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하다 보니, 일월도 중순이 지나가 버렸네...
글 올리기도 바쁜 만큼들 다들 바쁘게 살고 있겠지?
나야 별일 있었던 건 아니고....
쪼깨 바쁘다면 바빴지...
연말까지는 애들 정시 지원 상담하고 어쩌고 하느라고 바빴고,
참참, 수시는 35명 중 무려 17명이나 보내서
비록 2년제가 10명에, 지방 2명, 서울은 5명밖에 되지 않지만
이나마도 우리 학교에서는 엄청난 수확이라
(고대, 성대, 중대, 경희대(얘는 숙대도 붙었지), 성신여대 등)
내가 한시름 놓았지
지난 주부터 정시 합격자도 발표 시작했는데,
경기대 1명 합격 대기 1명, 가톨릭대 1명 등 아직은 성적이 괜찮은 편이여.
하긴 떨어진 놈들은 연락도 않겠지.
굳이 확인하려면 할 수도 있지만, 그냥 연락 오는 대로 오게 놔둘 참이여.
그리고 나는 요즘 3학년 담임이면서도 1, 2학년 논술 해 주느라고 정신이 없다.
수시로 고대 들어간 두엇이 나한테 논술 지도 받은 덕을 많이 봤다는 얘기가 돌면서
학부모(특히 2학년)들이 달려들어서 어쩔 수 없이 코 뀄지...
이 학부모들이 어떤 사람들인고 하니 지난 여름에 학교에서 논술 해 달라다가 안 해 주니까
나가서 교회 빌려 학원 강사들 불러 놓고 수십만원씩 내게 해서
논술을 가르치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 극성쟁이들이여. ㅎㅎ
하긴 지난 1년 동안 지도해 보니까
내가 그동안 막연히 생각했던 것과도 많이 다르고,...
나름대로 정리가 되는 것 같더라.
해서인지 지금 2학년 애들은 처음에 19명으로 시작해서 6회 강의 하기로 했는데,
오늘이면 끝나는데도 빠지는 애들이 한두 명 있을 정도로 열성이더구만.
물론 아직 여유 있는 1학년들은 28명이 금방 20명 되고 15명 되더니
이젠 10명도 안돼... ㅎㅎ
하여간 내일이면 1학년 논술도 끝나고....
돈 몇푼 받으면 곧 설이고 개학이네...
속절없는 나의 젊음이여.. ㅎㅎ
참, 옥자 딸내미가 나한테 멀리서 연하장도 보내고 했는데,
답장도 못해서 미안하다.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또 늦어져 버렸다.
요즘은 우표값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사는데,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봉투에 든 편지 받아 보니 감개가 무량하더라.
아자씨가 감격하더라고 꼭 전해 줘라.. ㅎㅎ
하여간 난 이렇게 살고 있다
보충 끝나면 어디 낚시라도 다녀올 참이다.
이쁜이 노처녀 여선생님(강문선이는 알지??) 점심 먹으러 가잔다.
점심 먹고나면 2시부터 강의다.
또 보자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