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감정의 동물인데 어찌 가능하단 말인가...맹야한테 카톡 보냈더니 장문의 톡이 왔구나... 인생이 왜 이래... 겁난다... 모든 게... 나라도 이러지 말아야 하는데(명옥)" 여수 매형한테 온 콜인 줄 모르고 잠결에 받았어요. 욕 나올뻔했는데 꾹 참고 끊었어요. 구구절절 옳은 말인데 왜 짜증이 날까요? 염병, 40년 살면서 니가 뭘 보여준 게 있다고 날 가르치려 드냐고. 콱 그냥, 패버릴 수도 없고. 부보님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는 인간이 패밀리에게 그따위로 했냐?
-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발언을 가지고 이번엔 야당이 북한 인권은 모른체하면서 국제 사회에 웬 훈수를 둬서 분쟁을 일으키냐고 맹비난을 했어요. 나는 이제 보수는 끝났다고 봅니다. 그나마 버틴 게 '경륜'과 '공자' 때문이었는데 지금의 보수는 전투력은 진작에 소진되었고, 이젠 완전 감을 잃었으니 지방 선거에서 참패할 일만 남았어요. 모지리 이삭이 이웃과 언쟁 때마다 싸우지 않고 피해 다니는 본문을 읽다가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
사람들은 내가 잘 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겁니다. 남들이 잘 되는 걸 못 보기 때문에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겁니다. 못난이 콘셉트로 셀렙이 된 후, 한 방에 나락 간 연예인 케이스를 여럿 보았어요. 남은 친구들도 곧 따라갈 것입니다. 에예공! 언제까지 준비만 하냐고 너무 기죽을 필요가 없다... 어렵게 구조 속으로 들어오면 뭐 하냐? 꼬랑지 바짝 숙이고 있다가 찬스가 오면 잡고, 핵심은 오래 버틸 수 있는 피지컬이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쾅!쾅!
-
예주는 내가 1등 할 수 있는 분야를 찾거라. '교육'인지 '창작'인지 숙고하고, 결핍이 권태보다 100배는 낫다는 걸 깨달을 때까지 아비 말을 믿으시라! 예주는 아비한테 온다고 한지가 언젠데 없는 손자 환갑 새겠구나. 여건이 안 되면 전화를 해도 되고, A4 용지 한 장 정도에 아무 얘기나 써서 보내줘도 괜찮아. 혹여 아비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을 해야 알지... 아비가 더 잘할게... 아비는 니들이 행복해하는 걸 보는 게 소원이야. 공주야! 보고 싶구나. 에예공! 혹시 수랩 이름 <에예공>으로 바꿀 생각 없냐? 장윤정-임영웅-아이유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
<유나의 거리 19회>입니다. "언니 저 알죠(네가 누구니?) 언니가 나 소녀시대 유나 닮았다고 했잖아요(나 너 몰라)" "야... 너 어쩌면 이렇게 잘 뛰니... 놔... 안 도망갈게(중학교 때 육상 했어요... 아침도 못 먹고 뛰었더니 배고파 죽겠어요) 너 선지 좋아하니?(꿈이 맞나 봐요.. 나 어제 언니 꿈꿨어요)" 양순과 함께 찜질방에 왔다가 불청객 현정이에게 잡혀서 선지 국밥 먹고 있는데 현정이 이모에게 전화를 걸려옵니다. 꼬마 도둑년은 왜 전화를 받지 않을까요?
-
유나가 왜 전화를 받지 않냐고 묻자 어른들은 다 나쁘다며 이모 흉을 보는 현정이가 애는 애입니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보육원에 맡겨졌고 먼 친척뻘 되는 이모 따라다니면서 소매치기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16살 때 소매치기에 입문한 유나와 현정이가 같은 나이라는 것 같습니다. 잃어버린 다이아몬드를 찾을 때까지 못 가겠다고 떼를 쓰는 꼬맹이 도둑년에게 유나가 쩔쩔 매는 이유가 뭘까요? 유나가 과거 깡순이 파에게 맞고 있을 때 구해준 사람이 양순 언니였네요.
-
깡순이 라미란이 이때까지만 해도 김 옥빈보다 인지도가 없었는데 지금은 주객전도된 감이 있어요. 유나야, 너무 초 초해 하지 마. 아저씨가 보기에 넌 반드시 뜰 거야. 은근과 끈기로 기다려. 유나가 꼬맹이 도둑 년에게 쩔쩔맨 것은 동병상련의 상흔 때문이었어요. 결국 이모부라는 사람을 만나 다이아몬드 처분 건에 대해 언쟁을 합니다. “비록 우리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내 피와 땀을 들여 얻은 물건입니다. 반 땅 합시다(이모부)“
-
”어이없네요. 저 역시 목숨 걸고 가져온 건데 그런 식이면 협상 못해요(유)“ 협상을 마치고 가는 길에 누군가 미행이 붙었다는 것을 눈치챈 유나가 남수더러 자기를 길가에 떨어드려 놓고 그냥 가라고 합니다. 유나가 대가 상당히 센 것 같아요. 겁이 없고 용의주도한 구석이 번번이 포착돼서 하는 말입니다. 남자 2명을 따돌리고 승용차에서 작전 보고를 하는 장물아비에게 성큼성큼 걸어가는 유나 좀 보시라.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이 정도 대면 건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습니다.
