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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실물 배당이 아닌 원금의 매매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허구이고, 아주 나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며, 루나 테라의 관련자나 투자자를 비방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관련성구> 땅의 상인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는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계 18:11)
(내용 요지) 생산된 사실이 없고, 소비(소멸)될 성질이 없는 거래물 또는 가격(물)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가치물로 쓸 수가 없는 허구(물)이다.
사람은 내일을 오늘로 바꿀 수 없고, 미래에 있을 생산물을 현재에 사용할 수가 없다. 영구 미래물은 영원이 현재에 쓸 수가 없다. 토지, 주식, 선물, 옵션, 화폐, 가상자산, 메타버스 자본가격 등은 가격차익(물) 안에는 가치물이 들어있지 않다. 우리는 이 놈이 커진 값을 장바구니에서 지불된 물가상승분으로 대리 보상을 해주고 있을 뿐이다.
"개밥에 도토리"라는 말이 있다. 도토리가 밥 그릇(시장 바구니)에 담겨있기는 하지만, 그 도토리(영구물)는 먹어도 먹어도 그대로 남아 있거나 경제 성장을 따라 커지고만 있지, 먹을 수 있는 밥이 될 수는 없다. 도토리 = 땅값과 주식, 가상화폐 등
--- 땅값, 집값, 주식, 선물, 가상화폐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자의 책 <한가위 희년 나라, 1권>을 참고 ---
58조원 가격 발생의 설계와 알고리즘(투자자는 모르기에 '모르고리즘')
루나·테라에 투자한 가상자산이 일주일만(2022년 5월 12일 기준)에 58조원이 증발하여 버렸다.
루나·테라에 투자한 가격의 98%, 약 58조원을 일시에 날려(잃어)버린 투자자에게는 비극이 아닐 수 없고, 이를 보는 필자의 마음도 아프다. 그러나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이런 것을 팔고 사도록 "자산(가상자산)"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정부의 정책이나 이런 세상을 갈수록 키워가고 있는 종교와 사회의 일반 통념들이다.
루나·테라가 고안한 가격(물)은 일반인들이 몇년 전만 해도 무엇인지도 모르는 생소한 용어부터 등장한다. 가상화폐, 가상자산, 디지탈 자산, 테라폼랩스, UST(USD),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 알고리즘 등을 말한다.
루나·테라는 신종 투자기법(?)으로 투자한 금액에 대하여 코인 개당 1달러의 가격을 유지해 주는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에 적립하면 20%의 이익 배당을 약속도 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 배당은 업체가 낸 생산물 수익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신규로 투자한 투자 원금과 투자 원금의 가격 상승분을 배당물의 재원으로 삼은 것이다. 이것은 생산된 생산물로 배당하는 것이 아니고, 원금을 키워 그 커진 원금을 되돌려 주는 것인데, 원금의 반환을 수익 배당이라고 하는 다단계 수법과 비슷하다.
그런데 루나·테라는 원금 배당이나 다단계 성격의 투자가 아니라도 그 투자한 가격(물) 안에는 원래부터 들어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루나·테라가 무엇을 생산하는 업체인지 모르지만, 블록체인 기술이나 e게임 스포츠 같은 가상 서비스를 생산한다면, 그 가상 서비스는 가치물이다. 그러나 이 가상 서비스의 미래가치를 담보로 하거나 자본화한 현재 가격 은 그 안에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다. 영원히..., 영원히...)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 : 프로토콜(protocol)은 컴퓨터 프로그램 용어, 앵커(anchor)는 닻, 바다에 정박한 배가 표류하지 않도록 바닥에 붙들어 두는 갈고리다. 루나 가격이 1코인당 1달러 가격을 유지하게 붙들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알고리즘(algorithm) : 사전적인 뜻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 방법, 명령어들을 모아놓은 것.
