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요 호발 연령층은 55세 이상으로, 약 10%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데, 40세 이전에는 드물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발병 연령층이 낮아지고 범위는 커졌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흡연인구의 증가(특히 청소년, 여성의 흡연인구 증가)와 건강하지 못한 채로 수명만 연장되는 현실이 가져온 무서운 재앙과도 같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주는 고통
ㅡ 다른 호흡기 질환에 비해 높은 사망률.
ㅡ 다른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사망의 기여인자로서 작용.
ㅡ 치료에 따른 입원, 장단기적 산소요법 등 관련 진료비와 같은 직접적 손실.
ㅡ 수명 단축, 신체 장애, 작업능력 상실, 삶의 질 저하 등의 간접적 손실.
ㅡ 천식과 혼동하여 올바른 치료를 늦출 수 있음.
특히 COPD진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COPD와 천식을 혼동하여 올바르지 않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통용되는 용어로 해소와 천식이 있는데 해소는 기침, 천식은 숨이 찬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환자가 숨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환자와 의료진이 모두 천식이라 부르며 기관지 천식과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노인에서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경우에 흔히 천식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이는 대부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심각성과 중요성 그리고 용어의 올바른 적용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경우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인가?
한마디로 폐기능이 약해져 호흡이 곤란한 상태를 의미한다.
일단, COPD를 천식이나 감기 등에 따른 기침일 거라는 생각에 특히 감기치료만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약제를 사용하는데도 기침, 호흡곤란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서 “폐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 : 호흡곤란, 만성기침, 객담, 가슴통증 등
안타까운 점은 COPD는 폐기능이 절반 수준 정도 떨어진 뒤에야 각종 증상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COPD의 최대 단점이 되는데, 바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이다.
폐건강 하면 빠질 수 없는 담배 흡연 문제… 만성 폐쇄성 폐질환도 연관이 있는가?
COPD를 말하는 데 있어, 흡연을 빼놓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질환의 위험인자로서 흡연, 일부 유해물질에 대한 직업성 노출과 알파1-항트립신 결핍증 등이 알려졌지만 이중에서 가장 유해한 인자는 바로 흡연!! COPD 환자의 거의 90%가 1년에 담배 20갑 이상의 흡연력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기도폐쇄의 지표인 FEV 1의 연간 감소율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회복되어 COPD 발병위험도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흡연하지는 않지만 하루에 열 차례 이상 의미없는 기침이 지속된다면 역시 COPD가 의심되므로 진단을 받도록 권고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COPD의 진단을 받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관리는 어떻게 하나?
앞서 말했듯이 일단 심하게 손상 받은 폐를 완벽하게 회복시키기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에 맞는 관리를 게을리 하면 상황을 더욱 악하게 만들게 된다.
따라서 본인의 호기유량을 측정, 체크하고, 약물흡입기를 권고 받았다면 그 정확한 사용법과 올바른 사용을 몸에 익혀야 한다.
당뇨병환자가 매번 당뇨체크를 위해 자가 혈액검사를 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쉽고 간편한 자가질환 관리이면서, 치료법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폐의 건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평상시 폐 건강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흡연자는 금연이 필수, 간접 흡연으로 타인에게 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 비만도 호흡곤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이를 위해 평상시 운동을 통해 칼로리 소모와 함께 특히 유산소 운동으로 폐건강을 좋게 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으로 호흡기능 증진에 생리학적 및 정신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걷기 운동이 가장 선호되며, 계단 오르기, 답차(treadmill), 혹은 자전거 타기 운동 등을 추천한다.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