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당신의 기억, 행복한가요?
영화는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인 마르셀 프루스트가 남긴 말로 시작한다.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어릴 적에 부모를 여읜 주인공 폴은 2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장면을
목격하는 충격으로 말을 잃은 채 두이모와 함께 살며 어릴 적 기억으로 악몽에 시달리며 지루한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아래층에 사는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한다. 그녀의 집에
꾸민 정원에서 키우는 작물의 갖가지 재료로 만든 차를 마시고 환상 속에서 폴의 과거의 상처와 추억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아름다웠던 기억도 있지만 충격적인 기억도 있어서 폴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부모님이 돌아가셨던 날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상처도 치료 받게 된다.
“어릴 적의 작은 기억이 남은 모든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기억은 착각일 수 있다. 그러므로 돌고 도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지금부터 너만의 인생을 살아가라. 새로운 기억을 만들라!” - 그녀가 폴에게 전한 메시지.-
지난 시간들을 어둡게 칠하며 남은 시간마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마담 프로스트의 아름다운 메시지를 들으면서 혹시나 내 주위에도 마담 프로스트와 같은 구원자가 있나?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에서와 같이 내가 눈을 감았을 때 나의 기억이 매력적으로 펼쳐져 재현된다면 나는 단연코 마담 프루스트의 차를 마실 의향이 있다.
사사-자마니(Sasa-Zamani)
죽음이란 오늘이라는 사사에서 어제라는 자마니로 가는 것이다!
“죽은 후에도 누군가의 마음에 기억되고 있다면 아직 죽은 것이 아니고
누군가에게서 완전히 잊혀져가는 때가 정말 죽은 것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명답이 있을 뿐이다 그 명답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를 보면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나의 어릴적 기억들의 파편들을 주워
모아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며 추억을 더듬었고, 또한 미래에 우리 자식들의 기억속에 그려질
부모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였다.*^^*
첫댓글 좋은 영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