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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멋진 집/ 탐나는 집 스크랩 한옥별장
제일송팀장. 추천 0 조회 979 14.05.24 12: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아파트 능가하는 한옥마을 개발 '붐'

 

섬세한 여인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나는 영월한옥

뒷밭에서 내려 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집..

처음 이 집을 보면서 쥔장이 꽤 안목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던 곳이었다..

얼핏 봐도 상당한 돈이 들어간 집인데.

 

날렵하게 빠진 물매의 기와지붕과 돌담..

암튼 유배의 땅 영월에선 보기 드문 기와집..ㅎㅎ

강원도 여성농업인이 지은 집이라니

.............

 2009년도 영월군 경관주택으로 선정된 친환경녹색주택

나중에서야 쥔장이 나와 동갑내기인 친구의 집인걸 알았는데..

여장부같은 그녀가 나무를 구입하는 일부터 직접 직영해서 지은 집이기도 하다..

일전에 부억 식탁 제작을 부탁한게 있어서 남편과 함께 집구경을 가 보았다..

그녀는 관내 여성농업인의 대들보 같은 존재인데..

그녀의 여장부스러움과 달리 집구경 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날이었다..

나 역시 우체통을 보는 순간부터 그녀에게 그랬다..

"어휴~생긴거 같지 않게~ㅎㅎ"

자~그녀의 공간 구경 쪼매만~^^;;

                                                                            마당에 야외 밥상(?)..ㅎ

우째 오데서 많이 보던 스타일~ㅎ

현관 입구의 콩자갈 레이지데이지 스티치~


 

현관 중문 창살에 박힌 압화..

 

                                                                        주인공은 솔체꽃..

 

거실..

심플한 광목커텐 그리고 오래된 고가구들..

저 반닫이는 시할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란다..

저 물건을 물려 받았을때는 검정칠 바탕에 흰색의 난초 그림이 그려져 있던걸

몇날몇일 원형 복구를 위해 빼빠로 밀고 총 닦는 기름으로 기름을 먹였다고 한다..


그 옆에 있는 것들은 집을 지은 대목의 집들이 선물인데..

오돌도돌한 나무의 세월의 결이 느껴지는 고재로 만든 문갑이다..

 

거실 맞은편..

역시 모두 고재를 이용해 만든 테이블과 화분 다이..

 

지름 1미터가 훨씬 넘은 통나무를 깎아 만든 함지박..

시댁에 물려 내려온 살림살이들이 그 안에 들어 있다..

 

                                                                   상할아버지가 쓰셨다는 안경..

 

화분다이의 저 송판은 벼(찧지 않은 쌀)를 저장하던 뒤주를 해체해 만든 것..

벼 30가마가 저장되던 뒤주였으니 그 싸이즈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선반들이 모두 집안 곳곳에서 유용한 선반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덩치는 곰 만한데..

(내가 만난 여자중에 손이 엥간한 남자보다도 더 큰 곰발바닥~ㅎ)

집안 정갈하기가 이루 말할 길 없고..

집안 대대로 사용하던 옛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그녀..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보았던 날이었다

 

                                      시어머니가 직접 짰다는 베 조각을 러너로 깐 떡판 좌탁

 

.......

벼 뒤주로 이용됐던 송판을 이용해 만들 식탁을 그려 봤는데..

성에 안 찰까..거참 걱정되네..ㅎㅎ

참고로 이 집은 2009년도 영월군 경관주택으로 선정된 집이다..

 

백년 된 고택에 스타일의 미학을 더한 한옥별장

 강화도에서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고택이 충북 단양군 북하리로 옮겨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다. 어떤 이가 무슨 연유로 그리했는지 어렴풋한 이야기만 전해질 뿐, 정작 지금 이 집을 가꾸고 있는 박미숙 씨도 세세한 사정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그녀의 정성 어린 손길이 더해 지금은 멋진 한옥별장, 오래된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을 뿐.

2,640여㎡(약 800평)의 널찍한 대지에 안채, 사랑채, 행랑채, 대문, 정자, 협문까지 갖춘 이 한옥은, 어느 양반가의 고택인양 위용을 자랑한다. 박미숙 씨는 이 보물같은 한옥을 임대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하고, 이제 만인을 위한 한옥별장으로 문을 열었다.


