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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꽂이
블루베리 묘목을 키우는 방법에는 꺾꽂이, 휘묻이, 실생, 조직배양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꺾꽂이법이 이용된다.
꺾꽂이는 휴면지와 녹지 꺾꽃이 2가지가 있다. 조직배양 기술도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제외하고는 실용적이지 못하다. 미국에서는 휴면지 꺾꽂이를 통해 감염되기 쉬운 마이베리(모닐리니아균)를 막을 경우는 조직배양으로 묘목을 키운다.
종자를 발아시켜 모종을 만드는 씨 번식은 신품종을 키우기 위해 한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북부와 캐나다에서 야생종 과실을 이용하는 로우부쉬는 나무확대에 필요한 땅속줄기가 발생하기 쉬운 씨모종이 번식에 이용되고 있다.
1) 휴면지(숙지, 경지)
가) 꺾꽃이 준비
일반적인 방법은 휴면지 꺾꽂이 법이다.(그림10). 한동안 휴면지 꺾꽂이는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한다는 조지아 주립대학의 연구가 보고되어 레빗아이에서는 풋가지꽂이(녹지삽)가 이용되었다. 그러나 마사토와 피트모스 혼합용토를 이용하면 휴면지 꺾꽂이로도 충분히 뿌리가 내린다는 사실이 밝혀져 실용화 되고 있다. 북부 하이부쉬, 남부 하이부쉬 품종도 휴면지 꺾꽂이법에서 뿌리를 잘 내린다.(표 28)
◦ 꺾꽂이모 채취 시기
휴면지 꺾꽂이용 모종은 저장해서 이용할 수도 있으나 이른 봄(발아전)에 채취해서 즉시 꺾꽂이하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꺾꽂이모 채취와 꺾꽂이를 너무 일찍 하지 않는 것이다. 블루베리는 종류에 따라 휴면타파에 필요한 저온요구량이 차이가 있다.
꺾꽂이모를 너무 일찍 채취하거나 온실에서 일찍 꺾꽂이를 하면 발아와 생육이 떨어진다. 꺾꽂이모는 저온요구량(7.2℃이하의 저온 적산)이 충족되었음을 확인하고 나서 채취하고, 꺾꽂이 시기를 정하도록 한다. 종류별로는 북부 하이부쉬가 800~1,200시간, 남부 하이부쉬가 200~600시간(일부품종은 1,200시간), 레빗아이는 400~800시간이다. 이 저온 적산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만약 저온요구량이 만족되기 전에 꺾꽂이모를 채취하였다면1~5℃에 일정기간동안 저장하면 휴면타파에 필요한 저온요구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10일 저장에서는 저온요구량이 240시간, 30일 저장에서는 740시간이 충족되게 된다.
◦ 꺾꽂이모 이용 부위
꺾꽂이모는 모주의 앞 부위에 있는 충실한 1년생 가지를 이용하면 발근율이 높아진다. 가능하면 꺾꽂이모 채취용 모주를 키워서 매년 강한 가지치기를 하여 새가지를 많이 발생시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꺾꽃이모는 연필 굵기 정도가 좋으며, 너무 굵으면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한다. 또 너무 가늘어도 저장양분이 적기 때문에 뿌리내린 후 생육이 떨어진다.
꺾꽂이모는 12~15cm길이로 하고 꽃눈이 달린 가지 끝부분은 이용하지 않는다. 너무 짧게 자르면 저장양분이 부족하여 뿌리내린 후의 생육이 떨어진다.
◦ 꺾꽃이모를 자르는 부위
꺾꽂이모를 자를 때 전정가위를 이용하면 되나 많은 양을 한꺼번에 자를 때에는 전기톱 등을 이용해도 된다. 꺾꽂이모 눈 위와 아래에는 잎다발(엽적) 이라는 부위가 있고, 여기에는 뿌리의 근원기가 형성되기 쉬운 분열조직의 유세포가 있다. 따라서 꺾꽂이모의 기부는 이 눈의 아래에서 자르도록 한다.
