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장날 박목월 아우 보래이 사람 한평생 이러쿵 저러쿵 살아도 시큰둥 하구나 누군 왜 살아 사는건가 그렁저렁 그저살믄 오늘같이 기계장도 서고 허연 산뿌리 타고 내려와 아우님도 만나잖는 가베 안 그런가잉 이 사람아 누군 왜 살아사는 건가 그저 살믄 오늘 같은날 지게목발 받쳐놓고 어슬어슬한 산 비알 바라보며 한잔 술로 소회도 풀 잖는가 그게 다 기막히는기라 다 그게 유정 한기라
출처: 그대가 머문자리 원문보기 글쓴이: 이슬한스푼
첫댓글 아마 이 시는, 제가 중학교 시절부터 좋아했던거 같아요. 기양...시가 소박하고,욕심없고,가진거 없어도 그렁저렁 그저살믄 아우도 만나고..한잔 술도 하고..어슬어슬 산 비알도 바라보고..소회도 풀고..그게 다~기막히고 유정 한거라는 박목월님의 감성이 넘 좋아 다른 카페 태그 연습장에 올려서 스크랩으로 올려 봤습니다.
인생살이 물흐르듯 살다 보면 좋은벗도 만나고 그래서 대포 한잔에 목 축이며 웃고 사는것 아닙니까.
시골 장날은 남녀노소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는날... 만남의 장소..설레임에 꼬박 잠을 설쳐도 기대에 부풀어 한걸음에 달려 갑니다...
raro님~안녕하십니까? 리플,감사합니다. 간밤에, 마치 장마가 시작된것처럼 게릴라성비가 퍼붓는 바람에 꼬박 아침까지 잠을 놓첬어요.실은 불면증도 많지만.. raro님께선 코~주무셨는지요~? 간밤에 내린 비를 먹고 화단의 화초들은 막 찌를듯이 싱싱 하네요~. raro님! 이쁜하루 되시궁~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