루나·테라의 가격 알고리즘 : 수요공급의 원리를 이용하여 코인 개당 1달러 가격을 유지하는 설계
[ㄱ. 테라 가격 > ㄴ. 1달러 연계 상품 > ㄷ. 루나 가격 > ㄹ. 루나 업체 실물 생산력 > ㅁ. 실제 생산 서비스]
=> [ㄱ~ㅁ] 내에서 사람이 쓸 수 있는 가치물은 ㅁ뿐이다. 여기서 투자물 ㄱ과 실제 실물인 ㅁ의 가격(가치)에 대한 크기는 알기 쉽게 표현하면 [ㄱ은 ∞(60조 거액) > ㅁ은 0(극소액?)]이 될 만큼 큰 차이가 난다. 그래서 58조원이 일주일이 아니라 하루 아침에도 증발해 버릴 수 있다. 이 값이 증발하여 사라지지 않고 있거나 앞으로 계속 커지면 이 값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장바구니 물가로 채워주어야 한다. 이런 성질의 가격이 허구가격이다.
루나·테라가 쌀이나 자동차처럼 실물이 존재한다면, 가격 총액의 98%, 58조원이 이렇게 일시에 증발되지 않는다.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실물은 썩거나 닳기는 해도 증발하는 성질이 없다.
58조원이 증발하게 되는 역사적 사례와 관련 이야기들
그러나 우리의 눈에는 그 가격물 안에 쌀보다 더 값지고, 노다지나 다름이 없는 가치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헛것이 가치물로 보인 것이다. 영원히 아무 것도 없는데 왜? 우리 눈에는 가치물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될까? 그 시작은 언제 어디서부터였을까?
그 시작은 3,500년 전에 제정한 레위기 25장 희년법을 모르면서, 알려고도 하지 않고, 이를 거부해 버린데서 시작하였다. 그래서 세상의 종말을 알려주고 있는지도 모를 낯부끄러운 비극의 역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1) 사람은 희년법이 밝혀놓은 현재물(3절), 미래물(15,16절, 미래에 생산될 열매), 그리고 영구물(23절, 영원히 생산될 열매)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시한부로만 팔고 사야 하고(15,16절), 무르기를 해야 하며(24절), 영구물은 영영 매매하지 말라(23절)고 하는 성경 말씀의 진위를 식별하지 못한다.
(2) 예수님은 2,000년 전에 성전에서 세겔화와 데나리온화를 바꾸면서 웃돈을 붙여 돈 장사를 하고 있던 환전상들을 보고 "강도의 소굴"이라고 하였다(마 21:12,13). 화폐는 돈의 재질이 좋든 나쁘든 액면 금액이 가치를 대변하는 것인데 그들은 시장(성전)의 독점 수단을 이용하여 세겔화가 데나리온화보다 순도가 높다면서 프리미엄을 붙여 먹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환전대를 둘러러엎으며 강하게 질책하였다.
이렇게 예수님이 둘러엎은 환전대(트라페자)의 환전 기능이 오늘날의 금융기관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강도의 소굴"에 대한 실체를 모르고 살고 있다. 금융기관이 금융에서 이자를 발생시키는 순기능의 장점과 생산활동이 없어서 아무 것도 없는데 가격차익만 발생시키는 역기능의 단점(폐단과 죄악)을 식별하지 못한다.
(3) 16세기 말 17세기 초 유럽에서 물가가 3배 넘게 오른 가격 혁명의 이유를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하지 못했다(않는다). 신대륙에서 금광이 대량 발견된 이후라는 사실은 알지만, 아직 땅 속에 있는 금덩어리가 시장에 실물처럼 팔고 사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뜻이다. 금덩어리는 갑자기 쏟아져 나와도 시장은 그 구매력을 감당하기 어려운데 생산된 금이 없는데도 고가격의 금(채굴권)을 팔고 사고 있으니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학자들은 이 물가상승이 신흥 자본가를 배출하여 자본주의를 성장하게 했다면서 "가격혁명"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찬양을 하고 있다.
그래도 예로 든 금광은 시한부 자산이고, 실제로 광업권은 20~25~50년 시한부 권리만 가지기 때문에 희년법이 거래를 허용한 토지 사용권과 같다. 허구가격이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해도 한시적이다(적고, 있어도 소멸한다). 그래서 거래를 금지한 영구 토지처럼 지속적 허구가격이 발생하지 않아서 투기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캐어 내지도 않은 금광을 거래하는 흉내를 내는 것이 지금의 가상화폐다. 가상화폐도 금을 캐는 것처럼 '채굴'이라는 용어를 붙여서 사람을 미혹시키고 있다.