이 처리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품종에서 특히 중요하다. 또 모를 잘라 밑을 칼로 비스듬히 자르면 자를 때 남겨진 수피 형성층 조직을 제거하고 근원기가 만들어지는 유상조직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전정으로 잘라낸 2~4년생 가지를 꺾꽂이모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기부를 잘라서 유상조직을 생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꺾꽂이모 채취 후 건조에 주의
꺾꽂이모를 채취하여 저장할 경우에는 약간 두꺼운 비닐이나 폴리에틸렌으로 밀봉해서 저장하는데 저장 적온은 1~4℃이나 장기간 저장할 때에는 -1℃정도에 둔다. 이때 -1℃이하로 오랫동안 내려가면 눈의 동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
나) 꺾꽂이 용토 조제
블루베리 꺾꽂이에서 중요한 것은 용토에 피트모스를 이용하는 점이다. 피트모스만으로 꺾꽂이를 하면 뿌리내린 후에 뿌리가 서로 얽혀서 화분에 옮길 때 어려우며 모판 자체도 물기가 많아져 뿌리를 내리기 어렵다.
꺾꽂이용 용토 pH는 4.5~5.5 정도의 범위가 좋다. pH가 이 수치에 맞는 피트모스에 마사토를 혼합하면 적합하다.
◦ 꺾꽃이 용토 혼합비율
피트모스와 마사토의 혼합비율은 피트모스가 50~70%, 마사토가 50~30% 정도인데 피트모스가 너무 많으면 과습해지기 쉽고 마사토가 많으면 건조해지기 쉽다.
뿌리를 내리기 힘든 품종인 스파르탄과 블루크롭에서는 마사토 비율을 약간 많은 듯이 해서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한다. 또 마사토 대신에 펄라이트, 모래, 버미큘라이트 등을 이용해도 되지만 썩지 않은 톱밥과 왕겨 등은 부적합하다.
◦ 피트모스 상태
피트모스는 건조 상태에서 수입되어 판매 되므로 마사토와 혼합할 경우에는 피트모스를 용기에 넣거나 풀어헤쳐 물을 주고 손으로 만져서 충분히 물이 흡수 되었다고 판단하면 이용한다. 건조한 채 마사토와 혼합하여 꺾꽂이상자 또는 모판에 넣고 물을 주면 서로 섞이지 않고, 분리되기 때문에 피트모스에 물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꺾꽂이 판은 땅에 직접 틀을 만들거나 벽돌로 만든 다음 모판흙을 넣으면 되나, 물이 잘 안 빠지고 잡균에 의해 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너비 30~50m, 깊이 12~15cm 정도의 작은 구멍이 나서 물이 아래로 빠져나가는 두부상자 등을 이용하면 좋다.
모판흙은 매년 새것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년에 사용했던 모판흙에는 병원균이 잠복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며, 축축한 상태에서 상자 속에 충분히 모판흙을 채우고 꺾꽂이 하도록 한다.
다) 꺾꽂이 순서와 중요 시항
◦ 꺾꽂이 시기
꺾꽂이모가 싹트기 전에 하는데,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등 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을 경우에는 노지보다 일찍 꺾꽂이를 해서 뿌리를 내리도록 하여 큰 모종으로 키울 수가 있다. 이 경우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꺾꽂이를 하려면 품종별 저온요구량을 충족시켜야한다. 휴면이 충분히 끝나지 않는 경우에 난방시설에서 꺾꽂이를 하면 생육이 떨어지고 발근률도 좋지 않다.
저온요구량은 품종에 맞추어 주의를 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저온요구량이 적은 남부 하이부쉬부터 일찍 꺾꽂이 할 수 있다. 또 중부지방 같은 다소 한랭지에서 북부 하이부쉬를 난방시설에서 꺾꽂이할 경우에는 휴면이 늦게 끝나는 따뜻한 지역보다 이른 시기에 꺾꽂이를 할 수 있다.
