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항 여객터미널 옆에 완도 학림활어해산물 장터 안에 들어서니 싱싱한 어종이 풍요롭게
널려 있다. 취재할 욕심으로 사진을 찍는데 출입구 두 번째 아짐이 "사진을 찍었으면 모델 값을
주고 가야지." 염화미소처럼 얼굴이 넉넉한 남도 아짐답다. 여기에는 모두가 빨간다라에 싱싱한
활어, 해삼물을 담고 있다. 나도 해삼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어서 만원앗치 샀다. 많은 어종과 해삼물이
있다. 광어, 우럭, 돔, 농어, 해삼, 멍게, 개불 등이 있다. 제일 많이 팔리는 활어는 광어이다.
주로 고객은 전국 관광객으로 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소주 한 병에 안주는 여기서는 오천이면
싱싱회에 상치, 된장 푸짐하게 남도의 인심의 본거지이다. 날씨가 좋으면 앞바다를 보면서 길손에게
값싸고 푸짐한 안주에 쉬어가기에 좋은 장소이다. 특히 재주 배가 하루에 3번 오가는데 타고 내리는
여행객들이 필수적으로 지나가는 장터이다.
오가는 사람도 활어, 해산물, 파는 주인도 삶의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
이 장터에는 38명의 주인이 있다. 같은 장사를 하고 있지만 한 가족처럼 훈훈한 정[情]도 다라에 물처럼 넘쳐나고 있다.
"어떤 어려움과 즐거움을 이 장터 사람들은 함께 나누고 있다." 현이 엄마가 전한다.
현이엄마는 활어 장사만 경력이 오래됐다. 얼굴만 보아도 사람들이 따르게 생겼다. 이마 점이 백만 불 짜리이다.
"자녀가 몇 명입니까?" "아들만 둘이어라" "그럼 이마의 아들 복점이네요." 현이 엄마는 살며시 웃음으로 대답한다.
하루에 배를 이용하는 손님과 직접 활어를 사러온 육지 손님을 합치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터이다.
싸고 질좋은 상품과 남도 인심만큼 여객터미널 풍경도 아름답다. 장터 바로 앞에 아름드리 섬이 있다.
천연기념물 28호, 난대림 상록수 130여 종이 살고 있는 주도이다. 그리고 이 주위에 고기배들이 바쁘게 오고 가는데
부두갓에서는 겨울햇빛을 쪼이는 고기들이 한가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