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후카가와역에서 아사히카와로 가기 위해 기다리는 중입니다.
토요누마역에서 아사히카와행 711계를 탔지만, 이곳 후카가와에서 약 20분 정도 정차 예정이라 잠시 후카가와역 바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사진 2143] 후카가와역의 승차위치 안내입니다.
JR홋카이도의 경우 이러한 방식으로 승차위치 안내를 해 주고 있었는데요..
이 방법도 알기 쉬운 방법인것 같네요..
가장 긴 열차로 운행하는 녀석은 슈퍼 카무이네요.... 5량...
[사진 2144] 아사히카와로 가는 슈퍼 카무이가 들어왔습니다.
[사진 2145] 슈퍼카무이는 신치토세공항-삿포로 구간에서는 쾌속으로 운영되고 있고
삿포로-아사히카와 구간은 특급으로 운영되고 있네요..
공항-삿포로 구간의 경우는 지정좌석권이 별도로 필요한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청춘18 티켓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되는군요...
(삿포로에서 공항으로 가는 날 이 열차를 타볼까 했습니다만, 결국은 몸이 귀찮아서 버스를 타고 갔네요..)
[사진 2146] 이노역 입니다. 두 방향의 홈이 같은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네요..
왠지 1홈이었다가 2홈으로 늘린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외대앞 역이 아마 이런 구조로 되어있죠?
[사진 2147] 치분역 입니다. 그나저나 후카가와를 지나가니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우산은 지난번 하코다테 강풍때 버렸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아사히카와에서 비가 더 안오길 바랄 뿐입니다.
[사진 2148] 규모있는 건물들이 하나 둘 씩 보이는것이 슬슬 아사히카와에 도착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진 2149] 자동차와 자전거 주기장이, 주기장의 층고로 봐서는 아파트 같은 느낌인데요..
어째 느낌이 무슨 물류센터나 아파트형공장 같은 느낌이 드는건 저 뿐일까요?
[사진 2150] 아사히카와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일정을 마무리 짓고, 내일 소야혼센 완주를 시작합니다.
아사히카와 이북으로는 잘 만한 도시가 그나마 나요로밖에 없는데 나요로도 여기서 한참을 가야 하더라고요..
[사진 2151] 동물들이 역무원이 되어서 수인사를 하고 있는데요,
아사히카와의 명물(?)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동물들을 캐릭터 삼은 것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 2152] 그리고 제 옆 홈에는 아사히야마동물원호 가 대기중입니다.
[사진 2153] 차량도 동물원에 맞게 도색도 완전히 새로 했네요.
아사히카와시 외곽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동물원인데요.
전성기 이후로 방문객이 점점 줄어들면서 적자가 나고 적자가 나니 관리도 허술해지는 악순환의 반복에
동물원 폐원까지 검토되었으나
1995년에 취임한 동물원장이 혁신을 내세워 행동전시 프로그램, 동물과 사람이 친화된 동물원을 컨셉으로 동물원을 바꿔나가자
현재는 일본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동물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고 아사히카와역에서 버스로만도 무려 40분이나 걸린다는 말에
깔끔하게 포기했네요..
[사진 2154] 시트커버도 동물들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진 2155] 열차 앞면에는 임시 라고 써 붙어놓았는데요,
당시 들고 다니던 jr시각표를 찾아보니 이 열차는 아사히카와를 16시04분에 출발하여 삿포로에는 17시46분에 도착하고
8월1일부터 24일까지 다니던 특급열차라 나와있네요.
정차역은 타키카와와 이와미자와 딱 두 곳 이었구요.
[사진 2156-2157] 아사히카와역에 최근에 새로 지어졌다고 들었는데, 많은 부분을 우드그레인화 해서 따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혹시, 이 역을 디자인하신 분이 우리 연구회에서 유명한 [그 분] 이신가요? 왠지 그 분 느낌도 좀 나네요..
[사진 2158] 아사히카와역의 운임표 입니다. 소야혼센의 경우 비후카 이북으로는 특급열차 자유석 요금까지 합산한 운임으로 표시해 주고 있네요...