들에서 꺾꽂이를 할 경우에는 그 지역에서의 싹트는 시기 전, 후가 알맞다. 문제는 꺾꽂이 후에 극단적인 건조나 강우에 의한 다습인데 가능하면 꺾꽂이상자를 간이막이(비가림) 아래 두는 것이 좋으며 꺾꽂이모가 싹튼 후에는 습도가 높지 않게 관리하여 병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래 저장된 꺾꽂이모는 물통 등에 담가 한 시간 이상 물을 흡수하게 한 후 꺾꽂이 한다.
◦ 꺾꽂이판 환경
꺾꽃이 할 때 주의점은 ① 꺾꽂이모 눈의 위치에 주의하여, 거꾸로 되지 않게 한다. ② 건조방지를 위해 전체의 2/3를 모판흙 속에 꽃고 눈 1~2개를 지상부에 있게 한다. ③ 꺾꽂이 간격이 좁으면 발아 후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병발생의 원인이 된다. ④ 꺾꽂이한 후 충분히 관수하여 꺾꽂이모와 모판흙을 밀착 시킨다. ⑤ 꺾꽂이 상자마다 품종이름을 붙여놓거나 써 넣는다. 특히 꺾꽂이 기간 중 잎과 줄기가 변하거나 잎에 곰팡이가 생겨 썩고, 반점이 생겨서 낙엽이 된다. 원인은 병에 감염된 모를 이용하거나, 판의 환경 조건이 병 발생에 좋은 조건이 되었을 경우이다. 블루베리에는 우리나라에 현재 등록된 전문약제가 없으며, 약제로 모든 것을 방제할 수 없으므로 판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하고, 햇빛을 좋게 하거나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라) 꺾꽂이 후 관리
◦ 건조 방지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반 차광된 시설에서 판을 만들었는데 이는 증산(식물체의 수분이 수증기로 되어 공기 중으로 나옴)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잎에 강한 빛이 닿으면, 모가 뿌리를 잘 내린다는 사실이 밝혀져 모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면서 판이 햇빛에 드러나도록 한다.
◦ 싹튼 후 물주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꺾꽂이 후 1주일 정도가 지나면 2개 정도의 눈이 싹터서 자라기 시작한다. 새가지는 5~10cm 정도 뻗고 멈춘다. 이 기간에 모는 모판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저장양분을 이용하여 자라고 있으므로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눈이 싹트면 완효성 고형 비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질소(N), 인(P), 칼륨(K) 성분이 10%로 같은 비율로 들어 있으며, 한 화분(포트)당 5g 정도 사용한다. 액비와 요소 등 속효성 비료는 농도 당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물주기는 일정한 간격으로 하고 피트모스를 주재료로 한 묘판 흙은 한번 건조되면 물을 흡수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 완효성 비료의 시용
뿌리내린 후에는 통기를 좋게 하고, 완효성 비료와 액비를 주면 생육이 촉진된다. 시비에 의한 생육촉진은 현저하지만 시비방법이 극히 어렵다.
처음 꺾꽂이를 경험하는 사람이 주의 깊게 관찰을 하면서 키워온 모종을 잘못된 시비로 한번에 말라죽는 경우가 있다. 뿌리털을 갖지 않는 브루베리 잔뿌리는 비료농도에 극히 민감하다. 액비 또는 요소를 0.2% 정도로 녹여 한 상자당 100~200ml정도 뿌리면 효과적이지만 농도를 잘못하면 큰 실수가 발생하므로 질소(N), 인(P), 칼륨(K)이 함유된 완효성 비료를 한상자당 10립 이상 뿌려두면 좋다.
