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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고집통에 빠지면 안되는데,
제가 펜홀더 구형싸이s를 써보았을때,
김택수보다 더 정교하고 힘을 마음껏 실어서 끌어 칠 수 있다는 점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뭐, 펜홀더를 쳐보지 않으신 분들은 알기 힘든 감각입니다만...
아무튼, 개인적으로 호쾌한 느낌의 타구감이 없다면 쉐이크를 치다가 금세 실망하는 스타일 입니다.
그리고 합판이 더 감싸 안아주고 스핀을 잘 먹는다? 그렇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런데 실제 플레이에서 통판을 사용하셨다가 합판을 쓰시는 분의 드라이브 구질을 받아보면,
솔직히 말씀드려서 히노끼 통판의 구질이 훨씬 더 강력하고 매섭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입니다만,
제가 사용해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100% 쉐이크로 전향하겠다 다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호기심에 편전S를 구매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 와, 이거 고집통 무슨 수제 어쩌고 하던데,
고양이가 아니라 호랑이구만?? 라켓 제대로 만드네. 이 사람 장인 맞구나... 쉐이크인데 펜홀더 맛이 나네...
그렇게 만족을 하던 중, 감각 적인 측면에서 뭔가 더 통판스럽고 펜홀더의 감각을 그대로 끌고 와 줄 수 없을까.....
그렇다고 한두 푼도 아닌 라켓을 계속 사볼수도 없는 노릇인데, 어떻게 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중, 어?!
고집통에 오동나무라는 것이 있네? 아, 이거 왠지 나무 자체가 되게 끌리네 이거...
하.. 근데 괜히 또 샀다가 손만 베리는거 아닌가?
특주로 주문이 되나?? 하고 상담을 했는데,
통판의 상태에 백핸드에서 안정감을 위한 뒷면만 합판구성인? 라켓을 맞춤형의 그립과 무게로 제작이 가능하다 하셔서,
먼저, 편전S에 대한 신뢰도 있었기에 주문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오동나무 특주 FL 그립중 가벼운 개체(80초반)를 만들어 달라고 하였고,
통판에 선호했던 러버, <엑시옴의 제타 아시아 = 오메가2와 흡사하지만 회전력이 더 높고 반발력은 감소한 러버>
양면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 러버는 출시일은 오래 전이지만, 성능과 수명이 상당하기에 부착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자, 어디 한번 제대로 쳐 볼까?
------- 지금까지는 사용 전의 기대감과 저의 불만을 얼마나 채워줄수 있을까, 쉐이크에 대한 편견을 깨줄수 있을까? -------
-오동나무 특주 FL 80초반 G- / 사용볼 : 뉴폴리볼
- 사용후 -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 펜홀더인줄 알았습니다. 아, 이거 말로 설명을 할수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네요. 매우 좋습니다.
-> 펜홀더 유저가 쉐이크로 전향하기에 안성맞춤 입니다. 포핸드에서 갈증이 싹 해서 됩니다.
먼저, 전면은 통판이기에 전면 테스트 결과부터 적고 그 다음 뒷면의 합판 테스트 결과를 적겠습니다.
1. 전면 : 오동나무통판
-> 히노끼통판보다 살짝 부드러운 느낌인데 아, 이거 손맛이 죽입니다. 일단, 두께가8mm 인데 감각이 매우 명확하고,
울림은 존재하지만 찰지면서도 손 전체에 딱~ 감기는 막걸리 같은 맛이 일품입니다.
반발력 자체는 히노끼 통판보다 조금 떨어집니다. 그리고 프리모라츠 카본 블레이드 보다도 조금 떨어집니다.
스피드는 편전S 정도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고, 감각 자체와 공을 다루는 느낌은 완전히 편전S와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서브와 리시브의 감각은 순수합판에서 느꼈던 쉐이크 감각이 아닙니다.
펜홀더에서 느꼈던 섬세한 감각과 통판 특유의 감각...
무엇보다도 회전력이 매우 무섭습니다. 아니 뉴폴리볼 사용하는데 공이 도는게 어마어마 합니다.
제가 이래서 통판을 못 버립니다. 쉐이크 전향해도 고집통 통판 위주로 가던가 해야지 일반 합판은 못쓰겠더군요.
그리고 공이 라켓이 맞고 올라갈때 퍽퍽함이 전혀 없고 편전P에서 살짝 묻어서 올라가는 답답함도 없습니다.
이것은, 히노끼 펜홀더 유저가 전향하기에 최적화된 감각 입니다.
포핸드 드라이브 : 먼저 포물선은 높지 않습니다. 확실히 일반 쉐이크랑 다릅니다. 조금 더 직선적이며 빠르게 쏘아 줍니다.
