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木日閑談(81)
1. 1865년 겨울, 한 여인이 자신의 갓난 아들을 안고 사우스 웨일즈 언덕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눈보라가 쳤다. 길을 잃은 여인은 추위에 떨다 죽고 말았다. 눈보라가 그쳐 사람들이 그녀를 발견했을 때 여인은 속옷 차림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 아이를 돌돌 말아서 감싸 안았던 것이다. 놀랍게도 아기는 살아 있었다. 그 아기가 바로 1916년 영국 수상이 된 유명한 데이비드 로이드였다.
2. 너그러운 선생한테는 떠들고 온갖 못된짓을 하는 놈 치고 제 또래 일찐한테는 조용하다 못해 아부까지 한다. 그 대표적인 게 ‘기레기’다.
3. 대학원에 복학하여 ‘빡쎄게’ 공부하는 중이다. 첫날 교수님이 강단에 올라서자 “김용원 선생님, 저 아세요?”하고 물었다. 대답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자 교수님이 답을 주었다. “선생님이랑 대학원 동기잖아요.”
4. 已免生徒首又皤/ 殘年勤苦讀書何/ 我雖老死精神在/ 一字添知尙足多 “이미 생도를 면하고 머리는 허연데/ 남은 인생 수고롭게 독서는 웬 독서인가. / 늙어 죽을 때 가깝지만 정신만은 멀쩡하니/ 한 자만 더 알아도 마음이 족하다네.” 그런 마음에다 한 학기에 논문학기만 통과하면 졸업인 바 속된말로 X누고 밑 닦지 않은 것 같아 16년 만에 복학을 결심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그것도 야간에 ITX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공부한다는 게 쉽진 않지만, 해보니 할 만하다. 벌써 6주 마치고 9주만 채우면 된다. 파이팅!
5. 나흘 전 수필작가님들과 정선에 다녀왔다. 막걸리 실컷 마시고 실컷 걷고, 몇 년 만에 남 앞에서 노래도 했다. 오늘까지 코로나 기미 없으니 만사형통인 것 같다.
6. 정치성 유튜브 때문에 얼마나 많은 내 생명을 갉아먹혔는가! 멀리하니 이 또한 영혼골이 고즈넉하여 평화롭다.
/BaBoo
첫댓글 네 맞습니다
정치성 유튜브에서 멀어져야 마음의 고요가 옵니다
저도 티브이 뉴스 보지않아요
신문도 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