아무 것도 생산물이 없는 무인도에 샘이 있다면(샘이 없다면 지하수를 끌어올려) 염소 몇 마리 풀어놓고, 앞으로 이 섬에서 금이 날 것이라고 홍보한다. 그리고 앞으로 호텔이 들어서고 관광 휴양지가 될 것이라는 알고리즘(투자와 개발 설계)을 생성시킨다. 그리고 이를 믿도록 만들어서(신용을 넣게 해서), 그 무인도를 낱알(코인, 주식, 투자 인식표) 같이 쪼개어 팔고 사게되면, 무인도 낱알 가격은 지금의 가상화폐와 원리가 같다.
(4) 1720년 발생한 남해주식 거품사건은 주식에 가치물이 들어있지 않아서 발생했다. 그런 사태를 초래하는데도 원인은 과잉투자나 비이성적 투기가 만든 특이적 현상으로만 보고 있다. 주식에서 발생하는 거품가격은 알지만, 거품이 아닌 근본가격(이론가격) 자체가 허구가격이 되는 것은 모르고 있다.
(5) 1929년 하룻만에 찾아온 주식의 가격 폭락과 세계 대공황의 실체도 모르고 살고 있다. 간혹 경제위기가 올 때는 공황의 예를 들다가도 위기가 진정되고 나면 바로 잊어버린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시 그런 사태를 초래할 상황은 덮어두고, 장미빛 미래를 홍보하고 거래를 유도한다. 지난 해 초기만 해도 한국 주식은 '코리언 디스카운터"라면서 앞으로 2배는 더 올라야 한다고들 했었다.
지금은 주식이 내린 이유를 또다시 그럴사한 요인들을 들면서 설명하지만, 앞으로 주식이 오르면 그 반대의 현상으로 설명을 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시장 현상을 따라가면서 상황 설명을 할 뿐인데 그들은 미래의 예측을 하는 것처럼 말한다.
(6) 1997년 한국의 IMF 사태는 선물이 들어오면서 발생하였다. 그러나 정부는 이 사태의 이유도 모르고, IMF의 요구를 따라 굴욕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했다. 은행이 무너지고, 기업은 도산하며, 가정은 파탄하였다. 이혼과 자살자도 많이 생겼었다. 선물 거래에 등장하는 용어들과 루나·테라 등 가상자산에 등장하는 용어들은 처음 들어보는 신조어, 생소한 용어가 많다. 아무 것도 없는 것을 거래물로 만들다보니 그런 신조어들이 생겨나게 된다. 선물시장 신조어 : 청산거래, 반대매매, hedging, long 포지숀과 short 포지숀, 스프레드, 선물거래를 지탱하여 주는 스페큐레이터(투기거래자) 등
(7)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세계의 금융위기는 모기지론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로 왔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그런 상태를 잊어버리고 방치, 방관하면서 산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고 투자의 기회가 오면, 사람들은 다시 그런 상황 속으로 모이게 된다. 전문가는 투자를 홍보하고 거래수를 늘려간다. 그래야 돌아오는 구전도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투자자는 커지는 값에 홀려서 쉽게 빠져든다.
자본의 가격 커짐은 소득물이 아니므로 이 커진 가격 거래로 돈은 버는 자는 ㄱ. 거래를 알선하고 수수료를 받는 거래소와 중개소, ㄴ. 커지는 가격에 세금을 거두는 정부, ㄷ. 금융 담보가격에 파이가 커지고 거래수가 많아져서 수수료가 늘어나는 은행들이다.
