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에서 지면 모든것이 끝장난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뜻 한 번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된다.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당연하고 맞는 말이지요
많은 국민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지요
모든 정부는 시대적 소명이 있어요
그 시대가 요구하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지요
윤 정부의 소명은 두말할 것도 없이 노동·연금·교육·규제 등
핵심 개혁을 완수해 국가의 성장 동력을 다시 살려내는 것이지요
이 구조 개혁이 미진하거나 없어서 우리 경제는 장기 침체의 기로에 서 있어요
윤 대통령도 취임 때부터 흔들림 없이 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지요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거의 모든 개혁을 거부했어요
윤 대통령은 “소수 정부라 힘들다”며 총선에서 개혁에 필요한 의석을
달라고 호소해 왔지요
그런데 막상 총선이 되자 윤 대통령에게 개혁에 필요한 다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윤 대통령은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출국시켰지요
출국 전에 국민의힘에서 총선 직전 출국은 안 된다는 뜻을 전했지만
윤 대통령은 무시했어요
윤 대통령은 이 대사를 귀국시켜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도 거부했지요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도 “법적으로 문제없다”며 거부했어요
상식에 안 맞고 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일인데 윤 대통령이 이러는 이유를
참모들조차 잘 모른다고 하지요
대통령실 안팎에선 언론과 여론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
더 거꾸로 간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하지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가 과거 발언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씨는
8차례나 자신이 ‘윤 대통령의 1번 참모’임을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했어요
무소속으로 여권 표를 나누면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요
놀랍게도 윤 대통령이 장씨의 무소속 출마를 권했다는 설이 돌지요
이에 대해 장씨는 잘라서 부인하지 않으며 뭔가 있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고 대통령실도 아무 반응이 없어요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은 감동은 없고 뒷말만 무성하지요
비례대표는 인선 자체로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스토리 있는 참신한 청년·기업인·전문가 등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어요
생소한 공무원 두 사람의 공천에 대해선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지요
한 명은 하루 만에 취소됐어요
이 두 사람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검사 출신 당 인사와 사적인 관계가
있다는 소문만 무성하지요
한 위원장은 “선거에 지면 끝”이라면서 비례대표 공천을 이렇게 하나요?
이래서 어떻게 국민 지지를 얻어 국정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국민의힘이 총선에 지면 윤 대통령의 국정 개혁은 시작도 못 한 채
끝날 수밖에 없지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벌써 과반 승리를 언급하며
‘윤석열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하고 있어요
실제 정치권에선 이들이 170~180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요
민주당만이 아니라 국민의힘도 인정하고 있어요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은 사실상 전멸했던 4년 전 총선의 재판이
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지요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어요
또 정부 일정 참석을 위해서지만 이종섭 주호주 대사도
21일 귀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그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권에서는
'이종섭 조기 귀국·황상무 자진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어요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6시 49분께 대변인실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격적으로 밝혔지요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군사정권 시절 정보사 군인들이
군에 비판적 칼럼을 쓴 기자를 습격한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한 게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진 지 엿새 만이었어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께서 여론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보고 결단한 것"이라고 했지요
대통령실은 지난 18일까지만 하더라도
한 언론의 '황상무 자진 사퇴 가닥'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었지만, 19일 국무회의에 황 전 수석이 불참하면서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어요
이 대사는 21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지요
호주 출국 11일 만이지요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했어요
이 대사는 오는 25일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 참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지요
이후에도 총선 전까지는 재출국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어요
당초 이 대사는 4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었지요
이 대사의 예상보다 빠른 귀국을 두고선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이유로 조치를 거듭 촉구하자
윤 대통령이 리스크를 전격 해소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이 대사는 귀국과 함께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이지요
이 대사는 전날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어요
그러자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여러분이 실망했던 문제,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고 했지요
또 "총선을 20일 남겨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고 했어요
아무튼 발빠른 조치로 의혹이 해소되긴 하였지만
이것이 민심을 돌리는데 큰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 이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3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나란히 걸어가고 있어요
▲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 총선에서 참패하면 온갖 공약은 그저 말잔치에 불과하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