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9구간
남해안으로 가는 교통편은 기차가 제일 편한 것 같습니다.
깽이님 보다 1시간 일찍와서 기다리는 중, 순천역에 근무하시는 분께서 저의 배낭을 보시고 관심을
보이시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본인도 걷는 걸 좋아하신다고 하였다.
시간되시면 남해안길도 걸어보라고 권유해드리고 J3클럽과 소아암돋기 홍보까지 차차착~해드렸다.
아직 병아리 단계인 나이지만 남해안길 걸으면서 혼자만 보고 느끼기엔 아까운 곳이 너무 많기에
한분이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매주 주말마다 배낭을 메고 출가하는 마음과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이번 남해안길도
시작부터 힘이 납니다~
뭐라도 드리고 싶다는 말씀과 귤,과자 그리고 유자차까지 주시며 잘 다녀오시라 합니다.
깽이님 기다리는 1시간이 금방 가버리고~ 깽이님에게 자랑까지 후훗~.
택시를 타고 순천만 습지에 도착~
저는 밤엔 새들도 잠을 자는 줄 알았는데 무슨 재미있는 일들이 있는지 시끌벅쩍합니다.
이래서 10월부터 4월까지 길을 통제하였는 것 같습니다.
출입금지이지만.. 살살 조심스럽게 지나가겠습니다.
새들 소리에 야밤이 덜 적막하게 느껴지고 풀벌레소리도 좋지만 새들 소리도 꽤나 좋습니다.
모든 것들이 조화로울 때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거차마을 뻘배 체험장~
여기에서 잠시 앉으며 쉬어가봅니다.
깽이님이 가져온 초코파이를 먹으면서 쉬고있는데 갑자기 어둠에서 나타난… 길냥이.
엄청 배고팠나봅니다, 깽이님 초코파이같이 나눠주고~ 혹시나 과자는 먹을려나 줬는데 과자는 입맛에 안 맞나 봅니다.
용두마을을 지나 물때에 맞춰 해변가로 지나가봅니다.
바위에 밑에 약사여래불이 있던데 바위 돌들이 떨어지면서 손가락들이 부서졌더라고요..
안타깝지만 인사만 드리고 가봅니다.
어느 덧 날이 밝아져 옵니다.
딱이네요, 움츠리니 양쪽나무들의 친구가 되어주었네요.
이번엔 깽이님이 먹을 것을 엄청 사왔어요. 이번엔 제가 빈대가 되었어요^^
사골곰탕 육수에 라면 끓여 먹으니 굿~
날씨가 추우니깐, 잠시만 앉아 쉬어가도 춥습니다.
자동적으로 쉬는 시간은 줄어들고
빨리 시동걸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봅니다~
중도방죽의 나무 데크길입니다.
데크길에서 보는 벌교천의 갈대밭은 명관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갈대밭은 누렇고, 공기는 시원하고, 길 걷는 사람들의 마음도 자연속에 서서히
녹녹아드는 듯 합니다.
물도 없고, 더 이상가면 편의점은 안보일 것 같고 지도에서 발견한 벌교휴게소~
인심좋은 사장님 덕분에 공기밥도 얻고, 라면도 사고~, 서비스로 단무지와 김치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벌교 짬뽕 사장님^^
길을 걸으면서 좋은 점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걸으면서 눈으로 볼수있는 것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감” 잡았습니다!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가는데 직접 따신 감을 주면서 먹으라고 하십니다.
오예~ㅎ 감사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멈추고 아까 받은 감, 하나씩 나눠먹어 봅니다.
잘익었어요~달달하니 자꾸 생각나네요~
오, 하장마을인데 여기에서 1박2일 촬영 했던 곳이였습니다.
고흥을 좋아하는 이유, 멋진 경관도 있지만 인심이 좋은 곳이었던 것 같아요.
이모께서 손수 끓여주신 라면과 겉절이 김치, 또 부족할까 밥까지 넉넉하게 주시고, 그리고 손수
담은 간장게장과 유자까지~ 꼴랑 만 원 주고 이렇게 푸짐하게 받으니 죄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우가 누웠는 모습을 닮았다는 깽이님 말에 이리도 보고 저리도 보고 뒤늦게 아~
어찌 여우가 누웠다는 모습을 생각할 수 있지?ㅎ
어린왕자를 보면은 어린왕자가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어른들은 똑같이 “모자” 라고 합니다
친절하게 어린 왕자는 그림 하나를 더 보여주면서.. 그제서야 어른들은 뱀이 코끼리를 삼켰다는 알았죠~
난 몸만 어른이지, 의식은 틀에 갇혀 버린 사람이란걸..
내 몸도 의식도 같이 성장(Grow-up) 해야 하는데 말이죠..
어른이란 (Grown-up) 딱 고정된 명사가 아닌 동사처럼 Growing-up 해야 한다는 걸
자연도 명사가 아니 自然 스스로 그러하다처럼 매일매일 새롭고 변하는 것처럼 말이죠.
깽이님과 같이 걸으면서 이야기하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깽이님 혹시, 어린 공주?
아름답죠?ㅎ 모든게 조화로워 보여 더 그렇게 보입니다.
이건 물고기 닮았데요~ 정말 생선머리 같아요ㅎ 고대화석일까?
고흥은 너무 아름다워요~ 모든 곳이 그림 같고 고흥에 살고 싶다는 충동이 들 정도로 말이죠.
이 길도 참 알록달록합니다~ 낙엽 한 움큼 주워서 머리위로 뿌리기도 해보고~
혼자 쇼를 해봅니다~ㅎ
오후에 신나게 놀았나~ 저녁엔 산 넘어 오르막길 내르막길 걷느라 그랬나, 졸면서 걸어가다,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휴식하다 방내 마을 회관 안에서 오늘 잠을 청해봅니다.