또한 시용하는 질소는 암모니아로 주는 것이 좋으며, 판에 모를 둔 채로 월동할 경우에는 뿌리생육을 무리하게 억제시키기 때문에 시비를 하지 않는 게 좋다.
◦ 발근촉진제 효과
일반 과수를 꺾꽃이 할 때에는 IBA 등 발근촉진제를 사용하나 블루베리 휴면지 꺾꽂이에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기부처리에 따라 캘러스 형성까지는 확인되나 내부의 근원기는 형성되지 않은 채 캘러스가 이상하게 커져 잘 변하고 부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발근 촉진제 효과가 인정된 보고는 없다.
◦ 큰 모종 육성방법
9월 상순까지 작은 화분(포트)에 옮긴 나무모는 생육이 좋으면 그 이듬해 가을에 심을 수가 있으나 정식은 작은 화분에 옮겨 1년간 키운 2년생 또는 3년생이 적합하다.
모종을 크게 키우는 데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꺾꽂이한 그해 가을(9월) 작은 화분에 옮긴 나무모를 다음해 봄에 육묘 포장에 정식하여 1~2년 집중관리를 하여 큰 모종으로 키우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이듬해 봄까지 판에 있는 채로 두고 이듬해 봄 싹트기 전에 뿌리가 충분히 발생한 모종을 육묘포장에 정식하는 방법이다.
2가지 방법 모두 열간 1m에 깊이 30cm 정도 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축축한 피트모스를 많이 넣은 후에 주간 30cm 정도로 모를 심어 육성한다.
비료는 정식 2주 후에 완효성 고형 비료를 나무 1주당 5g 정도 시용하고 그 후에도 6주 간격으로 수회에 걸쳐 시비한다.
나무를 중심으로 짚 등을 덮으면 잡초 방지에 좋으며, 정기적인 관수가 되어야 한다.
마) 묘목 월동
◦ 작은 화분(포트)에 옮긴 묘목
작은 화분에 옮긴 묘목은 월동은 건조해, 동해, 설해, 쥐 피해 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 낙엽이 된 묘목의 증산은 적으나 작은 화분이 너무 건조하면 뿌리가 장해를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월동시키기 위해서는 용토에 충분히 물을 보유하도록 한다. 작은 화분 모종의 건조정도는 지역, 적설, 강우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른 봄에 세심하게 관찰하고, 필요한 시기에 관수해야 한다. 작은 화분에 심은 모의 건조방지를 위해서는 왕겨를 5cm정도 묘목을 덮어두면 효과적이다. 눈이 많은 지역에서는 눈의 피해를 피할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노지에서 월동시킬 경우에는 화분에 심은 묘목을 쓰러뜨려 두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가지 선단에 착생한 꽃눈과 나무기부의 굵은 부분을 들쥐에게 가해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정식 나무
모판에 정식 나무는 작은 화분에 옮긴 나무모보다 건조피해를 덜 받으나, 겨울철 비나 눈이 적은 지역에서는 이른 봄 건조 시에 물주기가 필요하다. 눈이 많은 지역에서는 눈피해 대책으로 나무마다 지주를 세워 묶어 주어야 한다.
나. 풋가지 꽂이(녹지삽)
1) 미스트 장치
풋가지꽂이는 휴면지 꺾꽂이에 비해 뿌리를 내리는 기간이 짧다. 미국에서는 휴면지 꺾꽂이가 어렵다는 이유에서 레빗아이는 풋가지꽂이로 번식하는 경우가 많다.
