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과 30일 양일간 주한 미군의 대표적 시민 개방행사인 오산 에어파워데이가 굳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가운데 평택 오산비행장에서 열렸다. 2000년부터 항공기 전시등 본격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한 뒤 올해로 10회째다.
29일은 중부지방에 새벽부터 비가 내렸지만 개회식전 비가 잦아들어 행사진행에 별다른 차질은 없었다. 그러나 오후까지도 기지에 안개가 끼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않아 예정되었던 블랙이글의 곡예비행은 취소되었다. 지난 2003년에는 우천으로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었다.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장 패트릭 맥켄지 대령은 개회사에서 "오산기지는 미국의 최전방 공군기지"라며 오산기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우리의 임무와 문화를 배우고 느끼길 바라며, 한국과 시민들의 지속적 우호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같이갑시다'"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이번 에어파워데이에서는 퇴역한 F-86 부터 최신예 F-15K 전투기, 아파치 등의 헬기와 KC-135, E-3 조기경보기까지 다양한 항공기들이 전시, 공개되었고, 좋지 않은 기상상황 속에서도 U-2 정찰기의 착륙시범, A-10과 F-15K, F-16 등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중시범과 공중탐색 및 구조팀의 영화같은 구조시범, 헌병대 군견시범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졌다.
개화사 중인 51 전투비행단장
오산에어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U-2의 착륙시범
험비 어밴져의 미사일포탑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긴 줄을 이끌어냈던 조기경보통제기
여김없이 열린 먹거리장터. 평소 접하기 힘든 미국식의 핫도그, 햄버거와 귀와 눈을 이끄는 호객행위들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