 자지 않고. 그러나 그 창백한 남자에게 언젠가 구원이 올 것이다,
만일 그가 한 여자를 발견한다면,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땅에서 성실한 (아내)아, 언제 당신 창백한 바다사람이여 그녀를 발견하겠는가?하늘에 기도하라, 곧 한 여자가 그에게 성실함을 보일 수 있게.
심술궂은 바람과 성난 폭풍우 속에서 그는 어느 한 곶[串]의 주위를 돌아 항해하기를 원했다; 그는 저주(욕설)하며 맹세하였지 미친 용기와 더불어: “영원히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휘! 그리고 사탄이 그것을 들었어,
요 호 헤!...휘! 그리고 그에게 그의 말대로 해주었지! 휘! 그리고 저주받은 그는 지금 항해하고 있지. 바다를 휴식도 없고 안식도 없이.그러나, 그 불쌍한 사람은 아직 구원을 찾을 수 있네 육지에서,하나님의 천사가 보여주었어 어떻게 그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아, 당신은 할 수 있는가, 창백한 바다사람이여,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가!하늘에게 기도하라, 곧 한 여자가 그에게 성실함을 보여주도록.
닻 앞에서 매 7년 마다,한 여성에게 구혼을 할 것이다, 그가 육지에 오르고;그는 7년 마다 한 번 결혼을 하였고, 아직도 그는 성실한 아내를 발견하지 못했어.
휘! “닻을 올려라!”요 호 헤!... 휘! “거짓된 사랑, 거짓된 성실! ”바다로, 휴식도 없고 안식도 없이.”내가 될 것이다 성실함을 통해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하나님의 천사가 나를 당신에게 보여주었으면! 나를 통하여 당신은 구원에 도달할 것이다!
제2장 (제5번) 이때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사냥꾼 에러크 (T)가
나타나 그녀의 말을 듣고 경고한다. 그가 꾼 꿈속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이상하게 생긴, 마침 저 초상화와 꼭 닮은 사나이를
데리고 바다에서 돌아왔는데,젠타는 그 사나이를 끌어안고 입맞추며 둘이 함께 바다로 가 버렸다고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젠타는 황홀해진 채 오히려 감격한다. 이 모습을 본 에리크는 실망하고 떠나 버린다.
제3장 (제6번) 여기에 아버지 달란트가 화란인을 데리고 온다. 젠타와 이 화란인은 서로 눈을 마주친 채 인사도 못할 정도로
황홀해져서 서있다. 아버지는 이 손님이 너만 좋다면 네 남편이 될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그 자리를 떠난다.
얼마 후 서로 깊이 가슴속에 간직했던 마음을 이야기하는 두 사람의 2중창이 펼쳐지고 젠타는 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Mogst Du, mein Kind, den fremden Mann willkommen heissen (이 낯선 분을 환영해 다오-달란트의 아리아 )
달란트의 아리아 - 딸이여, 이 낯선 분을 환영해 다오
제3막 달밤의 해안
노르웨이인과 네덜란드인의 배 2척이 나란히 정박하여있다. 노르웨이이인의 배에는 불이 켜져 있다.
선원들은 갑판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네덜란드인 배는 부자연스럽게 침침하며 죽음 같은 고요 속에 쌓여 있어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제1장 (제7번) 노르웨이 배 위에서 수부들이 떠들썩하게 술판을 벌이고있다.
Steuermann, lass die Wacht!( 조타수! 키를 놓아라 )
<노르웨인 선원들 >(술을 마시며)
타수! 망 볼 필요없어. 우리와 술이나 한 잔 하세.호! 헤니! 혜이 하! 돛을 감아올리고 닻을 내려라! 타수 이리 오게! 바람도 바위투성이 해안도 겁낼필요없네 오늘 우리는 정말로 즐겁군 모두에게는 해변에 사랑하는 여인이 있고
좋은 담배와 좋은 포도주가 있다네..후사사 헤이! 저쪽에 암초와 폭풍우가 있더라도 신경 쓸 필요없네 ! 후사사 헤이! 돛을 감아라. 빨리 닻을 내려라! 우리는 암초와 폭풍우를 비웃는다네 타수, 망 볼 필요없네 이리와. 우리와 술이나 한잔 하세 호! 헤이! 헤이! 하! 암초와 푹풍을 헤이! 우리는 견디어 냈다네! 후사 헤이! 할로 혜이! 후쇼 헤이! 타수! 호! 자 이리와서 우리와 술이나 한 잔 하세.
<소녀들> 오! 보세요 그들은 춤을 추고 있어요 저긴 어떤 여자도 필요치 않은 것 같아 보이는 군요 (그들은 네덜란드인의 배로 간다)
<선원들> 이봐요 아가씨들 잠깐만! 어디로 가죠?
<소녀들> 당신네들은 벌써 맛있는 포도주를 들었잖아요 저기 있는 당신의 이웃사람들도 약간의 음식과 술이 필요할 거예요 음식과 술이 모두 당신들만의 것은 아니잖아요
해안으로 나간 소녀들이 화란 배를 향해 소리쳐 불러 보지만 화란배로부터 아무런 기척도 없다.
그러다가 사나운 광풍이 불어오고 파도가 볼아치기 파도가 몰아치자가 화란 배에 활기가 감돌기 시작한다. 그 배에서 선원이
이 때의 괴이한 운명을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소녀들은 겁이 나서 숨어 버린다. 이윽고 바람도 잠잠해지고 다시 고요해진다.
제2장 (제8번) 종곡 젠타가 나타난다. 그녀 뒤를 쫓아온 에리크가 그녀에게 버림받은 슬픔을 서러워하며 지난날 그녀가 자기에게
사랑을 맹세했던 일을 상기시키려고 한다.
그의 말을 그늘에 숨어서 듣고 있던 화란인이 절망의 외마디를 지르며 뛰어나와 부하들에게 출범준비를 시키고는 젠타를 향해
자기가 짊어진 두려운 겁벌을 죄다 털어놓는다.
자기야말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방황하는 화란인임을 밝힌다. 그러나 그는 자기와 함께 저주를 나누어 갖기 보다는 이 땅에 남아
행복을 누리라고 하고는 재빨리 배에 올라 출항한다.
배가 떠나 버리자 그녀는 자기 손을 잡고 있던 아버지와 애인의 손을 뿌리치고 해안 바위 위에 올라 화란인을 향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바다에 몸을 던진다.
Erfahre das Geschick, vor dem ich dich bewahre(운명으로 부터 자유러워져라)
Erik과 동네 사람들이 말려 잡지만
Senta는 " Here I stand, faithful to you until death") 라 외치며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진다.
Flying Dutchman은 바다에 가라앉고 Senta와 Dutchman은 서로를 품에 안고 천상에 오른다.
그 순간,화란인의 배는 부서져서 바다 속 깊이 가라앉아 버린다. 얼마후 배의 파편이 떠다니는 바다 저편에 화란인과 젠타의 모습이 나타난다. 마침 비쳐드는 서광의 눈부신 빛 속에서 꼭 껴안은 두 사람의 모습이 하늘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