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한 녀석이 잘 달리네~
쉐보레 캡티바가 윈스톰과 가장 큰 차이는 엔진에 있다. 2.0L에서 2.2L로 배기량을 높인 VCDi 3세대 커먼레일 엔진은 최고 출력이 34마력이나 높아진 184마력을 내고 최대토크 역시 8.1kg·m나 좋아졌다. 현대 산타페 2.2의 최고 출력인 200마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치고 나가는 느낌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시승차는 캡티바 LTZ 4WD 7인승 모델이었다. 300km를 달리면서 고속 주행과 꽉 막힌 도심을 통과하는 시내 구간을 반복 시승했다. 시승하는 내내 캡티바의 최고 출력이 얼마인지 따질 필요가 없었다. 큰 덩치에도 가속페달에 대한 반응이 꽤 빠르다. 스티어링 휠은 아주 가볍지는 않지만 부드럽게 돌아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11초 남짓이다. 덩치에 비하면 우수한 가속 능력이다. 초반 가속보다 중반 이후의 가속이 인상적이다. 1,750rpm~2,750rpm이라는 낮은 영역에서 최대 토크를 내기 때문에 가속 페달을 깊이 밟지 않아도 힘차게 밀고 나간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반 박자 숨을 고른 다음, 쏜살같이 튀어 나간다. 레드존(4,700rpm) 바로 직전인 4,500rpm에서 변속이 이루어지고, 140km/h까지는 힘든 기색 없이 가속한다. 150km/h가 넘어가면 속도계 바늘이 더디게 움직인다.
새로운 엔진은 하이드로 매틱 6단 자동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기어비가 넓어 경쾌한 출발과 고속도로에서 연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100km/h로 정속 주행하면 엔진 회전수가 1,700rpm 정도로 낮게 유지된다. 6단 기어가 물린 상태에서 고속도로 오르막 구간을 만나거나 고가도로를 넘어갈 때 기어를 낮추지 않고 그대로 밀어 붙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고속에서도 탄탄한 토크를 낸다는 얘기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인상적이다. 140km/h가 넘는 속도에서 정확한 차선 변경이 가능한 SUV는 드물다. 아우디 Q7이 육중한 덩치로도 날렵하게 움직였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120km/h까지는 바람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게 달린다. 100km/h를 넘으면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지만 거슬리지 않을 정도다. 140km/h를 넘으면 사이드미러와 A필러에 부딪히는 바람 소리가 대화를 방해할 정도로 커진다. 고속도로에서 요긴한 정속주행 장치가 빠진 것은 아쉽지만 시원스러운 추월 가속 능력으로 아쉬움을 달래준다.
변속기 옆에 있는 ECO 버튼을 누르면 가속페달을 아무리 깊게 밟아도 엔진 회전수가 2,500rpm을 넘지 않는다.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구간에서 변속이 이루어지면서 연료 효율을 최대한 끌어내는 설정이다. 도심 주행에서 답답하다고 느낄 정도로 더딘 반응은 아니니 ECO 모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캡티바 시승을 마치고 트립 컴퓨터에 남아 있는 기록을 보니 5시간 53분 동안 평균 35km/h의 속도로 300km를 달렸다. 거친 테스트와 도심 주행 덕분에 연비는 8.5km/L를 기록했다. 공인 연비 12.8km/L(4WD 모델, 2WD 모델은 13.9km/L)에 비하면 한참 낮은 연비지만 2.0L 중형 세단을 시승했을 때와 비슷한 기록이다.
성능은 충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캡티바는 종전 윈스톰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진동과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강인한 디자인과 아늑한 실내 공간도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출렁거리지 않고, 거친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잘 잡아주는 승차감은 캡티바의 경쟁력이다.
게다가 경쟁 모델보다 200만 원 정도 저렴한 가격도 매력이다. 모델별로 2천553만 원에서 3천584만 원까지 넓은 가격대를 가진 것은 쉐보레의 고육지책이다. 현대차가 콤팩트, 중형, 대형으로 나누고 투싼, 산타페, 베라크루즈를 내놓고 있는 SUV 시장에 캡티바 하나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따지면 캡티바의 경쟁상대는 산타페다. 그리고 디자인과 실용 구간에서의 탄탄한 가속력, 코너에서의 안전성에서 경쟁상대를 앞서고 있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다만, 캡티바를 평가할 때 윈스톰을 떠올리지는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속이 놀라울 정도로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이다.
출처 - http://www.betanews.net/article/542117
황영하 기자님이 쓰신 캡티바 시승기 인데요 사진 자료들이 많아서 퍼왔습니다.
슬슬 캡티바의 물량이 풀리면서 여기저기서 캡티바 시승기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초창기 기자 시승회나 오프로드 시승회때 빠지지 않았던 주행성능과 정숙성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쭉 캡티바의 최고 장점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ㅎㅎ
저도 이번 여름 휴가를 앞두고 SUV를 구매하려고 고민하고 있는데요
아직 많은 정보들이 없어서 실제 오너분들이 시승기를 조금 더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여러 시승기들을 보니까 주행성능 부분에서 참 좋은 차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
안전성의 경우도 초고장력 강판을 71%나 적용해서 어느 정도는 믿고 탈 수 있지 않을 까 생각이 되고요 ㅎㅎ
시승기의 더 많은 내용을 보시려면 위에 출처를 따라 가시면 디자인적 부분도 볼 수 있으니까
캡티바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분들은 가서 보시길 바랄께요 ^^
첫댓글 윈스톰과는 확실히 다르네요~~계기판부터~~~
같은데요...2010년형보면 계기판 똑같이 바뀌었습니다. 다만, 불빛만 초록색에서 캡티바는 파란색으로 바뀐것으로 압니다.^^
윈스톰때도 그렇고 캡티바 또한 그렇지만 고속주행시 완벽하고 부드럽게 차선변경되는 SUV 많지 않고 급커브길에서도 차선변경할때 거부감없이 부드럽게 할수 있는 차량또한 윈스톰과 캡티바입니다.그것은 안전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될듯하네요.
좋네여
좋네여
좋네여
연비가 마니 좋아졌네요
에너지 효율 등급이 2등급이면 ^^
연비가 마니 좋아졌네요
에너지 효율 등급이 2등급이면 ^^
트립컴에나오는연비 다 구라입니다....
그것보다 훨씬 좋다는 말이지요~^^
멋지네여~^^
사고싶군요ㅎ
계기판색만조금틀리지 똑같은데 작년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