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 새벽 5시.
당암포구 앞에 있는 횟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니 쭈꾸미 낚시 간다고 했는데 왜 횟집으로?
알고 보니 그 횟집 사장님이 가두리 낚시터와 남용호 선상낚시의 사장님이셨네요.
암튼 해가 떠오르는 시각.
부지런을 떨고 배에 올라 출발을 합니다.
가는곳을 보니 안면대교 아래를 지나 꽃지 해수욕장 앞까지.
동영상입니다.
카본줄은 않된다는 말에 가지고 갔던 릴은 차에 두고 낚시대를 빌려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빌려준 낚시대는 쭈꾸미 낚시대가 아니었으니...
고생길의 전주곡이었습니다.
새벽 5시에 도착한 횟집.
포구로 나와 배를 기다립니다.
처음 도착했던 횟집이 보입니다.
동이 터오는 시각.
뱃터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쭈꾸미 낚시철을 맞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약손님들이 가득 찻습니다.
출항하는 배마다 정원을 채운채 출발합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찾아온 조사님들은 탈 배가 없습니다.
쭈꾸미 씨즌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동이 터오고 있는 당암리 포구...
배를 대지 못해 옆에 있는 선착장으로 이동...
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용호...
승선인원 12명.
물살을 가르며 달려 갑니다.
남용호 참 빠르네요.
모자가 다 날아갈 정도로 바람을 가르며 달려 갑니다.
드르니항에서 건너편 섬으로 갈수 있는 다리.
보행자 전용 다리라는데 건설비도 만만치 않게 들었을것 같네요.
이왕이면 차도 건널수 있게 공사하지...
20여분을 달려 나오니 낚시시작...
우럭낚시를 갈때 2시간여를 달리다보니 빨라도 너무 빠른시각...
아직 해가 안면도 앞산에 걸려 있습니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첫 쭈구미가 나왓습니다.
씨알은 그리 크지 않지만 한입에 딱 맞는 싸이즈의 쭈꾸미입니다.
처음으로 낚시대를 잡아 보았다는 친구에게 코치하느라...
그래도 첫 출조에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잘 나옵니다.
미끼도 없이 애기라는 채비를 달아 바닥에 닿게 내리면 녀석들이 올라 탑니다.
살짝 들어보면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때 챔질을 한번 한후 빠르게 감아올리면?
쭈꾸미 낚시 끝.
뭐 열심히 배울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 감각을 빨리 느끼는것이 호조황의 지름길...
바닥을 목표로 하다보니 가끔 밑걸림이 있습니다.
준비해간 애기를 모두 소진 하고 마지막 남은 한개로 끝날때까지 ...
채비는 넉넉하게 준비해 가는 센스~~
동출하신 조사님들 모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잡아 올립니다.
특별한 낚시 기법도 없이 잡아내는 낚시..
하지만 이것이 재미있는 중노동의 낚시입니다.
주변에 여러 배들도 함께 낚시중입니다.
손님으로 참게도 한마리...
저도 한마리 잡았습니다.
이것은 ?
갑오징어 입니다.
먹물 조심...
이 작은 녀석이 주변을 온통 시커멓게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우럭도 한마리...
또 갑오징어.
조사님! 만나서 반가웟습니다.
친구 몇분이 함께 출조하셨다고 합니다.
잘 잡아 내십니다.
포즈도 멋집니다.
저도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하지만 준비된 낚시대가 아니 릴이 문제가 됩니다.
합사 1호줄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제가 빌려온 낚시대에는 일반 나이론 줄이 감겨 있었습니다.
그러니 초보인 저에게는 너무나 힘든 낚시가 ...
암튼 잘 잡아 내시는 조사님들 틈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나이론 줄은 조금씩 늘어나면서 무게의 감각을 더디게 만들어 놓습니다.
오전 10시쯤.
꽃지 해수욕장이 멀리 보이는 안면도 앞바다로 옮겨 갔습니다.
넣으면 나옵니다.
1분에 한마리꼴...
진작 이곳으로 오지...
쌍걸이도 자주 나옵니다.
갑오징어도 가끔씩 나오면서 먹물을 발사~~
이 작은 배로?
그래도 조과는 좋습니다.
여러종류의 배를 타고 이곳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정말 무궁무진한 쭈꾸미 자원이 있나 봅니다.
이 넓은 바다에서 어떻게 쭈꾸미가 채비에 올라타지?
그리고 왜?
의문이 계속 되지만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도 정신없이 낚시를 했습니다.
큼직한 꽃계..
오후 2시.
저도 이만큼 잡았습니다.
이것이 쭈꾸미 살림망입니다.
배에 통과 망이 준비 되어 있어서 이곳에 잡은 쭈꾸미를 보관합니다.
수시로 물을 바꿔주면 낚시가 끝날때까지 살려 놓을수 있습니다.
남용호만의 써비스입니다.
주변에 갑오징어가 발사한 먹물로 온통 시커멓습니다.
보통 300여마리...
이 분도 그정도는 잡은것 같습니다.
역시 처음으로 쭈꾸미 낚시를 해 본다고 합니다.
아이스 박스에 직행...
역시 300여 마리가 넘습니다.
이 분은 베테랑 조사님이십니다.
자주 쭈꾸미 낚시를 다니신다고 하는데 역시 마릿수에서 장원이십니다.
모두 묵직한 살림망입니다.
이때가 오후 2시가 되어 가고 있을때 입니다.
점심식사를 하기위해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조과를 확인해 봅니다.
친구분들과 함께 오셨다는데...
대단한 조과입니다.
묵직한 살림망.
집에 가시면 사랑 받으시겠습니다.
게다가 특이 하게도 장대를 3마리나...
모두모두 묵직합니다.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모여 앉았습니다.
메뉴는 쭈꾸미 배추국.
쭈꾸미 라면만 이야기 들었는데 이갓도 별미입니다.
정갈한 반찬을 놓고 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쭈꾸미로만 손이 갑니다.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합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즐기는 쭈꾸미 식사...
행복한 시간이 아닐수 없습니다.
앗! 남용호가 또 한대 있습니다.
어떻게 같은 이름이?
한쪽만 바라 보고 있느라 잘 몰랐는데 점심먹으면서 보니 많은 배들이 들어와 있네요.
오후 4시.
낚시를 마감하고 담암리 포구로 돌아 왔습니다.
멀리 좌대 낚시터가 보입니다.
오전 6시에 나가서 오후 4시에 돌아 왔으니 약 10시간의 낚시.
붕어 낚시에서 10시간은 짧은 시간이지만 쭈꾸미 낚시에서의 10시간은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릴을 감느라 손가락에 쥐가 날 지경입니다.
쭈꾸미 잡는 재미에 무리를 했더니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쭈꾸미 낚시 가시는 분들은 이것을 감안하여 쉬엄쉬엄 낚시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