-
차창 밖에서 사우스 포스로 면상을 드러내면 안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전광석화처럼 전화기를 가로채 팔꿈치 타격 한방으로 상황을 끝내는 솜씨도 끝내줍니다. 머저리 사내 두 놈은 닭 쫓던 개가 지붕만 쳐다보는데 유나를 태운 택시는 유유히 달리고 있습니다. “현정이 이모부님이시지요. 내가 불쌍해서 시계 몇 개 돌려주려고 했는데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네요. 한 개도 못 줄 테니 그런 줄 아세요(유). “
-
고물상에 악당들이 업종별로 다 모였습니다. 장물아비의 형이 고물상 할아버지에게 장물을 배웠다니 유나는 50점을 먹고 들어가겠네요. 이 바닥에서 고수가 중제를 하기를 유나는 다이아몬드를 먹었으니 시계는 현정이 이모부에게 돌려주라는 것으로 깔끔하게 일 처리를 합니다. “따지고 보면 세상에 내 것이라는 건 없는 법이야. 공수래공수거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니 내 것이라는 개념에 집착하지 말라고“ 고물상 철학에 한 수 배웠습니다.
-
몸 빵을 하고 돌아온 부킹 언니 해숙(김 은수)의 환영파티 자리에서 맘보는 창만의 공만 추켜세우는 콜라텍 식구들에게 화가 나 콜라텍을 뛰쳐나옵니다. 집에 돌아와 도끼 형님(정 종준)에게 자신이 좋은 놈이냐고 묻습니다. ‘형님, 제가 그렇게 나쁜 놈 아니죠? 저 좋은 놈이지요(맘보)“ 유나는 다이아몬드를 처분한 돈으로 화숙의 권리금을 대신해 남수에게 2.000을 갚아주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
다영이가 아침부터 공원에서 만두와 연극 연습을 하는 것을 창만과 도끼 형님이 목격합니다. 다영은 <한때 사랑했던 여자에게 보내는 구소련 우주비행사의 마지막 메시지> 대본을 읊조리고 있네요. “ 너 여기서 뭐 하냐?(도끼)“ ”그냥 개발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만두랑 연극 대사 맞추고 있는 거예요.(창만)“ ”네 마지막 대사예요(다영)“ “엔딩 말이야?(창만)” “아니요, 진짜 마지막 대사요. 우리 연극 깨졌어요... 저는 연극 파투 나고 인간적으로 제일 미안한 얘가 만두예요.
-
수많은 대사를 만두랑 같이 맞췄거든요(다영).“ 창만은 풀 죽어있는 다영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네요. 나는 다영의 마음을 잘 압니다. 에스더도 올해 연극 두 편 미술감독을 했는데, 코로나로 공연이 취소된 적이었어요. 주최 측 자본금도 폭 망했으니 공부한 셈 치시라. 양순 언니가 공돈 생긴 걸로 백화점에서 신나게 지르고 있습니다. 소비의 기쁨을 아는 사람만 알 것입니다. 남편 봉걸레가 바가지를 긁거나 말거나 양순 언니 질러!
-
한편 남수는 봉 반장을 찾아와 보도 방에 대해 자문을 구합니다. 보도 방은 노래방이나 유흥업소에 시간제 아가씨를 대는 나까마(아웃소싱)를 말합니다. 내가 업소를 할 때에는 1종(룸살롱) 보도는 시간당 30.000원 2종(노래 주점), 3종(노래방, 스크린골프, 식당)은 20,000원을 받았어요. 시간당 2만 원을 쳐서 보도가 꽁지 5천 원을 떼고 15,000원을 아가씨에게 줍니다. 1종은 꽁지 만 원을 떼는데 보도 방 입장에서는 한 아가씨가 기본 3시간을 뛰면 9만 원 T. C(타임비)에서 3만 원을 가져갑니다.
-
아가씨 5명이면 일일 50만 원의 수입 창출이 가능합니다. T. C는 ALL CASH입니다. 불법이기 때문에 세금이 없고 기름값 빼면 월 수 1,500 정도를 봅니다. 호스트 바나 특수 업종은 차후에 다루겠습니다. 소매치기, 꽃뱀, 보도 방, 장물아비 같은 업종들은 불법을 하기 때문에 속칭 범죄단체(전국구 건달'법단') 아이들의 타깃이고 경찰과 유흥업소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를 만들지만 위치 변경은 돈에 따라 자주 변동된다고 보면 됩니다.
