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주 명언 : 신념을 지닌 바른 인생의 가치를 생각해 봅니다..
◈ [금주 명언] - 富貴不能淫하며, 貧賤不能移하며, 威武不能屈니라..
◆ [독음] - 부귀불능음, 빈천불능이, 위무불능굴..
◆ [한자] - 부유할 부/ 귀할 귀/ 아니 불/ 능할 능/ 음난할 음/ 가난할 빈/ 천할 천/ 아니 불/ 능할 능/ 옮길 이/ 위엄 위/ 무력 무/ 아니 불/ 능할 능/ 굽힐 굴
▶ [출전] - 『맹자(孟子)』<등문공장구(등文公章句)>
◈ [해석] - [대장부는] 부유함과 귀함도 음탕하게 할 수 없으며, 가난함과 천함도 변절케 할 수 없으며, 위세나 무력으로도 굽히게 할 수 없다..
▶ [어구풀이]
☞ 富貴不能淫(부귀불능음) : 부유한 것이나 귀한 것으로도 자신이 지니고 있는 신념이나 지조를 어지럽게 만들 수 없다는 의미. 곧 맹자(孟子)는 진정한 대장부는 자신의 삶의 방향을 외부의 어떤 조건으로도 변하게 만들 수 없음을 주장한 것임.
☞ 貧賤不能移(빈천불능이) : 역시 자신이 가난하거나 천하다 하더라도 세상의 바른 도리와 바른 위치에서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충분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
☞ 威武不能屈(위무불능굴) : 위엄이나 무력 같은 강제적인 움직임에도 역시 신념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의미. 곧 세상에 아부하거나 적당한 타협으로 자신의 지조를 꺾지 않는다는 의미.
▣ [해설] -
자신의 신념(信念)을 지키기 위해 고난과 역경을 감내하는 사람들을 접할 때 경의(敬意)의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의 가치 가운데 가장 지순(至純)한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은 보통 사람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여기거나, 아예 애써 외면하고 배치(背馳)의 길을 걷는 사람들 역시 인간의 저속한 속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세류(世流)에 영합하거나 타협하면서 저속한 가치의 영역을 넓혀 나가는 모습들을 접하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맹자의 대장부(大丈夫)에 대한 정의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천하의 넓은 보금자리 같은 인(仁)에 살고, 천하의 올바른 자리인 예(禮)를 지키고, 또한 천하의 진정한 도리인 의(義)를 실천하다. 뜻을 얻어 도를 행할 수 있다면 백성들과 함께 도를 따르게 하며, 뜻을 얻지 못하더라도 홀로 선도(善道)를 행한다. 부귀에 의해 마음이 타락하는 일이 없고, 빈천에 의해 지조를 변조하는 일이 없으며, 어떠한 위세나 무력에도 굴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라야 비로소 대장부라 할 것이다. "
"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 與民由之, 不得志, 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
정의가 바로 서고,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을 그리 어렵게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불의(不義)와 맞서고 억압에 굴하지 않는 신념이 살아있다면 우리는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곡된 구조 속에서 맹목적인 순종(順從)이나 현실론을 내세운 적당한 타협으로 인해 야기된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무력감의 병폐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제는 우리 모두에게 강한 자성(自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황과 처지의 차이로 인해 굴곡되는 유약한 의지가 아닌 강한 실천적 신념이 필요한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良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야기 한자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