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 관련) 이런 특출난 사람들의 노력을 폄훼할 필요는 없다. 분명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했을 테니까. 그러나 그냥 남들보다 좀 더 '공부 머리'가 좋은 사람이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볼 수도 있다.(와세다 대학을 나와 학원 경영을 했다는 것부터가 평범한 머리는 아님을 알 수 있다.) 너희가 명문대에 가지 못했다 해서 이 여성에게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는 것이다.(예컨대, 무수한 성악 꿈나무들이 지난 수십 년간 조수미를 롤 모델 삼아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을 텐데도 아직 제2의 조수미가 탄생하지 않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우주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 다 이루어지는, 그런 단순한 원리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목표를 이룬 경우에라도 모든 게 자신의 능력 덕분인 것처럼 오만해선 안 되는 이유다. 4차원 시공간으로 과거·현재·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 우주에서 그냥 그렇게 될 운명을 타고 났을 뿐이니까.)
명문대를 간다는 건 분명 인생에 있어서 좀 더 많은 기회를 얻는 지름길이긴 하다.(특히 이 나라처럼 SKY 학벌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라면 말이지.) 그러나 시대는 많이 변했고, '명문대 진학 = 인생 성공'의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냥 세계 경제(자본주의)가 개판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공지능의 무서운 성장 때문이기도 하지.
그리고 이렇듯 명문대를 나와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흔히 '지잡대'라 불리는 비(非)명문대의 경우엔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는 심각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대학을 꼭 가야만 하는가에 대해서...
중요한 것은 20대가 끝나기 전에 어떻게든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다. 그래야만 부모도 노후 준비가 가능하다. 대학 졸업장이 있느냐 없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서울대가 아닌, 하버드 졸업장이 있어도 취업을 못해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산다면 그 졸업장은 적어도 지금 현재로선 전혀 가치가 없다.(30살에 동창회에 나갔을 때 하버드 나온 백수와, 고등학교 졸업 후 중소기업 생산직에 근무하며 5천만 원쯤 모은 친구 중 누가 더 부러움의 대상이 될까를 생각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