풋가지꽂이에서는 여름에 증산이 많은 시기에 잎을 부착한 채로 꺾꽂이를 하기 때문에 잎에서의 증산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꺾꽂이모의 조건과 채취시기
풋가지꽂이는 제1차 새가지 신장이 멈추는 시기인 6월 하순~7월 상순에 앞쪽 끝의 충실한 가지를 채취한다. 이 시기는 한냉지와 온난한 지역에서의 차이는 크다. 북부 하이부쉬에서는 새가지의 제1차 신장 정지기에서 2주 이내에 채취해서 꺾꽂이를 하면 비교적 뿌리를 잘 내리며, 만생종은 조생종보다 약간 늦은 시기에 채취하는 것이 뿌리를 잘 내린다.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학의 보고에 의하면 풋가지꽂이로 이용하는 꺾꽂이모의 채취 시기는 새가지 앞쪽 끝의 눈이 멈추기 시작했을 쯤이 좋고, 너무 이르면 시들기 쉽고 또 너무 늦으면 뿌리내리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제2차 눈(맹아)이 차차 생겨난 직후에 채취해도 뿌리는 잘 내린다.
3) 꺾꽂이모 만들기
꺾꽂이모는 새가지 앞쪽 끝을 5~6마디에서 잘라내 물이 들어 있는 물통에 담근다. 채취한 뒤에는 곧 기부의 잎을 제거하고 앞쪽 끝 2~3잎을 남긴다.
큰 잎은 반 정도를 자른다. 꺾꽃이모 기부는 채취 시 붙어있거나, 찌그러진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날카로운 칼로 자른다(그림 11)
풋가지 꽂이용 꺾꽂이모를 대량으로 채취하면 나무가 약해지기 쉽고 다음해 꽃눈도 적어진다. 과실을 생산하는 나무에서 꺾꽂이모를 채취할 경우에는 나무 생육상태를 판단해서 채취량을 결정한다.
용토와 모판은 휴면지 꺾꽂이와 같으면 좋고, 스프레이를 이용해서 증산을 막을 필요가 있다.
4) 꺾꽂이와 작은 화분에 심기
꺾꽂이 할 위치에 꺾꽂이모보다 약간 굵은 나무 막대기 등으로 구멍을 뚫는다. 그 자리에 꺾꽂이모 길이의 1/2~2/3를 5×5cm 간격으로 꽂고, 꺾꽂이모를 꽂으면서 손으로 꺾꽂이판을 눌러 다진다.
풋가지꽂이에서는 꺾꽂이 후 4~7주 만에 뿌리를 내리는데, 뿌리내린 모는 작은 화분에 옮겨 심는다. 용토는 피트모스와 마사토를 섞은 것을 이용한다. 옮겨심고 완효성 고형비료를 주는데 질소비료 성분이 늦게까지 있으면 겨울에 동해를 받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작은 화분에 옮긴 나무모는 얼지 않는 곳에서 월동시키며, 건조방지를 위해 왕겨 등을 덮어도 좋다. 휴면타파에 필요한 저온요구량을 충족시킨 후 온실 등에 넣어서 생육을 촉진시켜도 된다.
풋가지꽂이는 발근촉진제의 효과는 없으며, 물은 스프레이로 10분 간격으로 2~10초간 뿌리면 좋다.
다. 휘묻기(취목법)
1) 흡아와 땅속줄기(라이좀)에서 만드는 큰 모종
블루베리는 관목성이기 때문에 나무 중심주를 중심으로 강하게 뻗는 새가지가 매년 발생하여 나무가 커진다.(그림 12), 나무 중심주에서 나오는 새가지 중에 땅속에서 발생한 것을 흡아라고 부르는데 이 흡아는 레빗아이에서 많고, 북부 하이부쉬에서는 적다.
또 키가 작으며 옆으로 확대되어 커지는 로우부쉬는 땅속죽기가 뻗어 나무에서 떨어진 곳에 흡아를 발생기켜 퍼지는 성질이 강하다. 반수고 하이부쉬 품종에는 이 로우부쉬와의 교잡에 의해 육성된 노스랜드 등 땅속줄기 발생이 잘되는 품종이 적지 않다. 또 남부 하이부쉬는 육성친인 야생종(V.darrowi)이 키가 작은 저목성이기 때문에 땅속줄기가 옆으로 퍼져서 흡아가 발생하기 쉽다.
