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는 이엄이 제위에 오를 것을 권하자, 한나라의 정통성을 잇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연호를 건안26년이라 칭하며 개국과 동시에 동오 정벌을 천명
합니다. 관우의 복수는 사적인 것이라며 반대하는 수하들이 원망스럽지만
공명과 조운의 만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정벌이 연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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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을 입고서 관우의 복수만을 기다리는 장비는 유비의 강동 공격 지시가
없자 불안해합니다. 장비는 도원결의를 빼면 인생의 의미가 없는 캐릭터 입니다
한밤 중에 유비를 찾은 장비는 유비도 관우 죽음에 애도하고 있는걸 알고는
유비에게 하루빨리 오나라를 치자고 얘기를 합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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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물이 날 뻔했어요. 관우의 초상화를 침실 위에 붙여 놓고 매일 동고동락
하는 유비의 모습을 보고서야 장비가 자기 진영으로 돌아갑니다. 유비는 장비
에게 이제는 성질을 죽이고 제발 부하들을 때리지 말라고 타이릅니다.
군영으로 돌아온 징비는 전쟁준비를 위해 갑옷 10만개를 3일 안에 만들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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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못 만들었고 상장군 장비가 채찍 200 대로 부하들을 거의 초죽음을
만듭니다. 그리고 또다시 미션을 줍니다. 3일 내 3만개의 갑옷을 준비하라는
명령입니다. 장비부하(범강, 장달)들은 어차피 죽기 밖에 더 하겠냐며 장비를
죽이자고 의기투합합니다. 술을 많이 먹고 자고 있는 장비에게 몰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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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베고 그 수급을 가지고 오나라 강동으로 가서 투항합니다. 불길한 꿈을
꾸고 일어난 유비는 바로 장비의 죽음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란 나머지 기절해
버립니다. 제가 재야에서 오래 동안 지켜본 결과 깡패들도 결국 지 부하에게
재껴지거나 고 삐리들에게 맞아 죽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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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나 장비는 조조가 늘 머리맡에 칼을 두고 자는 것을 배워야했어요.
제 경우는 제가 후배들과는 가급적 술자리를 안 하지만 부득이 하더라도
절대 취하도록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하니까요.
장비의 머리를 들고 손 권을 찾은 장비의 부하들은 선물을 대신 옥에 갇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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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가 됩니다. 안 그래도 관우 때문에 유비에게 찍혔는데 불난데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손 권이 끌탕을 칩니다. 유비는 관우가 죽은지 얼마 안되서
장비의 빈소를 찾았고 도원결의를 한 삼형제중 자신 혼자만 남았으니 인생
무상 삶의 회의가 밀려왔고 동오에 대한 복수의 피가 들끓었습니다.
~이래도 한 세상, 제래도 한 평생,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2022.12.14.wed.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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