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웍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무한경쟁을 하게되고, 그 결과 누가 최고냐, 누가 그 분야에 정상이냐로 치닫고 있다. 그리고 승자만이 살아남는 勝者存 원칙이 적용된다.
선수가 경기에 임할 때 이번엔 패해도 좋다는 생각을 갖고 나서는 선수(팀)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경기는 승자를 가려내고 2위와 3위, 4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 아틀란타 올림픽이 끝나고 역사상 유래없는 150m 달리 경주가 그 좋은 예이다.
개인도, 기업도 모두 승리를 해야 살아남는다. 음료수의 챔피언은 코카콜라, 면도기의 챔프는 질레트, 햄버거의 챔프는 맥도널드, 필름은 코닥칼라, 자동차는 GM등이다.
세계질서는 군사력이 아니라 이러한 기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지배된다.
남을 이긴다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개인의 능력, 전술, 전략, 체력 등이 모두 뛰어나야만 하고, 그리고서도 運이 따라야 한다.
나폴레옹은 프러시아 전투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이야기하며 마지막 5분을 참는 군대가 승리한다고 했고, 동양의 孔子는 논어에서 覇者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天時, 地理, 人和를 들어 강조했다.
약 40여 년간 스포츠맨으로 생활해온 본인은 승부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화라고 생각한다.
인화를 만들기 위한 조건은 < ONE FOR ALL, ALL FOR ONE > 이다.
기아농구단의 수비수는 전문 수비자로서 상대의 고득점자를 봉쇄하기 위해 선수이길 포기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고 어려운 고통의 훈련을 감내한다.
미국의 프로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은 자기의 연봉을 줄이고 팀을 챔프로 만들기 위해 동기유발을 한다. 시카고 불스의 정상을 위해 자기를 초월한 행동이다.
공은 하나다. 따라서 골을 넣은 사람은 한사람이다. 이를 위해 전체가 한사람을 위해 희생될 수 도 있다.
87년 ABC대회에서의 대 북한전은 라이벌전으로서 주도권 장악을 위한 선수기용, 대 일본전에는 변화에 약한 상대를 수비교란과 선수의 승부근성으로, 그리고 중국과의 결승전은 11초를 남기고 83대83 동점인 상황에서 G2라는 작전을 지시했지만 한 선수가 이를 어기고 자기득점을 시도, 결국 그 골이 실패로 돌아가 연장전에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왜 우리는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1년간 훈련한 작전을 성공시키지 못했을까?
결론적으로 팀웍을 위해서는 ONE FOR ALL, ALL FOR ONE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다음에 기술이, 작전이, 전술이 훈련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다.
2. 프로란 무엇인가 ?
돈을 받고 일하면 누구나 프로다. 돈을 받지않고 일하면 자원봉사자다.
첫째, 프로는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은 100%를 하는 것인데 100%를 다하고 경기에 승리한 적이 없다.
이는 상대도 프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100%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프로는 120%를 하는 사람이다.
1973년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으로 모스크바 세계대회에 참석, 당시는 우리 정부가 소련과 외교관계가 없었고, 그렇기에 그곳에 교포도 없고, 북한 대사관만 있는 동토의 땅이었고 남북이 대치할 때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었다.
당시 이 대회를 위해 ZD(Zero Defect)에 입각해서 연습을 실시, 6시간의 시차극복 훈련, 8월 모스크바 년 평균기온은 섭씨 18도 이지만 일몰이 되면 영하 1~2도이므로 운동선수의 천적인 상기도 염증 즉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서울대 이비인후과에서 편도선 절제 수술시행, 여성의 생리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어 운동능력을 60%밖에 발휘하지 못하므로 약물로 각 선수의 생리일정을 연기, 대회기간 중 8.15를 맞게 되므로 대형 태극기를 준비 기념행사로 선수들의 국가관을 고취시켜 심리적 안정을 갖도로 등등을 준비하였다.
그 결과 3위에 입상했다. 프로란 자기가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다.
직접적인 변인 100%, 간접적인 변인 20%를 합하여 120%, 이것이 프로가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집을 이사할때도 무조건 짐 싸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고 이사할 집의 크기를 재고 나의 이삿짐 중 큰 것은 재서 어떤 짐을 어느 곳에 들여놓을 것인지를 결정하고 이사를 시작해야 한다.
실패를 하면 실패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다.
둘째, 프로는 자기다워야 한다.
진정한 프로는 자기의 의지와 가치관에 입각해서 행동한다.
사회적인 통념이나 규범, 제도, 외부적 강요 등에 의해 자기의 가치관을 전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리고 남의 것을 COPY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것은 COPY인생이기 때문이다.
운동팀 감독들도 외국의 특정팀 작전을 그대로 COPY하여 사용하는 팀이 많이 있다.
이러한 팀은 어떻게 하다가 한두 번은 이기지만 절대로 선수권을 획득하지는 못한다.
78년 현대 창단 감독을 맡았을 때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상대팀의 감독이 김인건씨이므로 승부를 떠나서 추한 모습으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 정장차림으로 출전했으나 심판으로부터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당함.
이유는 경기장에 구두를 신고 들어왔다는 것. 즉 스포츠맨 답지 못한 비신사적이라 하여 파울을 당한 것이다.
첫날이후 모든 경기에 정장과 구두를 신고 출전하여 불이익을 스스로 자초했지만 결국 우리팀이 우승을 하자 모든 감독들이 정장차림을 했고 이러한 영향은 타종목인 축구, 배구, 민속씨름까지 정장착용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쟁력은 자기다움에서 출발한다. 남을 뒤따라서는 앞설 수 없다.
셋째, 프로는 안정보다 성장을 택하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다.
배를 건조하는 목적은 부두에 정박이 아니고 깊은 바다를 항해하는데 있고 비행기도 창공을 날기 위해 만든다. 프로 역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도전하는데 있다.
중요한 점은 실패가 두려워 도전할 용기를 갖지 못 한다는 것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한 후,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 후 부단한 도전이 있어야 진정한 프로다. 이상..
방열 : 경원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전 농구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