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탐방 할 군산구불길을 답사하기 위해 토요일 오후에 군산에 도착한다.
일요일이 부활이라 부활미사를 보기 위해 성당에 가까운곳에 숙소를 정하니
군산시청 부근 이다.
새벽미사를 보려고 했더니 미사시간이 10시 30분이라니....
갑자기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군산구불길 공식카페에 문의 한 결과 들꽃님의 친절한 답변으로
벚꽃길은 은파호수와 월명공원을 추천해 주었는데....
준돌님의 5길 수변길의 사진과 글을 보고
마음에 들어 우선 그곳부터 가기로 한다.
새벽!남푠은 정신없이 자고...난 큰길로 나가는데...
일요일이라도 넒은도로에 차가 없다.
나는 10여분 걸어 웨딩홀앞 삼거리에 섰는데...
택시가 전혀 보이질 않고.....
편의점에 물어보니 콜해야된다고...114가 알려준 전화번호로 콜을 하니 기다렸다는듯
1분도 안되 차가 코앞에 있다.
이런 희안한 일이..1000원을 더 내란다~ㅠㅠ
어찌됐던 오전 6시 10분 !군산저수지제방 앞에 와 제방쪽으로 간다.
제방위는 잔디보호라고 못들어가게 하고 대신 잘 만들어 놓은 나무길로 들어선다.
그런데...........아 ~ ~~
해는 방금 야트막한 산위로 불쑥 솟아 올라 금빛으로 빛나고 그
해는 호수로 또 하나를 떨어뜨려 놓았다.
여명이 트인 호수는 푸른빛을 띄고 잔잔한 호수는 푸른빛을 머금고
붉은 해를 안고 있다.
아무도 없는 새벽 고즈넉한 호숫가의 길을 걸으며
폐부 깊숙히 신선한 공기를 들여 놓으며 감동에 젖는다.
갑자기 후두두둑!정적을 깨며
호수위를 박차 오르는 물오리들....
그리고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과 바시락대는 숲속의 무언가들....
난 몇개월전에 다녀왔던 네팔의 밀림과도 너무 흡사함에 놀라고 ...
호수속의 반짝이는 해가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맑은 호수에 잠긴건 해뿐만이 아니다.
왕버드나무는 물위에도 물안에도 꿈틀거리며 강인함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잠시 당황한다.
11.53km를 다 가려면 시간이 안되고...잠시 고민하다
산기슭에 핀 한그루 진달래가 삭막한 가지들위에 예쁘게 피어있고...
올라가서찍을 시간도 안되 그냥 담아본다.
그리고 청암산으로 오른다.
청암상 정상에서 내려다 본 저수지는 아직도 푸른기운이 감돌고...
정상의 팔각정에는 이곳에서 처음 만나는 젊은 부부와 담소를 나누며 커피한잔을 얻어 마시고...
그 아름다운 부부는 산능선위로 다정히 사라지고....난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간다.
자고있는 남편을 전화로 깨우고 아곳으로 오게한 후
다시 은파호수로 갔다.
은파호수가를 1시간에 돌아 온 후 오후에 월명공원과 월명호숫가를 걸었다.
월명호숫가가 은파호수보다 아름다웠다.
나의 결론은....고민중이다.
35명이 만족할지 확신이 서지 않기대문이다.
벚꽃이 피면 벚꽃을 봐야겠지...난 새벽의 옥구물빛길이 자꾸 눈에 밟히는데...
첫댓글 하나같이 다~ 멋쪄!! 정말 멋있다!
새벽이 아니었으면 아마 그 느낌은 덜했을것 같애
너무 멋져 할말을 잃었네 양순이의 끊임없는 젊은 혈기의 원천이 무엇이었나 알듯도허이
이게 웬일인지
새록 새록 참 좋은데도 많다!
거기다 양순이의 예술적인 사진.... 조기 저 진달래꽃은 따 먹고 싶을정도.
양순인 겁도 없구나. 컴컴하고 후미진 새벽길을 혼자 ...
덕분에 오늘도 마음으로, 새벽공기 마시며 운동 잘~ 했다. ㅎㅎ
가서 잠만 잤더라도, 마누라 즐기는 산길에 따라 나서준 남편도 고맙고 예쁘고.
그런데 산이나 호수도 새벽 동틀때가 가장 아름다운것 같애..아무도 없는 수변을 걸으니...감상에 푹 젖었었지..
너무 멀어서 험이지만 에코 산행으로 딱 좋다.
딱 울팀과 맞어 멀어서지만 언젠가는 5박 6일정도로 우리들 길 떠났으면 해어제도 여동생이 친구들과 가는 5박6일의 시간표를 짜주었단다.
양순아 너 따라 둘레길 세번 다녀보니... 네가 산에 가면 기운이 퍽 나는지 쬐매 알것도 같더라~ 좋다 좋아~~
호수에 떨어진 해 사진이 짱이네....멋지게산다
군산 구불길 사진으로만 봐도 뿅가게 예쁜 길이네, 새벽 호수 풍경을 보노라니 우리 젊은 시절 유행했던 잠자는 호수라는 멋진 연주곡 생각도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