블루베리의 큰 모종 육성은 이 흡아를 떼어내거나 땅속줄기를 이용해 휘묻는 방법이 있다. 레빗아이는 아주심은 후 수년이 지난 후 뿌리가 퍼지게 되면 땅속줄기도 옆으로 퍼져 본래 나무에서 떨어진 곳에 다수의 흡아가 발생된다. 비교적 어린나무에서 발생한 흡아는 발생부위 근처에서 뿌리가 붙은 채로 파내어 모종으로 이용한다. 파낸 흡아는 꺾꽃이모종의 2년생만큼 큰 것이 많고 휴면기에 잘라내면 좋은 모가 된다.
2) 큰 나무에서 분리
정식 후 10년 이상 지난 나무에서 분리용 삽을 땅속에 넣어 흡아를 떼어내는 일은 어렵다. 이 경우에는 흡아 주위의 흙과 덮어놓은 재료를 제거하고, 뿌리가 달린 상태에서 도구를 이용하여 떼어낸다.
3) 성토법에 의한 묘목 번식
나무 자람세가 강한 레빗아이에서는 많은 흡아가 발생되어 처리에 고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휴면기에 원래나무의 흙을 제거한 다음 잘라내면 한 나무에서 여러 주의 큰 나무모를 얻을 수 있다(그림13).
흡아 발생이 적은 품종에서는 어린 나무를 지표면 근처에서 자르면 많은 새가지가 자란다. 이 새가지는 꺾꽂이용으로도 적합하지만 피트모스, 왕겨, 톱밥, 모래 등으로 섞은 용토를 쌓는 휘묻는 방법으로도 큰 모종 번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1년 이상 지난 가지에서는 뿌리 발생이 낮아지므로 자란 새가지를 몇 번 나누어 흙을 북돋아 준다. 또 쌓아올린 용토는 건조하기 쉬우므로 짚 등으로 덮어 수분 증발을 막고 경우에 따라서는 물을 준다.
4) 한냉지의 난방방법
온상을 이용할 수 있으면 뿌리내림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온상은 20~25℃가 좋으며 전열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온도관리는 자동온도 조절기를 사용하지만 전열선과 뿌리가 너무 가까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작은 화분에 옮기는 시기와 방법
◦ 가을이나 이듬해 옮기는 방법
블루베리는 꺾꽂이 후 60~80일 정도 되면 뿌리를 내리므로 이 시기가 지나 70~80일이 되었을 때 뿌리내린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옮겨 심는다. 그러나 한냉지에서 꺾꽂이 판을 노지에 설치할 경우에는 뿌리를 늦게 내리는 경우가 있고, 또 9월 이후에 기온저하가 빠른 지역에서 가을에 작은 화분에 옮기면 그 후 생육기간이 짧아 월동 전에 뿌리가 충분히 못 뻗을 수가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꺾꽂이 판 자체를 월동시켜 이듬해 싹트기 전에 작은 화분에 옮기는 것이 좋다. 이 경우에 쌓인 눈은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으나, 건조에 주의하며 낙엽 후에도 꺾꽂이 판의 상태를 관찰하고, 필요하면 월동 중에도 물을 주어야 한다.
◦ 작은 화분크기
10.5~12cm정도 되는 비닐로 된 작은 화분을 이용하는데 나무모종의 수가 적을 경우에는 이보다 약간 큰 화분을 이용하면 생육이 순조롭다.
작은 화분에 사용하는 용토는 마사토에 피트모스를 5:5로 혼합하거나 피트모스를 약간 많게 한다. 꺾꽂이 판의 모를 작은 화분에 옮기기 위한 용토는 공기가 잘 통하고, 물을 가지고 있는 성질이어야 하며, 밭 흙을 섞을 때는 10~20% 정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옮겨 심은 후 잡초발생까지 고려한다면 잡초 종자가 들어있지 않는 피트모스와 마사토 만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