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 양푼에 동태찌게를 끓여 먹는 맛
과연 어떤 맛일까?
예전엔 양은 그릇을 많이 사용했었다.
무엇보다 빨리 끓어서 좋았다.
양은 주전자, 양은 냄비는 내가 어릴 적에 부엌에 늘상 있던 생활 필수품이었다.
지금은 막걸리집이나 라면가게에서나 봄 직한 양은 그릇을 오랫만에 보았다.
양은 양푼을 보니 추억 속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양은 그릇에 담겨진 동태찌게가 푸짐하다. 겨울철에 얼큰한 동태찌게는 입맛을 돋군다.
동태찌게에 알이 들어가면 그걸 건져먹으려 서로 경쟁하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오늘은 알이 보이지 않는다.
소박한 동태찌게에 자주 먹던 반찬을 대하고 있노라니 그저 좋다.
주부들은 매일 무엇을 상에 올릴까를 걱정해야 되는데 이렇게 나와서 한 끼를 해결하면 마냥 좋다.
보통 시래기나물은 푹 삶아서 무친 것인데 이것은 아삭하게 씹는 맛이 나는게 열무김치를 물에 담갔다가 살짝 볶은 것이 아닐까?
조촐한 상차림
반찬이 하나하나 정갈하니 맛있었다. 김치맛은 그리 맛있는 줄 모르겠다.
브로콜리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이 좋다.
무채와 함께 버무린 파래무침
추억의 양은도시락에 자주 등장하던 계란후라이
차림상
가격대는 보통 다른 지역의 가격대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