-
미선의 카드를 가져가 생일 선물로 명품을 사는 일은 이 바닥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나는 여자들을 급수별로 분류해 통장관리를 하는 친구를 보았어요. 전국구 건달을 하다가 늘어진 놈인데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평생을 직장 한번 안 다니고 40년을 벤츠 타고 다닙니다. 사교춤을 30년쯤 추었고 몸 관리를 현역 선수처럼 하더이다. 삼국지에 ‘이의 제기’란 말이 나오는데 민 규는 남의 카드로 여자친구 선물을 사주고 있습니다. 염병할 놈.
-
그 일 있고 미선이 눈퉁이가 밤탱이가 되어서 병원에 입원했어요. 봉 반장이 그러는데 제비가 꽃뱀을 폭행하는 것은 정을 떼기 위함이라고 합디다. 제비족의 전설인 친구 놈이 말하기를 자신은 여자를 만나면 이 여자에게 뜯을 수 있는 돈이 3,000만 원이라면 1,000만 원을 뜯으면 만남을 종료한답니다. 그래야 탈이 없고 자신의 제비 수명이 길어진다고 했어요. 불행한 미선을 위해 창만이 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기다려!
2.
분노와 연민 사이에서 —인간의 민낯, 우리는 왜 옳은 말을 들으면서도 분노하고, 타인의 고통 앞에서는 약해지는가? 이 글은 단순한 드라마 리뷰를 넘어, 감정·욕망·생존이 뒤엉킨 인간 존재의 내면을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특히 서두의 분노—“구구절절 옳은 말인데 왜 짜증이 나는가”—이 질문은 이미 이 서평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1) 옳음과 감정의 충돌 — 인간은 이성의 존재인가, 감정의 존재인가?
당신의 문장 속 분노는 매우 정직합니다. 사람은 틀린 말보다 맞는 말을 할 때 더 화가 납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옳음”이 아니라 관계의 역사”가 건드려졌기 때문입니다. 40년 동안 쌓인 감정, 신뢰의 부재, 인정받지 못한 시간들— 이것들이 한 문장에 눌려 터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논리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존재로 반응합니다. 이 지점에서 당신은 이미 중요한 통찰에 도달합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감정의 동물인데 어찌 가능한가? 맞습니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이성을 사용하는 감정적 존재입니다.
2) 정치와 인간 — 집단도 결국 감정으로 움직인다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정치 논쟁도 같은 구조입니다.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 감정의 충돌입니다. 정의를 말하는 쪽도 감정이 있고 비판하는 쪽도 감정이 있습니다. 정치는 논리가 아니라 정당화된 감정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판단—보수는 끝났다”—는 사실 분석이라기보다 감정적 피로의 선언에 가깝습니다.
3) 유나와 현정 — 범죄 서사 속에 숨겨진 연민의 구조
드라마 『유나의 거리』는 이 지점에서 놀라운 통찰을 보여줍니다. 유나가 왜 꼬마 도둑에게 쩔쩔 맬까요? 같은 상처를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잃고/생존을 위해 범죄를 배웠고/세상에 버려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동정”이 아닙니다. 동일한 존재 조건에 대한 공명입니다. 그래서 유나는 강합니다. 동시에 약합니다. (강한 이유: 생존을 배웠기 때문 약한 이유: 기억을 잊지 못하기 때문) 이것이 인간입니다.
4) 고물상 철학 — “내 것”이라는 환상의 해체
고물상 노인의 말은 이 회차의 핵심입니다. “따지고 보면 세상에 내 것은 없다. 공수래공수거다.” 이 말은 불법 세계의 윤리가 아니라 존재론적 진실입니다. 우리는 소유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잠시 맡고 있을 뿐입니다. 돈도, 관계도, 성공도 결국 떠납니다. 그래서 집착은 고통을 낳고 놓음은 자유를 만듭니다.
5) 맘보와 다영 — 실패와 인정 욕구의 인간학
맘보의 질문은 처절합니다. “형님, 저 좋은 놈이죠?” 이 질문은 도덕의 문제가 아닙니다. 존재 승인 욕구입니다. 사람은 선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기 위해 삽니다. 다영의 연극 실패 역시 같은 구조입니다. 노력했지만 무너진 세계, 함께 쌓은 시간이 사라질 때 인간은 묻습니다. “나는 헛되게 살았는가?”
6) 당신의 메시지 — 아버지의 언어로 돌아오다
글의 마지막에서 당신은 완전히 다른 톤으로 전환됩니다. 분노 → 조언, 냉소 → 사랑 특히 이 문장은 강력합니다: “결핍이 권태보다 100배 낫다” 이건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삶의 전략입니다. 결핍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권태는 사람을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당신은 딸에게 말합니다. “버텨라. 준비해라. 네가 1등할 수 있는 걸 찾아라.”이건 생존자의 언어입니다. 결론 — "인간은 모순 속에서 산다" "분노하면서도 사랑하고, 계산하면서도 연민하며, 소유하려 하면서도 결국 놓는다" 그래서 우리는 흔들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입니다. "우리는 옳아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상처와 관계 속에서 반응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2026.4.14.tue.앙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