하회전에 대한 끌림도 네트를 살짝 넘길만큼 낮게 깔려서 드라이브가 들어가며, 공을 끝까지 밀어주려는 성향
이 강합니다.
지겹게 강조하지만, 타구감이 펜혿더 스럽습니다. 선명하고, 솔직하며, 그 자리에서 회전이 먹고, 도도한 여자가
안된다고 안된다고 튕기는 맛과도 같습니다. 남자가 길들여야겠죠?
단, 이 블레이드는 구력이 좀 있으신 분들에게 더 빛을 발할 블레이드 같습니다.
포핸드 디펜스 : 이상하게 디펜스 에서는 펜홀더와 쉐이크의 중간 감각으로 막는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내 흐름으로 끌고 가준다.
포핸드 기술의 밸런스 : 연속 드라이브도 좋지만, 잔 기술 구사하는 구력 탁구에게도 뭔가 안성 맞춤이다.
왜냐하면 공이 뻗어주니까 잔기술의 위력도 빠르고 정확하다.
2. 뒷면 : 월넛 합판?
-> 아, 이것은 개인적으로 전면으로 쓰기엔 타구감이 쉐이크 스럽습니다. 편전P에서 느꼈던 감각과 비슷합니다.
감각은 선명하지만 퍽퍽함도 존재하고, 반발력은 전면보다 조금 떨어집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짜피 전면을 통판으로 쓰는데 이것이 뒷면인 이유가 있을것이다!???
라고 생각하여 뒷면으로 바로 써보니,
아!! 역시나.....
뒷면에서는 사실 안정성이 더 중요한데, 완전히 안성맞춤의 구성이구나. 왜 뒷면을 합판으로 만들었는지 알겠다...
고집통 장인의 숨은 의도를 파악할수 있었습니다.
회전력은 통판과 거의 비슷한데 살짝 죽는 맛이 없지 않아 있었다가, 뒷면으로 써보니 안정성과 날카로움이 제대로구나...
엑시옴 제타 러버는 스펀지는 하드한데 탑시트가 좀 부드러운 러버에 속합니다.
이런 류의 러버조합과 상당히 매치가 잘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같은 공격수가 이런말 좀 경솔하겠지만, 제가 공격형 수비수였다면 이 블레이드 씁니다.
공격수에게도, 수비수에게도 정말 좋은 블레이드입니다.
뒷면에는 핌플러버를 써도 괜찮을듯 싶으며, 사실 포핸드를 주력으로 쓰기에 백핸드는 안정성을 원했는데,
이런 점에서 저와 공감을 하신다면 이 블레이드 선택에 망설임은 필요 없습니다.
점수는 포핸드로 따고 백핸드는 연결만!! 평타만 치자!! 이게 저의 플레이 입니다...ㅎㅎㅎ 남자는 한방! 포핸드!
-최종평가-
전면과 후면의 맛이 다르다. 펜홀더 유저가 전향하기에 좋고, 구력이 쌓인 분이라면 더 만족감을 느낄만하며,
드라이브 포물선이 낮고 직선적이며 감각이 8mm라는 두께를 잊어버릴 정도로 명확해서 실력향상에 도움을 준다.
스펀지는 하드하고 탑시트는 물렁한 반발력 적당한 러버와 조합이 좋으며,
이 제품은 쉐이크가 참 맛이지만, 펜홀더나 중펜도 매우 인기가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성능에 10만원이라는 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 강력추천 참고하시어 블레이드 선택에 신중해 보세요^^ -
1. 펜홀더의 감각과 플레이에 더 가까운 블레이드를 찾으신다면 = 오동나무특주
2. 쉐이크가 좋으나, 펜홀더의 맛을 섞고 싶다면 = 편전S
3. 쉐이크가 좋고, 드라이브의 안정성과 연속 드라이브를 선호한다면 = 편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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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까지의 모든 후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시네요^^ 구매하실 분들이 망설임없이 결정할 수 있겠네요! 아주 잘 읽었습니당^^ 갠적으론 다 사고 싶네요 ㅎㅎㅎ
후기 잘 봤습니다. 편전S, 오동특주 고민되네요.
둘중 어느것이 더 맘에 드시나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오동특주 주문했는데..기다려지네요..ㅎㅎ
부럽 부럽 ㅎㅎㅎ
오동특주가..기대에부흥하는군요..멋진후기..잘봤읍니다...
감사합니다. 성능에는 분명히 확신이 있고 첨에 옆면에 가끔 공이 맞는것이 있는데 개인의 차이니 신경안써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