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채소는 가열과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요. 채소에 들어 있는 영양분을 파괴 없이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반면 보관 및 세척에 주의하지 않으면 여름철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어요.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고 표면이 거칠어 세척이 어렵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유기농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답니다.
유기농 제품 겉면에는 정부에서 인증한 마크가 붙어 있으니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런데 비싼 가격 때문에 유기농을 구입하기 어렵다면 일반 채소를 구입해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비타민과 각종 무기물이 풍부한 잎채소지만 제대로 씻지 않고 섭취하면 해가 될 수 있거든요. 깻잎, 상추, 케일 같은 잎채소를 씻을 때는 먼저 양면에 묻은 흙이나 오염물을 흐르는 물에 씻어요.
여러 종류를 한 번에 씻기보다는 한 장씩 앞뒤로 가볍게 문질러 씻어야 불순물이 제대로 제거됩니다.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어야 미처 없애지 못한 이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어요. 단,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머금은 잎채소는 싱싱해 보이기는 해도 맛이 떨어질 수 있으니 물기를 깨끗하게 털어둡니다. 물기를 뺄 때는 채소탈수기를 사용하거나, 소쿠리에 행주를 깔고 잎채소를 올린 뒤 소쿠리 양 끝을 꽉 잡고 흔들면 돼요.
잎채소를 한 번에 먹지 못하고 여러 번 나눠 먹어야 하는 경우라면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모양이 비슷비슷해 보여도 각각의 특성에 따라 보관법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우선 잎채소를 구입할 때 상처가 있는 것은 피하고, 세척된 것은 냉장 보관된 것을 구입하세요. 보편적으로 상추, 쑥갓 등 잎채소는 구입 후 바로 물에 씻어 수분을 제거하고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밀폐용기에 종이타월을 깔고 채소를 넣어 보관하면 습기가 제거되고 공기 접촉이 없어 일주일 정도는 시들지 않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시금치, 취, 부추 같은 잎채소들은 신문지에 말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2~3일 정도는 갓 구입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관할 수 있어요.
냉장실 보관 온도는 5℃ 이하가 바람직하고, 채소·과일 전용 서랍칸에 보관할 경우에는 찬 공기가 적절히 순환되도록 3분의 2만 채우는 것이 좋아요. 모든 잎채소는 영양적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신선하게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관할 때 차게 보관하는 것은 물론, 냉장고 밖에 꺼내놓을 때도 차갑게 해둔 볼이나 서버 등의 그릇을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