백년된 고택을 임대하기까지


박미숙 씨는 고향인 단양에 들릴 때마다 이 고택을 몰래 훔쳐보곤 했다. 관리 소홀로 점차 폐가로 변해가던 모습이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웠던 찰나, 집을 관리하던 노부부가 자신들을 대신해서 관리해 줄 이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녀는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렇게 이태 전, 그녀는 이 한옥의 안주인이 되었다. 보증금 없이 일정한 월세만 내고 임대하는 가벼운 조건이었다. 그 후 혼자 이곳을 가꾸고 꾸미다 보니 지금까지 든 리모델링 비용은 총 2천만원 정도. 몇 억원을 들여 별장을 갖는 것 보다 적은 돈을 들여 고치는 재미까지 누리는 한옥이 더 좋았다. 가끔은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파티를 열곤 했다. 그들 모두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 돌아가는 것을 보고, 그녀는 만인에게 열려있는 한옥펜션을 구상했다. 누구나 하룻밤 가질 수 있는 한옥별장은 그렇게 탄생했다.

↑ 01 패브릭과 고가구로 꾸민 주방.

↑ 02 객실에 고재가구와 이색적인 조명등을 데코해 색다른 멋을 주었다.

↑ 03 대청마루의 미닫이문은 공간을 가변적으로 쓸 수 있게 해 준다.

↑ 03 대청마루의 미닫이문은 공간을 가변적으로 쓸 수 있게 해 준다.


한옥이라고 꼭 한식, 전통 스타일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유럽의 골동품 가구나 앤틱 소품들과 매치해도 독특한 빈티지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한옥을 꾸미는 그녀만의 스타일


집 안 곳곳에 패브릭이며 가구, 소품들의 배치가 핸디코트 벽면을 배경으로 데코 아이디어를 뽐내는데, 이는 오랜 기간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한 그녀의 노하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20년 전 부터 집 꾸미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금까지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 해에 많은 집들을 맡기보다는 그녀의 취향과 잘 맞는 지인들의 집을 꾸며주며 경력을 쌓았다. 그렇다 보니 벽지, 타일, 스탠드, 가구, 커튼 등의 소품까지 직접 구입하게 되어, 펜션 안의 가구와 소품들은 대부분 그녀의 소장품이다.
"한옥이라고 꼭 한식 스타일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의외로 골동품 같은 옛 고가구들이 빈티지와도 잘 어울리죠. 내 집과 조화를 이루고 내 스타일에 맞춰서 개성 있는 공간연출에 도전해 보세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기성품보다 유행을 타지 않는 나만의 것이 싫증나지 않고 오래가는 인테리어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인테리어에 자신이 없는 초보라면 색상이나 디자인 중 한가지라도 통일해 산만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하라고 덧붙인다.


자연을 좋아만 했지 가꿀 줄도, 귀한 줄도 모르다가 이곳에 살면서 그 가치를 조금씩 깨닫고 있다는 그녀. 아울러 한옥생활을 통해 비움의 미학까지 터득하고 있는 요즘이다.


Tip 박미숙 씨가 반한 한옥의 백미, 창호

 



안채의 널찍한 대청에는 좌식으로 차 테이블을 놓아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길게 마련된 툇마루가 방 간 이동을 자유롭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미닫이창을 안팎으로 달아주니 실내로 활용하기 충분하다. 이런 창호의 기능적인 역할 외에도 창과 문은 액자가 되어 집 안으로 다양한 풍경을 끌어들인다. 한옥의 창문은 열리는 정도나 방향, 방식에 따라 같은 경치도 전혀 다르게 보인다. 박미숙 씨는 어지러운 마음을 가다듬거나 소소한 감상에 빠지고 싶을 때는 가만히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곤 한다. "북적이는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한옥의 정서를 맘껏 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창호는 그런 여유로움을 제대로 전달해주니 다른 펜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옥 펜션의 가장 큰 볼거리이자 자랑이죠."

고재(古材)의 묵은 미(美) 물꼬방 한옥 - 농가 한옥 리모델링

고재(古材)의 묵은 미(美) 물꼬방 한옥 - 농가 한옥 리모델링

연못의 절반을 흙과 돌로 메워 33㎡ 남짓한 한옥을 세웠다. 넓은 터를 놔두고 유독 어렵게 집을 지은 이유는 연못 너머 벚꽃나무 때문이었다. 일년 중 고작 닷새, 화려하게 피고 지는 그 찰나를 위해 곱절의 정성을 들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벚꽃 흐드러진 물가에 한옥의 처마선이 아롱지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산자락 아래 '물꼬방'이 자리한다. 벚꽃 피는 계절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찾은 날, 왈츠를 추듯 흩날리는 꽃잎 사이로 물꼬방의 다실을 다시 마주했다.


