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절, 참회발원 정진 기도
고관사, 8일동안 1080배 정진
오등선원, 불교문화 영상상영
출가재일(2월 29일․음력 2월 8일)과 열반재일(3월 7일․2월 15일)을 앞두고 불자들의 수행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도내 각 사암은 부처님의 출가와 열반의 의미를 되새기는 법회 봉행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상당수 사찰이 출가재일부터 열반재일까지 8일간을 정진기간으로 설정, 불자들이 수행정진 등을 통해 ‘본래면목’을 찾게 된다. 또한 일부 사찰에서는 백혈병 등으로 유명을 달리한 어린이들을 위한 천도재와 방생법회 등을 통해 생명존중의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한다.
애월읍 광령리 우리절(주지 인성 스님)은 ‘출가열반절 참회발원정진기도기간’으로 설정, 매일 오후 7시 법회를 봉행한다. 법회 기간동안 도량에 연등을 밝힌 가운데 불자들은 금강경 사경과 독송, 예불대참회문, 나를 돌아보는 108배 등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잇기 위한 가행정진에 나선다.
조천읍 조천리 고관사(주지 제량 스님)는 출가열반절 기간동안 그동안 알게 모르게 지은 업장을 씻어내는 ‘1080배 정진’을 한다.
한편 입재날인 29일 꼬라 순례의 활성화를 위해 ‘제2차 제주섬 꼬라 순례자 정진대회’를 오리엔탈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날 정진법회에는 성효 스님(관음사 주지)를 비롯해 도내 꼬라 순례지 사찰 주지 스님, 꼬라 순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또한 회향날인 7일에는 백혈병․소아암으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 봉행과 함께 백혈병․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환자 가족에게 후원금을 전달한다.
제주시 오등동 오등선원(주지 제용 스님)은 출가열반절 입재와 회향날 생활불교도량 금강경독송회가 제작한 ‘고려불화’, ‘원효대사’ 등의 ‘한국의 정신문화 알리기 프로젝트’ 영상물을 상영 불자들에게 우리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각 사찰에서는 출가․열반재일 기간 동안 생명존중의 마음을 담은 방생법회도 봉행한다.
제주시 도남동 제석사(주지 종호 스님) 등 도내 사찰에서는 3월 5~7일 용왕기도 및 열반재일 기도를 봉행하는데 회향날인 7일 도내 인근 포구에서 방생법회를 봉행한다.
우리절 주지 인성 스님은 “출가․열반재일은 성도재일과 부처님오신날과 더불어 불교의 4대 명절인 만큼 불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날”이라며 “정진주간동안 불자들이 ‘나는 진정 불자인가’에 대해 성찰하고 진정한 불자로 거듭나기 위해 용맹정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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