자본의 차익거래는 이익이 난 것처럼 보이지만, 생산물이 없으므로 소득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토지와 주식에서 발생한 매매차익은 실물의 가치교환이 아니고, 구입자가 지불한 실물이 판매자에게 이전한 거래일뿐이다. 그러므로 거래자 간에는 이익과 손해를 서로 주고 받기만 하는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다. 그런데 손해를 보는 크기만큼 원금이 스스로 커지고 있어서 손해가 손해로 보이지 않고, 커진 것이 오히려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8) 사람이 자본 금융가격에 대해서는 경제 전문가라도 물질의 물리적 변동(感價나 增價) 현상과 사람의 심리 현상인 수요공급의 원리를 기초에서 식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값이 커지면 수요가 많아졌다거나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자기도 모르는 논리로 사람을 미혹시키고 있다.
이런 무지로 인해 남아도는 집을 두고, 바벨탑 같이 쌓아올린 아파트를 계속 짓고 있다.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니 건물도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건물 벽에 막혀서 하늘만 보고 사는데, 솟대처럼 솟아오른 아파트 수풀이 하늘까지 가리고 있다. 이제 부동산 불황기가 오면 이렇게 지은 집은 팔리지 않아서 경제가 또 몸살을 앓게 된다.
앞으로 있을 주택의 미분양사태는 처음이면 시행착오로 볼 수 있지만, 이번이 3회째 돌아오는 역사의 반복이므로 시행착오가 아니고 인간의 무지와 우둔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땅값이 올라서 집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지, 집이 부족하여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9) 자본가격의 급상승은 이자율 하락이 직접적 원인이지만, 전문가들마저 수요공급의 원리가 근본 요인이고, 이자율 하락은 부수적 요인으로 생각한다. "시중에 유동성이 커져서 땅값, 집값, 주식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그 대표적 예다. 원인자인 이자율 하락은 뒤로 하고, 그 이자율 하락이 초래한 유동성 증대라는 추상적 표현을 먼저 쓰고 즐겨 쓴다. (8)의 오류에 연계되어 있는 부끄러운 인식이고 오류다.
일정한 이자율로 발행한 채권에서 이자율이 하락하면 가격이 오르게 되고, 이자율이 상승하면 가격이 내리는 것은 수요공급의 원리라기보다 자본가격이 가진 기본 속성이다.
이자율이 하락하면, 하락 전의 이자율로 약정, 지급(수익)되는 B급 채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으로 인하여 A급 채권으로 품질이 바뀐 것과 같다. 이렇게 A급 상품이 B급 상품보다 가격이 높은(오른) 것은 수요공급의 원리가 아니고, 그 상품이 가진 고유 성질인 수익력에 기인한다.
이렇게 이자율이 낮거나 경제성장을 따라 수익력이 커져서 오르는 땅값, 집값, 주가에 대하여 수요공급의 원리로만 설명하고, 예측하는 것이 투자 전문가의 분석이다. 그들은 이렇게 간단한 자본가격의 시장 성질도 잘 모르면서 전문가 역할를 하고 있다.
그들은 가격 상승요인 2~3개, 가격 하락요인 2~3개의 정보를 가지고, 가격이 오르면 오를 요인 3개를 끄집어 내고, 내리면 내릴 요인 3개를 끄집어 내어 전망을 하는 것처럼 말할 뿐이다. 시장에 대한 많은 정보와 다양한 경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시장 전망을 하고 있지만, 그 속에 가치물이 있는지 없는지는 식별하지를 못한다. 그래서 점쟁이가 점괘를 내듯이 미래를 내다보는 시장분석을 하고 있다. 물론 과학과 수많은 데이타를 가지고 정밀한 분석을 하여 듣고 배울 것도 많지만, '없는 가치물'을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하니 무당, 점쟁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말이다.
(9) 지금의 세계적 물가상승 추세는 그동안 투기자본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요인이 첫째이고,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생산 없는 재난지원금 지불(가치 이전)이 둘째 요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셋째 요인이다. 다시 말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없었더라도 한국과 미국의 물가는 오르는 현상을 피할 수가 없다. 아니면 자본자산의 가격폭락으로 금융위기가 온다. 2021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없었지만, 미국은 물가가 크게 올랐고, 한국도 눈에 띄게 오르기를 시작한 해이었다.
