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 일주, 갈비 포식과 유황온천 노천탕
이문호칼럼-20
어려워도 하나님 의지하고 도전해서 극복하는 8848人生 되자고 다짐
한남 cbmc 금년 마지막 이벤트인 추계초청수련회가 28일 토요일 주승중 목사님과 강광식 회장, 이영기 부회장 등 38명이 참가한 가운데 景觀 수려한 38선 넘어 포천 일대에서 진행됐습니다.
소망교회에 주차하고 삼원가든 옆에서 버스에 승차한 일행은 8시10분 출발했습니다. 어차피 의정부로 빠질 것 성수대교 건너 동부간선도로 타면 될 일인데 어찌 된 셈인지 버스는 동호대교, 장충동, 동대문을 거쳐 어딘지도 모르는 시내를 돌더니 느닷없이 미아삼거리가 출현했습니다. 노원역에서 결국 동부간선도로 진입했으니 30분은 족히 허송한 셈입니다. 조선족 관광객의 서울 변두리 시티 투어였다는 어느 분 멘트가 그나마 승객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노무현 대못인 세종시 논란이 거세지만 어디서든 리더를 잘 만나야 합니다. 국가나 회사는 물론이지만 버스 타면 기사, 골프 칠 때는 오너도 제대로 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90년대 초반 워싱턴에서 골프를 치는데 어느 홀인가 마침 제가 오너였고 새벽 안개 속에 하여튼 소리도 경쾌하게 잘 들 치고 나갔는데 아뿔싸 있음직한 곳에 그린이 없는 것입니다. 모처럼 오너에 흥분한 탓인가 안개 때문인가 엉뚱한 방향으로 친 것이지요. 벌판 숲속에 코스를 만든 곳에서는 이 홀이나 저 홀이나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참을 헤매다가 정상 코스로 복귀는 했습니다만 일행들에게 참 미안했습니다.
하여튼 두 시간 이상을 달려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초청인사가 달랑 두 분이어서 우리 식구들끼리의 잔치가 된 아쉬움을 있었습니다만 미리 와 기다리시던 목사님 말씀대로 그동안 수시로 새로 오신 분들이 계셨으니 상관없는 일 아닌가 합니다. 그림 같은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도는 60분 코스 일주에 모두 참여했습니다. 호수에 비친 산 그림자, 소나무, 갈대, 궁예가 생애를 마치자 가신들이 통곡했다는 명성산...모두가 일품이었습니다.
산정호수를 뒤로 하고 이동궁전갈비(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031-536-4292)집으로 남하하여 경건회를 시작했습니다. 찬송가 40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의 가사 가운데 “내주 예수 세상에 다시 올 때 저 천국으로 날 인도하리...”가 마음에 들어옵니다. (죽자마자 천국 가는 건 아니란 얘기 아닌가요)
이사야 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주승중 목사님의 설교...“세상에는 1818인생(주어진 인생을 十八十八 원망, 불평, 저주하면서 좌절하는 인생)이 있는가 하면 8848인생(에베레스트 높이 8848m. 아무리 어려워도 감사하면서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하듯 긍정적인 비전을 갖고 도전해서 극복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도 하나님 믿고 의지하면서 살자,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말씀에 모두 은혜를 받았습니다. 강광식 회장은 평상시 월례회나 임원회의 때 익숙해진 대로 cbmc 소개를 유인물로 대신했습니다.
신용식 직전 회장의 식사기도가 끝나자마자 드디어 그 유명한 이동갈비를 포식했습니다. 식사 전 신 회장 아드님이 300대 넘는 경쟁을 뚫고 한국은행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밝혀져 모두 박수로 축하했습니다. 예약한 갈비 45인분을 소진하지 못해 나머지는 도착시간 알아맞추기 경품으로 재활용했습니다. 버스는 갈비집에서 보낸 건데 예약할 때 15, 25, 35, 45인 단위로 사람 수에 맞는 차량을 보내 왕복운행해 준답니다. 대신 예약한 고기는 의무 소진입니다. 남는 건 싸가고 버스 기사에게는 5만원 사례비만 준다는군요. 나중에 참고 바랍니다.
통 크신 이춘지 여사가 파인애플 한 통씩을 돌렸습니다. 파인애플에 얽힌 에피소드 한 토막 소개한다면 언젠가 골치 아픈 할머니는 집에 남겨두고 아이들과 함께 파주쪽 임진강변의 장어집엘 갔습니다. 식사 도중 파인애플을 누가 썰어주길래 서비스인 줄 알고 먹고 나니 그게 아니라고 해서 별수 없이 사왔는데 이런 걸 왜 사들고 다니느냐, 쓸데없는 짓거리 했다고 뒈지게 혼났습니다.
식사 후 다시 남하하여 유황온천이라는 일동 용암천(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수입리: 전화번호 031-536-4600)에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처음부터 여성분들이 1시간은 부족하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늦는 사람은 여전히 늦더라구요. 그럴 때 꾸물거리는 유영신의 상습적 고질병은 어떻게 해야 고쳐지는지...
도착시간 알아내기에서 최명식 사장은 6시21분 분단위까지 정확하게 맞춰 귀신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2등은 정용주 사장, 3등은 이춘지 여사가 차지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곰바위집에서 저녁식사까지 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강광식 회장, 이영기 부회장과 특히 이갑수 총무 그리고 이준호 회계, 윤영귀, 김성수, 윤석민 부총무 등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또한 오고가는 버스 속에서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앞장서며 궂은 일 마다 않으신 이춘지, 손영애, 이명림, 박영희 여사님들께 심심한 존경을 표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마늘값 폭등하는데 흑마늘 진액 상자 안겨주신 김해중 사장과 아침김밥 등 차안에서 즐긴 간식을 마련해 주신 손영애 여사, 이번 행사를 위해 찬조해 주신 강광식, 김석준, 김성수, 김의환, 김찬욱, 류원상, 신명철, 신용식, 우상배, 윤재훈, 이갑수, 이림, 이영기, 이준호 사장님 그리고 특별 찬조해 준 한성지회에도 사의를 표합니다. (끝)
첫댓글 ~ 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멋지게 8848 인생을 삽시다 ! 이문호 사장님 ! 감사합니다 ! <저도 이문호 사장님 처럼 글 잘쓰고 시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