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의 중국 진출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연구
학생기자 김진우
최근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나라들을 중심으로 한류 문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춤, 노래, 드라마와 같은 미디어 컨텐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나라
간에 문화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 중, 중국과의 문화
교류가 가장 눈에 띈다. 한류가 큰 반향을 일으킴에 따라 중국 시청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에 중국의 여러 매체들이 한국 방송의 판권을 구매하려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방송국의 현황에 대해 살펴 보자면, 중국의 TV 방송 제작 산업은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거대하다. 총 4천여개의 방송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300개의 TV채널이
존재한다. TV보급률은 94.54%로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의 인구수를 감안했을 때 이는 결코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없다. 중국의 방송국들은 대부분 중국 중앙정부 산하의 국영 방송국 CCTV와
연결되어 있다. CCTV는 자체적으로 산하에 43개의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고, 다른 50개의 방송국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즉, 다수의 방송국들이 중국 정부와 직,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는 중국
방송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방송을 국가 운영체제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양성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들
에도 불구하고, 한국 방송 미디어 컨텐츠는 중국에서 성공해왔다. 한국
방송은 1997년 MBC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1억 5천만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함과 함께
중국에 소개되었다. 이후 중국에서 한류는 점차 큰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2000년대 후반에는 드라마 <대장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장금>은 중국 호남위성TV에서
3.2%의 시청률로 방송되며 약 1억 6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이후 중국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컨텐츠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2013년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가 연이어 큰 인기를 끌며 한류 드라마의
입지를 굳혀줬다. 또한 <런닝맨>, <우리 결혼했어요>, <아빠! 어디가? >, <나는 가수다>등 예능 프로그램의 판권도 이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 수출돼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중국의 방송
규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016년 8월 사드로
인한 한-중 국제 관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방송 컨텐츠를 겨냥하는 규제들이 대거 생겨났다. 중국 광전총국은 2016년에 아이를 제한하는 법령인 ‘한동령’과 오락을 제한하는 법령인
‘한오령 3.0’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예능의 중국 진출이 더욱 어려워 졌다. 한동령은 미성년자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는
규정으로서, 연예인 자녀는 원칙적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불가능 하게 되었고, 황금시간대나 황금시간대 전후에 방송되는 게 불가능해졌다. 비록 한동령은
정식 문건이 아니라 구두상으로 통보되었지만, 예능에 출연하는 스타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제약을 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오령 3.0’은 지식재산권 보호에 중점을 두는 규제이다. 해외 제작진이 투입되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전부 소유하지 못하는 방송의 경우에는 해외 포맷 프로그램 관리가 적용된다. 각 위성종합채널이 황금시간대에 방영 할 수 있는 해외 포맷 프로그램은 매년
2편으로 제한되며, 매년 신규 방영 할 수 있는 해외 포맷 프로그램은 1편을 초과해서는 안되고, 프로그램이 수입된 첫 해에는 황금시간대에
방영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예능 프로그램의 수출에 커다란 제약이 생겼다.
드라마 또한 새로운 규제가 생겨났다. 기존의 웹 드라마는 심의를 방영 후에 거쳤던 것과 달리, 이제 모든
드라마는 먼저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한 미성년자 연애, 동성애, 환생과 같은 드라마 소재가 제한되면서 드라마 수출 또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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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이글은 칭다오저널신문에 게재할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