지금(2022년~?) 당면한 물가상승도 시간이 지나면 그 원인을 우크라이나 전쟁 쇼크로만 기억하고 기록도 남을 것이다. 1970년대 초중반의 물가상승과 경기위축은 중동전쟁에서 발생한 오일 쇼크 때문이라는 기억과 기록으로 남아있다. 더 큰 원인은 부동산, 주식 등의 자본가격이 일으킨 가격 파장의 여파이었다.
한편으로 부동산과 자본자산 가격이 오르지 않은 일본은 해외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가 오를 이유가 거의 없다. 이제, 일본이 일어설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
(10) 사람이 미래물과 현재물을 식별하지 못하는 한 앞으로도 이런 비극은 항상 존재한다. 루나·테라와 같은 허구가격에 대한 가치 착각과 그 착각이 만든 그릇된 신념(신용)이 가져오는 비극이다. 경제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투자자산의 본질가치나 내재가치는 실물이어야 한다. 신용이 아니다. 신용은 가격에 대한 인간의 심리 작용이고, 경제적 가치물이 아니다.
(11) 시장경제를 지배하고 운동하는 것은 실물이고 금융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시장경제는 금융물과 이 금융물의 가격을 조정하는 이자율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자율이란 원래 실물인 원물이 가진 물질의 생산력을 말한다. 1년간 나무가 자라거나 열매를 맺는 크기, 이런 것을 재료나 도구로 사용하여 재생산을 했을 때 발생하는 수익 크기의 비율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자율이 실물의 생산력 또는 수익률을 말하지 않고,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여 금융가격이나 경기를 조절하는 수단용이 되어 버렸다. 이자율은 현재의 생산력이 아니고, 그 생산력을 자본화한 자본 금융의 가격을 결정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것은 이자율이 시간에서 현재의 생산력이 아닌 미래의 생산력이 지금의 가격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미래가 아니다.
그래서 현재 결정된 자본 금융가격은 현재 실물도 아니고, 미래에 있을 가격이다. 여기에 적용된 이자율 역시 실물 생산력 지표가 아니고 정부 금융 당국이 인위적(정책적)으로 조정하는 비율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역리에 속한다. 여기서 역리란 인위적으로 정한 이자율과 실물 아닌 금융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를 실물 지표가 아니라 주가, 환율, 이자율 지표가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인간의 탐욕과 수요공급의 함정
루나·테라의 투자기법은 수요공급의 원리를 과신하여 빚어지는 것이다. 루나의 가격을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른 양적 조절로 1달러를 유지하려고 한 발상 자체를 말한다. 수요공급의 원리는 물질에 대한 인간의 심리 작용이다. 루나 코인의 개당 1달러 가격은 실물이 아니므로 심리 현상인 신용이 무너지면 그대로 꺼져 버리게 되어있다. 1929년 주식 폭락과 세계 대공황, 1992년 영국 파운드화의 붕괴, 1997년 한국의 경제위기 등이 모두 실물 없는 허구가격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비극들이다.
경제는 실물(재화, 서비스)에 대한 가치의 생산과 소비의 활동을 말한다. 그런데 루나·테라는 생산 없이, 실물 없이 가격만 발생하는 가격물이다. 그렇게 실물 없는 가격(자본 금융)을 가치물로 보고, 믿고, 팔고, 사고 한다.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여기고, 그것을 팔고 사면 이익이 난다고 믿는다.
생산 활동 없이, 생산물 없이 돈(가치)을 벌 수 있는 것은 창조질서에 존재하지 않는다.
수요공급의 원리는 가격을 결정하는 원리다. 그 가격을 사람이 쓸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결정된 가격(물)이 가지는 물리적 성질이 결정한다. 어떤 물질이 사용을 해도 소비 소멸되는 성질이 없으면, 그 물질은 영원히 존재한다. 땅과 영구재는 생산과 소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을 수요공급의 원리만 믿고, 값을 매겨 팔고 사면 그 값은 사람이 감당해 내지를 못하게 된다. 그러함에도 이것을 팔고 사서 이익을 남겼다고 여기는 것은 가치의 착각 현상이며, 인간 탐욕이 만든 허구다. 인간이 결정한 가격의 속임수에 스스로 빠져버린 자기 함정이다.