뭐든지 몰래~하는 게 더 재미있듯이~ 슬금슬금 문 열어 침낭만 펴고 잠시 눈만 붙이고 나옵니다^^
얻어온 유자로 따뜻한 유자차와 김치, 단무지 그리고~따뜻한 따뜻한 라면~을 먹고 갑니다.
추운날엔 따뜻한 유자차 한잔으로도 행복해집니다^^
먹으니 배도 부르고, 기분좋고~ 배낭도 가벼워져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신기해보이는 용두암.
미르마루길 탐방로을 올라가니 용이 승천 중에 있습니다~
소원을 들어준다 하길래~ 소원도 빌어보고 갑니다~.
마지막 오르막길을 올라 미르마루 탐방길 끝인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 왔습니다~
몇 일전 짚트랙 사고가 났는데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저기 밑엔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입니다~해 뜨기전 바다의 경치를 바라봅니다.
오르막길 걸으면서 해와 인사도 나눕니다. 너도 구름 때문에 늦잠 잤네~
출출해서 라면을 먹을려는데 깽이님 시범.
라면은 말야~ 발로 뿌자먹는거야~
배고플땐 라면도 스프없이 먹으니 고소하니~맛이 좋습니다.
꾸며놓은 정원에서 잠시 앉아 가보기도 합니다~
우와 이렇게 작은 감은 처음봐요.
따서 먹으니 음~떫은데 달기도하고~
깽형에게 주니 바로 뱉어버렸어요.
결론은 못 먹는 감이였다~ㅎ
친절한 마을 주민들을 만나서 감,사과도 양손가득 받아먹었고~
아시는 택시기사분까지 직접 전화해서 택시까지 불러주셨습니다.
민물 장어 양식까지 한다고~ 다음에 들리라고 명함까지 주셨어요~
오예 신난다~ 양손엔 과일과 다음엔 민물장어 먹을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목적지인 사도마을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첫댓글 ^^ 남해안의 끝을 향해
밤낮으로 걷던 그 모든 순간들...
솜주먹 아우님이 있었기에 즐거움이 컸던것 같아요~
늘 듬직하고 멋지게 함께해줘서 고맙고 감사하고.
이번주 마지막 구간도 즐겁게 가보자공.
다시 봐도 좋은 추억 새록새록인 해안길 모습
솜주먹님 나이는 어리지만 참 멋진 나의 벗!! 인정!!
서로에게 플러스 되는 사람들로
늘 응원하며 지켜봐줄께.
논산 꼬막 깽이님
먹을것 많이 가지고 다녀요
@배병만 논산 깽이님, 방장님 덕분에 좋은 경험하였습니다~
좋은 벗이자 스승입니다. 매 순간 감사합니다^^
인사하는 습관은 상대방으로부터 친절을 불러내는 요술같은 단어죠
3면이 바다지만 인심은 모두 다르고 그중에 남해안 인심이 최고 랍니다.
가는곳 마다 친절을 받을 수 있기에 그친절을 다른분들께도 나누어 주시기 바라고
드디어 남해안 졸업인데 오늘밤 대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많이 부드러워져 앞으로 후기글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댓글이 늦었습니다..
같이 걸어 주실때마다 감사합니다.
방장님이 아니였으면 그냥 지나칠 것인데~
중요할 시점때마다 딱딱 알려주시는 방장닝 최고~
2월에 졸업구간인줄
알았는데
지각인가요 ㅎㅎ
졸업하러가유 이번주
@Jiri-깽이(신은경) 아~~
깽샘~
대단한 여인 ㅎㅎ
미리 축하해요 ^^
@동이. 동이님 댓글이 늦었습니다..
제가 후기를 늦게 올려서~졸업이 늦게 끝났는줄 알셨나봐요..ㅎ
밀린 후기 빨리 올리겠습니다~ㅎ
어린왕자(?)를 찾아서 떠나는 모험애기 처럼 슬프고 잼나는 에피소드들...ㅎ
깃발 하나에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이 고맙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아자~~
영스님~ 댓글이 늦었네요..
매번 응원감사합니다~ㅎ
깜짝 지원도 매번 감사드리고요~^^
깽이님이 왼손잡이 신가봅니다...
두분 아름다운 동행 응원합니다
지맥님 댓글이 늦었습니다.
깽이님은 왼손잡이~ 양손잡이일때도 있고요~ㅎ
응원감사합니다~^^
햐~이제야 깽이님 남해안 보네요
정말 정말 대단한 여인이십니다
함께하고 계시는 솜주먹님 역시 후기 쓰신 내용을 보니 배방장님 깽이님 솜주먹님
같은 사람같아요
재주들이 꽤 많은 여행가 이신것 같습니다
잠시 예전에 깽이님이랑 국토종주 할때 잠시잠깐 함께한 생각을 해봅니다 ㅎ
두분 남해안 종주 무사히 맞치시기 바랍니다
솜주먹님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알프스님 댓글이 늦었네요..
깽이님은 보통분은 아니죠?ㅎ
응원감사드리고~ 저도 방장님 깽이님 처럼 되고싶어서요~ㅎ
열심히 보고 따라 갈려고요~
응원 감사합니다^^
걷는다는게
참좋은듯 하고요
옷깃만스쳐도 옛말에 인연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인사까지 주고 받으니 보통인연이 넘을듯 싶고요
졸리고 힘들어도 그모든것이 행복이고 먼날 추억이 ~~~~~^^
맥가이버님 걷고 느끼는 매 순간이 행복인 것 같아요~ㅎ
항상 응원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