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 경주 전촌 고등어 대풍…기장권에선 호래기 풍성

민물 지난주는 날씨가 다소 풀려 낚시를 즐기기가 좋았다. 청도권 노산지와 아간지에서는 15~20㎝급 붕어 3~4마리가 무난히 잡았다. 금천수로에서도 25~28㎝급 붕어 3~4마리씩이 잡혔다. 창녕 학포수로 밤낚시에서는 33~36㎝급 월척 붕어가 4마리나 잡혔으며, 낮낚시에서는 25~30㎝급 붕어 3~4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창녕 부곡수로에서도 굵은 씨알의 붕어가 이따금 잡혔으며, 25~30㎝의 붕어 3~4마리씩을 잡을 수 있었다. 의성권 청옥지 중류 얼음낚시에서 24㎝ 정도 되는 붕어 10~20마리씩을 잡을 수 있으며, 산제지에서는 월척 붕어 3마리를 포함해 20~29㎝ 되는 붕어 10~60마리가 잡혔다. 안지곡지 중상류와 대산지에서는 빙어를 50~60마리 정도를 무난히 잡을 수 있었다. ■바다 한파가 다소 누그러지는 날씨가 며칠 계속되어 출조하기에 다소 부담이 적었다. 경주 전촌 앞바다 배낚시에서는 고등어가 대풍이었다. 가까워서 찾기 편한데다 씨알과 마릿수 '더블 호황'까지 더해지면서 출조객 발길이 무척 많았다. 경주 양남면 수렴, 진리, 읍천, 죽전 방파제에서는 학공치가 마릿수로 잡혀 많은 꾼이 몰렸다. 울산 방어진 동진 방파제에서는 호래기가 잘 낚였다. 해질 무렵이 입질시간 피크였으며, 생미끼 낚시가 많이 이루어졌으나 에깅 낚시도 재미가 쏠쏠했다. 한두 시간 만에 30~40마리씩 잡은 꾼이 많았다. 기장 죽성, 월전, 학리 등 기장권 방파제에서는 호래기가 풍성하게 낚였다. 한 사람이 40~50마리를 무난히 낚았다. 그런가 하면 기장과 일광 앞바다에서는 귀한 눈볼대가 잡혀 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고리, 송정 앞바다,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에서는 씨알 굵은 열기가 잘 잡혔다. 오륙도 앞바다에서도 마릿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굵은 씨알의 열기가 이따금 모습을 드러내었다. 태종대권 열기 낚시가 다소 주춤했으나 이따금 굵은 씨알의 열기가 올라왔다. 나무섬과 형제섬, 남형제섬으로 출조한 선상 낚싯배들도 굵은 씨알의 열기로 쿨러를 채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거제 안경섬 열기 낚시 조황이 다소 주춤거렸으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호조황을 기다리는 꾼이 많았다. 거제 저구 앞바다 가왕도와 닭섬 등지에서는 50㎝가 넘는 대물급 감성돔을 포함해서 덩치급 감성돔이 마릿수로 잡혀 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곡물을 배합한 밑밥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통영 근거리 낚시터인 부지도에서는 두 사람이 150마리 정도의 볼락을 잡았다. 좌사리 제도에서는 예년보다 빠른 시즌인데도 60㎝ 이상 되는 덩치급 참돔이 잡히기 시작했다. 남해 중부권 중장거리 섬인 역만도에서 40㎝가 넘는 감성돔이 마릿수로 잡혀 출조객들이 진한 손맛을 봤다. 남해 서부 먼바다 가거도에서는 지난주 날씨가 좋아지니 50㎝가 넘는 대물 감성돔이 속출했다. 당분간 호조황이 예상된다. 박춘식·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