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추억의 한국 자동차들
1970년대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었고 자동차운전면허제가 제정되었으며 정부에서 자동차산업을 육성하는 법안을 마련하여 자동차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1960년대에는 단순조립 수준의 자동차를 생산하였지만 1970년대부터는 점차 기술적인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한국 최초로 독자개발된 포니를 출시하는 등 많은 신차가 출시되어 국내에 마이카 시대를 열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 국내에 출시되어 인기를 누렸던 차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뉴크라운(New Crown) (1971, 신진자동차)
1967년에 데뷔한 크라운의 신형으로 크라운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입니다. 뉴크라운은 현대적인 디자인의 고급차로서 고위층의 승용차로 사용되었습니다.
시보레(Chevrolet) 1700 (1972, GM코리아자동차)
신진자동차는 기술제휴관계였던 도요타자동차와 제휴가 끝난 뒤 1972년 6월 미국의 GM사와 함께 GM코리아자동차를 설립하였습니다. 시보레 1700은 코로나의 후속모델로 생산되었으나 연비가 나쁘고 국내실정에 부적합하여 판매량은 저조했습니다. 1976년에는 신형을 출시해 '카미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습니다.
레코드(Record) 1900 (1972, GM코리아자동차)
레코드 1900은 오펠의 대표적인 중형차인 레코드의 엔진과 차체 등의 주요부품을 수입하여 생산한 모델입니다. 엔진은 1.9리터 102마력에 최고속도는 162km/h의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CJ-5 하드탑(CJ-5 Hardtop) (1975, 신진지프자동차)
CJ-5는 신진자동차의 계열사였던 신진지프가 미국 AMC와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한 4륜구동 자동차입니다. 디자인은 쌍용에서 생산하였던 초기형 코란도와 비슷하며 1980년대까지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였습니다.
제미니(Gemini) (1977, 새한자동차)
1976년 GM코리아에서 새한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하고 1977년에 출시된 제미니는 오펠의 카데트 3세대 모델을 개량한 이스즈의 모델을 도입해 생산한 승용차입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경쾌한 주행성능으로 인기가 있어 1981년 단종시까지 18,900여 대가 생산되었습니다.
포니(Pony) (1975, 현대자동차)
한국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로 유명한 포니는 이탈리아의 쥬지아로가 디자인하여 1974년 10월 제55회 토리노모터쇼에서 발표함으로써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을 탄생시켰습니다. 포니는 경제적이고 내구성이 좋은 한국형 승용차로 많은 인기를 끌며 국내에 마이카 시대를 열었습니다.
코티나(Cortina) 마크V (1977, 현대자동차)
코티나 마크v는 뉴코티나의 후속모델로 미국 포드와 기술제휴하여 생산한 중형차입니다. 구형 뉴코티나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였으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승차감으로 인기를 끌며 1980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그라나다(Granada) (1978, 현대자동차)
그라나다는 포드와 기술제휴로 개발된 유럽 스타일의 고급 대형차입니다. 고급 대형차를 지향한 만큼 뛰어난 안전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선보였습니다. 엔진은 1,993cc 수냉식 V6 OHC를 탑재하여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6.9kg.m, 최고속도 165km/h로 그 당시로써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피아트(Fiat) 124 (1970, 아시아자동차)
이탈리아 피아트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모델로 경쾌한 엔진성능과 내구성이 좋아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엔진은 직렬 4기통 1,197cc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속도 145km/h의 우수한 주행성능을 자랑하였습니다. 피아트 124를 끝으로 아시아자동차는 승용차 생산을 중단하고 대형버스와 트럭을 생산하였습니다.
브리사(Brisa) 픽업 B-1000 (1973, 기아자동차)
브리사 픽업은 기아자동차 최초의 소형트럭으로 62마력 엔진을 탑재하였습니다. 브리사는 연비가 좋고 경제성이 뛰어나 자영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1981년까지 56,770여 대가 생산되었습니다.
브리사(Brisa) S-1000 (1974, 기아자동차)
브리사는 경기도 소하리에 자동차공장을 준공하여 최초로 생산한 승용차입니다. 마쓰다의 패릴리아를 베이스로 배기량 985cc, 최고출력 62마력의 엔진을 탑재하였습니다. 이 엔진은 80%까지 국산화에 성공하였으며 연비가 좋은 경제적인 차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내구성과 경제성을 갖춘 브리사는 1981년까지 75,900여 대가 생산되었습니다.
푸조(Peugeot) 604 (1979, 기아자동차)
푸조 604는 기아자동차가 프랑스 푸조와 기술제휴하여 생산한 고급 승용차입니다.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모델로 6기통 엔진을 장착해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1970년대 자동차 주요 역사]
-1970년 : 경부고속도로 개통 -1970년 : 자동차운전면허 제정 -1972년 : GMK(GM자동차코리아) 설립 -1974년 : 신진지프자동차공업(주) 설립 -1976년 : 기아자동차가 아시아자동차를 인수 -1976년 : GMK에서 새한자동차로 변경 -1977년 : 하동환자동차에서 동아자동차로 변경 -1979년 : 신진지프에서 (주)신진자동차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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