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단처럼 검은색의 긴 머리카락, 유난히 검은 탄탄한 피부를 가진 와족은
운남에서 차를 처음으로 심었다고 알려진 고대 민족 복족(僕族)의 후손입니다.
와족은 남, 녀 가리지 않고 머리를 길게 기릅니다.
북소리에 맞춰 긴 머리카락을 흔들며 추는 와족 전통춤은 아주
원시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박력 넘치는 멋진 춤입니다.
이 포스팅에 쓰인 와족의 인두제는 예전에 인터넷과 방송에서 본 내용입니다.
인상적인 내용이어서 갈무리 해뒀답니다. ㅎㅎ
아래 내용부터는 다소 잔인한 내용입니다.
보기 싫은 분들은 그냥 넘기세요.
와족이 1958년까지 이어온 인두제는 그들의 신앙에서 비롯된 오랜 미신입니다.
볍씨를 뿌려 파종 할 때 인두제를 하지 않으면 볍씨가 자라지 않아 흉년이 발생한다는 미신이지요.
흉년으로 인해 기근과 갖은 우환이 발생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두제는 볍씨를 파종하기 전에 치뤘다고 하네요.
사람 사냥을 시작하는 날을 결정하는 것은 노인이나 마을 두령의 몫입니다.
닭을 죽여서 뼈와 피로 길일을 선택하는 점을 봅니다.
날이 결정되면 마을에 있는 수십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커다란 칼을 메고
사람 사냥을 나섭니다.
마을을 떠나 길에서 발견되는 사람을 무작위로 사냥했고, 사냥에 성공하면
그 자리에서 머리를 잘라냅니다.
잘라낸 머리를 들고 북을 치며 하늘을 향해 수 분간 크게 소리를 지른 후
마을로 복귀합니다.
마을에서는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이 제물대 앞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준비된 제물대에 방금 사냥한 사람 머리와 그릇에 담긴 쌀, 그리고 한 개의 계란을
올리고 제를 시작합니다.
제사장은 한 움큼의 쌀과 계란을 쥐고 제물애에 올려진 머리의 입을 벌린 후 먹입니다.
그리고 술을 올리면서 기도를 하는데요, 이때 주위에 있는 여자들은 큰 소리로 울면서
제물로 바쳐진 사람 머리를 빗겨준다 합니다.
제사가 끝이 나면 대나무 바구니가 달린 기다란 장대에 머리를 올린 후, 마을에 지정된
신성한 장소에 놓아둡니다.
인두제의 마지막은 소를 잡고 끝이 납니다.
한 마리의 황소나 물소가 제물로 쓰였는데요, 사람 머리를 잘랐던 기다란 칼을
소의 피로 씻어내는 의미라고 합니다.
소를 잡는 사람도 미리 정해놔야 합니다.
목을 치기 전, 살아 있는 소의 대퇴부를 칼로 내리 칩니다.
이때 솓구쳐 올라가는 피의 높이가 높을수록 길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제물로 바쳐지는 소의 머리도 사람 머리와 함께 걸어두면 모든 제사가 끝이 납니다.
그제서야 볍씨를 뿌리고 파종을 합니다.
와족의 인두제는 1958년 인민해방군에 의해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전에 멋모르고 와족 마을에 들어갔던 수 명의 인민해방군의
머리도 잘려져서 걸렸다고 하네요.
기록을 보면 수 천 개의 소머리가 발견된 와족 마을도 있다고 하는데요,
인두제의 마지막이 소를 잡는 행사였다고 봤을 때, 어딘가에는
수 천 개의 사람 머리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사람을 사냥해서 머리를 제물로 바치는 인두제라는 미신은 사라졌지만,
소를 잡아 제물로 올리는 것은 여전히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예전에 실제로 있었던 와족의 인두제 이야기입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 와족에 대해 안 좋은 선입견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위에 있는 내용은 예전 관습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요.
제가 만나본 와족 사람들은 다행스럽게도 모두 순박하고 정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첫댓글 먹지는 않았으니 불행중 다행인가요?
그렇군요. ㅎㅎㅎ
머리도 빗겨주고 슬퍼해 줬다니 식용은 아니었나봅니다.
묻지마 살인이 이루어진 것이로군요. 자기 부족 사람은 사냥하지 않았겠죠? 그 때문에 부족 간의 전쟁은 없었을까요?
같은 부족 사람을 제외하고 마을을 떠나서 만나는 사람이었다고 하네요.
운남 소수민족간에 무수하게 많은 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니족 중에 아직도 태족 무서워하는 사람 많아요. ㅎㄷㄷ
그럼 인민해방군은 평화유지군이로군요 ㅎㅎㅎ ^^
아..그렇게 되나요 ㅎㅎㅎ
여러 민족이 어울려 살다보니 이런 미신의 성격을 지닌 제사도 있었던 모양이군요...
무서운 관습이 사라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
와족하면 또 음식이 맛있습니다.
특히 닭죽이 예술이지요.
회향이라는 향신채를 넣고 끓여 낸 것인데요.
아주 진하고 맛납니다.
인디아나존스 생각이 나는 와족 스토리네요... ㅎㄷㄷㄷ
첨엔 인디아나존스 재밋고 좋아했는데...
커서보니 걍 역사 잘아는 약탈도굴꾼.. 그런놈들이 르부르에 전리품처럼 장식했거니 생각하니... 쩝...
엇... 글이 삼천포로... ㄷㄷㄷ
아..그러고 보니 인디아나존스 도굴꾼에 약탈꾼이군요 ㅎㅎㅎ
생각도 못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