자연을 비껴 지은 이축 한옥


덩치 큰 벚꽃나무과 한옥으로 지은 다실 사이, 자연 그대로의 생태 연못이 있다. 집이 물 위에 반쯤 걸친 형상인데, 실제로 연못의 반을 흙으로 메운 후 건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구조는 오랜 시간 터를 두고 고심한 경우라야 가능할 터. 물꼬방의 주인장 김산동 씨는 20년 전부터 이곳을 오가며 집을 스케치했다.

"다실 뿐 아니라 물꼬방 전체에 덤프트럭 5천대 분량의 흙을 쏟아 부었으니 대단한 토목 공사였죠. 자연 그대로의 경사는 유지하되, 땅의 습한 기운을 막고자 암반과 흙으로 단단히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8년 전 시작된 공사는 한정식 레스토랑, 카페, 다실에 이어 얼마 전 갤러리 리모델링까지 마쳤다. 이제는 '물꼬방'이란 이름 아래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와 생태문화 가꾸기의 큰 장으로 변모해 지역의 값진 문화 공간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배부르기 위해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심신을 정화하고 생기를 얻기 위해 먹고 사는 것"이라 강조하며,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친환경에 대한 의지는 건축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기에 그에게 한옥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 01 욕실은 밀폐된 샤워부스와 작은 세면대로 채워졌다.

↑ 02 수납을 위한 붙박이 수납장. 과감한 색채의 문짝에 나비경첩을 달았다.

묵은 맛 내는 고재 활용하기

물꼬방의 한옥은 조금 특별하다. 기둥과 보에 쓴 나무들은 색이 일정치 않고 굽은 정도도 제각각이다. 한옥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전통 문살의 창호도 없다. 켄터기하우스 풍의 너른 데크와 출입문의 입면은 다소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이 집은 고재(古材)만을 이용해 새로 짜 맞춘 한옥입니다. 20년 전부터 이곳 저곳의 한옥에서 해체된 고재들을 모아왔어요. 이들을 다시 버무려 새로운 형태의 집을 만든 것이죠. 데크 난간으로 쓰인 원주목 하나까지도 세월의 때가 묻은 고재랍니다. " 힌트를 듣고 보니, 과연 공간마다 풍기는 향이 새삼스럽지 않다. 오래 삭힌 묵은지처럼 깊은 맛이 밴 한옥이랄까.

모아 둔 고재들은 폭과 길이가 제한적이라서, 집은 이를 기준으로 설계되었다. 좁은 12자 폭을 그대로 따르고 대신 'ㄱ'자 형태로 꺾어 배치를 달리 했다. 현대인의 바뀐 체형을 감안해 층고는 더 높이고, 간단한 입식 부엌에 건식 욕실을 더했다. 인테리어도 변화를 시도했다. 문살이 있는 창호는 조망을 방해하기 때문에 단열이 잘 되는 통창을 선택했고, 붙박이장과 욕실문은 과감하게 녹색으로 페인팅했다. "80년대 남프랑스 지방을 여행하면서 3대가 함께 사는 집을 찾은 적이 있어요. 각 세대별로 지은 집이 나란히 서 있는데, 그토록 잘 어울릴 수가 없었지요. 과거와 단절하는 것이 아닌 유대를 갖는 건축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물꼬방의 한옥은 교두보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물꼬방의 본채라 할 수 있는 한정식 레스토랑 역시 고택을 이축해 지어졌다. 서울 명륜동에 있던 80년도 더 된 한옥이 그 전신이다. 당시 300㎡ 면적에 달하는 상류층 저택이었기 때문에 대들보, 서까래 등 목재뿐 아니라 장대석과 주추, 기와, 장석 등까지 다양한 고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은 적재적소의 위치에서 전통의 분위기를 모으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집과 정원 전체를 아우르는 담은 기와를 한켜한켜 쌓아 완성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가 살던 창덕궁 낙선재에서 나온 기와다. "사람과 집, 자연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꿈꿔 왔죠. 한옥은 공예품인 동시에 사람에게 가장 친근한 생태적인 집입니다. 의식주, 이 모든 문화는 이러한 생태에 기초해야 합니다." 색과 향과 맛.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진정한 먹거리라고 한다. 사람이 사는 곳도 마찬가지다. 세월의 묵은 향이 어우러진 한옥은 생태적 삶을 꿈꾸게 하는, 우리만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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