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4일 오후 9시 10분 경 한 생명의 죽음.
주인공은 탤런트 김명국의 아들.
다른 사람들을 웃기고 울게 만드는 탤런트...
그는 아들과의 이별로 말미암아 삶의 전환점을 맞이 한다.
2000년 3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아들.
한때 상태가 호전되면서 치료가 잘 되는 줄로 알았으나,
2003년 5월에 재발했고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
당시 8세된 영길이가 끝내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KBS 1TV) 촬영중이라 옆에 있지 못했던 김명국은
"부안으로 촬영 떠날 때 영길이가 좋아하던 소품용 칼을 가져다 주기로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슬픔을 홀로 삭혀야만 했다.
세인들의 관심을 다시 끌게 된 것은 바로 아들의 쾌유 기원과
골수 기증 캠페인을 위해 발벗고 나섰을 때였다.
2003년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가 주최한 중국 고비사막 횡단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각종 백혈병 관련 행사에 적극 나섰으며,
수많은 산부인과 병원을 돌면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권장하였다.
‘영원히 길게’ 살라고 이름지었지만 하늘나라로 홀연히 떠난 아들...
"영길이는 비록 갔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에 참가할 것입니다"
골수 기증, 조혈모세포 기증, 장기기증운동 등에 적극 참여하는 아름다운 모습.
골수 기증을 권면하면서 "물론 헌혈보다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병은
어느 가정, 어느 아이에게 찾아올 지 모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수 기증에 참여해줬으면 좋겠습니다"는 부탁을 하고 있다.
현재 기독교인으로 많은 신앙간증과 함께 생명 지키기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2월 18일부터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에 출연하면서, 그는 다시 한번 주목을 끌고 있다.
극중 배역 인물인 방태만은 주인공 소지섭과 신현준이 의사로
근무하는 보성병원의 진료부장 역할이기 때문이다.
아들 간병으로 오랫동안 병원에서 살다시피한 경험이 꽤 도움되리라...
누구나 자식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면 잠시 머뭇거리고 움추려 들기도 한다.
지금도 그는 마음 속으로 아픈 가슴앓이를 분명히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새로운 도전을 아들 사건 속에서
보여 주셨다고 믿으며 변신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영길이의 희생이 소아암 예방에 도움 된다면 그것으로 위안을 느낍니다"
이제 극중에서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사로 활약하기에
많은 환자를 돕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씨가 더 크게 발휘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