이렇게 실물 없는 가격이 커지기만 하고 소비 실현될 성질이 없는 가격차익물은 경제에서 아주 나쁜 해악을 끼치고 있다. 물가를 올리고, 빈부격차를 만들고, 실물 없는 가격이 실물 시장을 흔들어 불안하게 하고, 인간의 허구적 욕망을 부추겨서 투기를 야기한다. 그래서 이런 대상물은 경제에서 가증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가증스러운 가격물에 투자하여 돈을 벌겠다는 생각, 행위, 그런 사회적 시스템이 모두 인간의 무지나 탐욕이 만든 결과물이다.
눈에는 안약을, 계시록은 다시 읽어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계시록 18장을 자세히 읽어보기 바란다. 18장 1,2,3절에서 말하는 심판의 대상은 장사꾼들과 이에 동조하는 왕들과 음녀들이다. 여기서 18장에 등장하는 상인은 농업이나 제조업과 같은 실물을 생산하거나 이를 시장에 공급(판매)하는 자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가격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시장을 파국으로 몰아갈 각종 상품들이다. 농산물, 공산물, 생활 서비스에 관련된 상품은 실물이기 때문에 시장 파국이 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18장 13절이 말하는 상품은 실물이 아니고, 그 실물을 주식, 선물, 가상자산과 같이 뻥튀기 가격물로 바꾸어 팔고 사는 금융물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희년법이 말하는 현재가치와 미래가격, 곧 가치와 가격을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지적해도 듣지 않거나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눈에는 영원히 아무 것도 없는 것들이 현재에 실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현상이며, 이 착각은 앞으로도 계속하게 될 것이다.
계시록 18장은 시장 거래가 갑자기 붕괴한다는 말이 3번(하루 동안, 한 시간, 한 시간)이나 나오고 있다. 17절이 말하는 바다와 선원들은 1972년 남해거품사건을 일으킨 주식 거품과 루나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을 이용한 60조원의 물거품 상품들을 연상하게 한다. 모두 하루 아침에 증발해 버릴 수 있는 대상물이고 가격들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레위기 희년법에서 감아버린 눈이 여기에서도 뜨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희년법 앞에는 눈만 감긴 것이 아니라 귀와 입도 막아놓고 3,500년, 2,000년을 살아오고 있다.
필자는 선물이 세상이 나올 때 그게 지구상에 마지막 나온 괴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선물보다 더 빠르고 크고 해괴망측한 가상자산이라는 가격(괴물=도깨비)이 나와서 사람의 영혼을 미혹하고 있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청년들이 생산 없고 소비가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는 단순한 진리도 모르고 있다. 그런 지적, 영적 상태로 앞날을 내다보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허구물에 '영끌이 투자'로 대박과 인생역전을 바라고 있다. 대박이 아니라 100명에 95명은 쪽박을 차고, 쪽빡은 아니라도 갖고 있으면 영원히 돈이자도 건지지 못하는 투자를 투자라고 해놓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극을 보고도 말 한 마디 못하고 있는 지식층, 지도층들이 더 문제다. 우리는 시장에서 거래 방식을 가르쳐 준 레위기 25장, 시장 청소의 대상인 강도의 소굴, 그리고 가증한 거래를 경고하고 있는 성경을 들고서도 영혼을 팔고 사는 현상(계 18:13)을 보지 못한다. 종교인을 비롯하여 학자, 정치가, 정책 관리들이 모두 그렇다. 때가 오면 이들이 과연 어떻게 될지?
계시록 18장 2절, 3절이 말하는 왕과 음녀, 그리고 땅의 상인들은 누구일까?
귀신의 처소와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어디일까?
종교인이 레위기 제사법을 어기면 구원에 제외될 수 있고, 경제인이 레위기 희년법을 버리면 칼(전쟁)과 기근(경제위기)과 염병(돌림병)으로 심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년을 지키지 않아서 나라가 망하고, 70년 포로 생활을 했습니다(역하 3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