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 鳴聲山)
벌써 여섯 번째 찾아간 산이지만 오늘 같이 아름답고 좋을 수가 없다
명성산의 가을은 흔이 말하는 일석이조도 삼조도 아닌 사조다
가을밤의 산정호수는 말할 것도 없고 계곡의 단풍과 물소리는 나의 걸음을 자꾸 멈추게만 하고 특히 등룡폭포는 아름다움으로는 국내 어느 폭포보다 뒤지지 않으니 말이다
억새 산행지는 많으나 이곳 명성산의 억새 또한 산의 높이에 걸맞게 적절한 산 중턱에 잘 자리 잡아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니 일석 사조의 산행이 아닌가 말이다
일명 울음산(鳴聲山)이라고도 불리는데,
전설에 의하면 궁예(弓裔)가 건국 11년 만에 왕건(王建)에게 쫓기어 이곳에 피신하다 1년 후 피살된 곳으로 알려져 있고, 궁예의 말로를 이곳의 산새들이 슬퍼해서 명성산이라 붙여졌다고 도 하고
궁예의 울음소리가 온산에 울려 퍼져 명성산이라고 불러졌다는 설 등이 있는 산인데
明聖/ 明星/ 鳴聲/다 좋은 이름이지만 나는 그저 名聲山이란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아직은 젊은데도 이제 조금씩 힘이 들어 쉬엄쉬엄 다니다 보니 땅만 보고 앞사람만 보고 다니던 예전의 산행 그때와는 느낌이 다
2026년 말쯤이면 케이블카 시설이 준공된다고 하나 아무래도 산을 즐기려면 걸어서 오름이 좋을 듯하다
철원 쪽에서 오를 경우엔 정상 옆 궁예봉도 꼭 찾아보길 바란다
대중교통이 있긴 하나 배차간격이 좋질 않아 자가용 이용이 좋고 하산 시 이동 갈비도 좋고 민물매운탕도 추천하고 싶다
아~ 참
직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산정호수 호떡 한 개는 꼭 드시고 오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