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인 오늘 다른 야생동물 때문에 북한산근처를 갔었다.
이왕 간김에 그동안 관심에 두고 꾸준히 지켜봐오던 야생화된 들개들을 찾아 보았다.
그런데 약 1년사이 들개들은 약 3-4조로 나눠 무리지어 있던 것이 7-8조 정도로 불어난것이다.
이중에 약 2개월정도된 새끼 2마리를 두고 어미가 얼어죽은듯 죽어 있었다.
(처음 발견한 장면이다.)
환경으로 보아 바위 동굴속에서 새끼를 낳고 그 주변 이곳 저곳 은신이 될만하고 낙엽이 쌓인곳에서 새끼들을 키운 흔적이 보인다.
즉 낙엽이 눌리고 반질거리게 다닌길로만 다녀 비틀이 길이 영역하다.
그런데 새끼가 커지며 젖을 많이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람이 주는 밥이 없으므로 어미는 영양실조가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심시키고자 오요요요 했더니 1마리가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미는 모성애로 끝까지 젖을 물리고 이추운 겨울에 동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이중에 죽은 어미곁을 지키던 강아지들이 나를보자 도망을 친다.
그리고 자신들이 태어났을 만한 바위 동굴속으로 숨어 버린다.
그런데 으르렁 거리며 도망가는 모습이 아무래도 몇일은 굶은듯 비틀거리고 털만 북슬거리지 매우 빈약해 보인다.
(어느정도 도망가서 않아 바라보는 모습이다.)
사람을 무서워하며 도망가기에 구제가 힘든데 죽은 어미의 눈동자를 보니 아마도 3-4일정도는 된듯하다.
그러니 강아지들은 죽은 어미곁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눈이 왔을땐 눈을 먹어 갈증을 해소 했겠지만 눈이 다녹은 지금은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는 북한산골짜기다.
(웬만한집 애완견 같이 털색으로 옻은 잘 입었다.)
차라리 민가를 찾아 내려오면 쓰래기 봉투라도 뒤저 요기를 하겠건만 아예 길도 모르고 사람을 무서워 하니 강아지들 살길이 암담하다.
즉 쉽게 잡혀만 주면 대중음식점과 같은곳에 데려다주며 밥이라도 주며 키워달라 하겠지만 포획이 어렵다.
(따라가 보니 어미가 동사한듯 죽어 있었다.)
그래서 산등성이 넘어에 있는 절간에 가서 개사료 1바가지를 얻고 물을 받아다 주었다.
아마도 그밥과 물이면 약 3-4일간은 굶어 죽지 않으리라 본다.
그런데 이 추운겨울에 그 다음이 문제다.
(새끼들이 동굴속에 깊이들어가 숨어 있는 모습이다.)
도토리나 밤과같은 것을 찾아 먹을지 모르나 얼고 이따금있는 도토리나 밤가지고는 강아지들이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왕복 약 40키로를 가서 험한 골짜기까지 개밥사가지고 올라가 강아지들을 돕기에는 내일정이 잡히지 않는다.
(경계를 심하게한다.)
또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 두자니 그어린것들이 이추운겨울에 굶어서 얼어죽을 터인데 참 난처하다.
어떻게 강아지들을 돕고 살릴수는 없을런지?
(어미의 몸통색은 흰색이나 주둥이가 검은 것으로 보아 강아지들에 어미임이 틀림없다.)
첫댓글 어이구 불상 하구만 ㅈㅈㅈㅈㅈㅈ
정이 많아요
강아지가 예쁘네
애처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