[사진 2159] 아사히카와역 광장에서는 비어 페스티벌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2160]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영업을 하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는데요...
원래 맥주를 좋아하면서도 낮술은 안한다는 철칙이 있어서 그냥 갈까 하다가
그래도 맥주 축제인데 한번 들러봐야지 싶어서,
[사진 2161] 결국 생맥주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홋카이도 왔으니 삿포로로 마셨지요.. 한잔에 500엔 이더군요.
안주 없이 그냥 마셨습니다.ㅎㅎㅎㅎㅎ
[사진 2162] 여기는 노미호다이가 800엔밖에 안하네요.. 맥주를 추가해도 1000엔..
술값은 꽤 저렴해 보입니다..
[사진 2163] 오봉 기간에는 정가에서 10%를 가산하여 오봉요금을 받겠다고 공지가 되어 있네요..
평상시와 변하지 않는 서비스 및 상품제공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데, 그냥 제 생각엔 인건비 증가 때문에 이렇게 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입니다.. 일명 오봉삥 인가요?ㅡ.ㅡ;;;;
우리나라였으면 이미 SNS에 올라와서 명절기간에 돈 더 받는다고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호텔을 찾아가야하는데, 하필 이 때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숙소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릴거 같아서 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지도를 잘 해석하고, 길눈이 꽤 밝은 편인데도 이해가 잘 안가더라고요.
뽑아간 지도에는 숙소 위치가 4죠4토오리 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그냥 4죠4토오리라 읽는게 맞는건지도 몰랐고
더 중요한건 버스정류장에 부착된 버스노선도에는 그냥 4의4 라고만 쓰여있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정차중인 버스 기사님께 지도를 보여주고 여기 가냐고 하니깐 간다고. 4의4 에서 내리면 된다고 하네요.
4죠4토오리가 4의4 라는 의미였습니다.^^
홋카이도는 계획도시가 많아 도로가 바둑판 형태로 되어있어 길찾기가 은근 쉽다고 하던데, 처음 가봐서 그런가 적응이 잘 안되네요..
[사진 2164] 왠만하면 호텔은 역과 가까운 곳에 묵는데, 이 날은
생일 반값 할인이라는 것에 혹해서, 역에서 도보 15분거리나 되는 곳에 묵었습니다.
정가는 4800엔이지만, 생일자에게는 2400엔에 해 주더군요.. (대신 신분증 확인은 필수입니다. 어차피 외국인은 여권 제시를 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요..)
[사진 2165] 이 호텔의 인터넷은 1층 로비에서만 무선 랜이 됩니다.
15일간 300메가짜리 로밍 신청한 데이터 푸어로서는 참 가혹했네요..ㅡ.ㅡ;;;;
그나마 아껴써서 삿포로에서 여유분이 남았기에 다행이었습니다.
[사진 2166] 8월14일 오후 4시43분의 아사히카와 기온은 20.3도 입니다.
아침에는 보통 16~18도 정도를 찍었다고 하던데요.
그래서인가, 홋카이도에는 에어컨이 없는 호텔도 종종 볼 수 있더라고요..
왓카나이에서는 에어컨 없는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선풍기는 있었고요..
창문 열고 선풍기 틀고 자다가, 새벽에 추워서 선풍기도 끄고 잤네요...
며칠전 토야마에서는 37~38도를 찍었는데, 겨우 이만큼 올라왔다고 온도가 10도 이상 떨어지다니..
참 신기합니다.^^
오늘 하루 푹~ 쉬고, 내일 드디어 고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왓카나이까지 각역정차를 하려면 7시52분 핏푸행 열차를 타야 하므로
오늘은 조금 일찍 쉬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23일차 이동 경로 정리입니다.
오늘의 이동
토마코마이 10:28 > 이와미자와 12:02
이와미자와 12:30 > 토요누마 13:00
토요누마 14:22 > 아사히카와 15:44
총 이동거리 172.0
교토부터 이동거리 1,844.8
마쿠라자키부터 이동거리 3,127.4
이동거리 치고는 소요시간이 별로 안걸린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