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주말.
뉴욕 근교
노던트러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페덱스컵 PGA투어
최종일 경기를
어쩌다 보게 되었다.
목요일에 시작된 경기는
일요일 오후에 최종 결승전을
치렀다.
나는 바로 그 최종 결승을 관람.
입장료 81달러.
예정에 없었는데
누가 표를 구해놓은 바람에
얼결에 따라가서 좋은 구경.

최종일 마지막 홀.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가
동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경기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텔레비전이 아닌 골프장에서
직접 보니, 갤러리 풍경도
경기 못지 않게 흥미진진했다.


골프는 다른 운동 경기와 달리
갤러리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선수들을
졸졸 따라다닌다.
이게 처음에는 상당히 성가셨으나
조금 해보니 요령이 생긴다.
다음 홀에 미리 가 있기도 하고.
첫 경험이니 신기하고 재미났다.
너무도 당연하게 챔피언 조를 따르는
갤러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날까지 조던 스피스(오른쪽)가 4타를 앞섰고
더스틴 존슨(왼쪽)이 따라가는 형국.


바로 이 홀, 다섯번째 홀이지 싶은데
여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앞서 가던 조던이 물에 공을 빠뜨리는 바람에
DJ(갤러리들은 더스틴 존슨을 이렇게 불렀다)가
이븐으로 마무리하면서 두 타차로 따라붙음.
가까이에서 보니 선수들 폼이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DJ의 아이언 샷이다.



선수들이 저렇게 쪼고,
공을 굴리고 하는 동안
바깥에서 또 저렇게 진행하는
요원들이 많았으니...
아래 사진은 움직이는 전광판이라
할 수 있겠다.
텔레비전 화면은 CBS가 독점한 듯
저렇게 중계석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오른쪽의 카메라맨들.
챔피언조뿐만 아니라 다른 조도
저렇게 줄곧 따라붙어서 화면을 전송.
그린 위에 올라가서는
으레 저렇게 엉덩이를 쳐들고 열일.


하이~ 히틀러가 아니올씨다.
퍼팅을 하기 직전
진행 요원들이
갤러리들을 조용히 시키는 모습.
대장이 신호를 보내면
이들은 일제히 팔을
들어올린다.
팔이 올라가기 전에는
갤러리들이 소리 질러 응원한다.
"헤이 DJ"
"조~던~" 하면
선수들은 손을 들거나
모자를 가볍게 만지며 화답.

갤러리들은 소풍을 나온 것 같았다.
바깥이다 보니 소시지를 구워서
빵에 넣어주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맥주를 들고 다녔다.
음료수와 맥주는 무지 비쌌으나
(각각 한 병씩 샀는데 거의 20불)
이렇게 줄이 길었다.
맥주 맛이 좋았다.

진행 요원(오른쪽)과 다른 옷을 입은
긴 바지의 이 사람들이
눈에 좀 거슬렸다.
허리에 권총을 찼다.
자세히 보니 경찰 배지를
허리에 달고 다녔다.
눈에 자주 띄었다.
경찰은 어디에서 보아도
별로 마음에 안 든다.

경찰은 사복만 있는 게 아니었다.
술들을 많이 마시니
취한 갤러리들끼리 싸움이 났다.
잘 보겠다고 뒤에서 밀었지 싶은데...
이런 싸움 구경
정말 오랜 만에 했다.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멱살을 잡았는지
주먹이 올라갔는지,
여튼 백인 두 아저씨가 붙었다.
경찰이 어디에 있었는지
기다렸다는 듯
갑자기 나타나 싸움을 뜯어말린다.
두 사람을 떼어놓더니
격리.
한 사람이 안 가고
계속 욕을 퍼붓자
경찰이 더 큰 소리로
"고~". 그러니까
오른쪽 아저씨가 슬며시
등을 돌림.
골프보다 더 재미있는 광경.
경찰 말은 잘 듣는다.
안 들으면 바로 수갑 채우니까.

표를 구입할 때
옷에 대한 언급도 분명히 있다고 들었다.
골프 복장에 편한 신발 신고 오라고.
그런데 이렇게 멋지게 차려입고 온 젊은 여성들이
눈에 더러 띄었다.

DJ의 모델 같은 부인(위)이 드레스 차림으로
종종 등장해 구름같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직접 보지는 못함.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런 모습.

경기는 마지막까지 박진감이 넘침.
골프도 확실히 기세 싸움이다.
DJ가 동타를 이루고 마지막 홀에서
위의 롱퍼팅을 성공시킨 후 연장에 가서
우승.
공 하나 하나 치는 데 대단히 신중했다.
왜 안 그렇겠나.
한 타에 집 한 채가 왔다갔다 하는데.
지루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경기도 재미있고
사람 보는 재미도 있었고.
선수들을 따라다니니
운동도 되고, 중간 중간 맥주 마시니
그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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