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릉원주대 교수회가 강원대와의 통합에 관한 연구용역과
설문조사를 실시(본지 5월 22일자 1·3면·26일자 1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원대 구성원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대학구조개혁이 본격화된 가운데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간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1도(道) 1국립대’ 탄생과 함께 영동·영서 대표 국립대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양 대학간 통합 문제는 지역사회의 이슈로 급부상했다.
강원대 A교수는 27일 “강원대는 2006년 삼척대와, 강릉원주대는 2007년 원주대와의 통합 과정에서 통합 반대파 교수들의 반발로 갈등이 컸다”며 “그러나 대학구조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강릉원주대 교수회가 통합을 대비한 연구용역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은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바뀐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사견임을 전제로,“특히 설문에 참여한 교수 60% 이상이 통합에 찬성한 것은 강릉원주대 교수들도 통합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 것이고 더이상 현실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교수도 “오는 8월 교육부가 각 대학을 5등급(A~E)으로 나누는 구조개혁
평가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양 대학 통합 논의가 이때쯤 이뤄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교수들 모두 통합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기 총장 선거 후보군들도 통합 의제를 주목하고 있다.
‘1도(道) 1국립대’ 통합 의제는 지역대학의 존립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총장의
운영 리더십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강원대 차기 총장 선거는 내년 5월이다.
총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왕명현(의생명공학과)교수는 “대외적
환경 변화와 대학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양 대학간 통합은 이뤄져야한다”며 “통합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대 학생들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강릉원주대와의 통합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학년 김 모(22)씨는 “강릉원주대와의 통합 현실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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