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성군청 열린 군수실에 올린 글을 원본 그대로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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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을 2박3일로 다녀왔습니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 제도를 통해 그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양양군 문화관광해설사들은
매년 선진지견학이라는 제목으로 답사 일정을 잡는데 이번에 정한 곳은 이웃 동리 고성군입니다.
그 이유는 청정 고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그리고 여름에 인기 장소로 소개되는 뉴스들을 접하면서 굳이 멀리 가는 것보다 우리 이웃 동네를 방문해서 보고 배우자는 일치된 의견으로 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건봉사입니다.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능파교도 건너고 그 흥왕했던 건봉사의 아픈 비사도 잘 듣고 소개해 준 맛집도 탐방하고.
통일전망대에 올라 보니 해금강과 저 멀리 금강산의 끝 봉들이 잘 보이는 좋은 날이었습니다.
명파 농협창고에서 열리는 남동환 작가의 금강산 사진전까지 보고 나니 감회가 깊습니다.
촬영 -고성 남동환 선생님
금강산 콘도에서 1박하고
다음날 일정은 화진포의 성 김일성 별장과 해양박물관입니다.
우리 일행 6명은 여기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화진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동 중 지인 해설사가 있어 인사를 하는 중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입에 담기조차 힘든 육두문자로 우리의 선진지견학 일정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누구와 누구가 무슨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느냐 없느냐는 논리의 대상이 아닙니다)
미리 일정을 통보하고 협의하여 선진지견학이라는 이름으로 방문한 공식적인 답사 중에 고성군 팔경 화진포에서 이런 봉변이라니요.
이건 봉변이라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도대체 이런 상황을 개인사의 일탈로 볼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그런 인성과 인격으로 관광 최일선에서 해설사로서 고성군 얼굴을 대신할 수가 있습니까?
우리는 손님, 관광객의 자격으로 고성팔경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고성을 선진지 견학으로 정한 이유를 관광과 담당 부서에서 승인을 얻고 고성에서의 인상과 느낌, 자원들을 모아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고성군의 최일선 얼굴을 하는 문화관광 해설사 중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도 “아하, 그 사람”으로 특정된 ㅇㅇ해설사는 이미 막무가내에 해설사의 품격을 떨어트린 0순위로 소문을 들었던 터에, 이 상황을 맞닥뜨린 후 고성군 관광 행정의 적극적인 지도와 전수 실태조사를 통해 행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문화체육부에서 시행한 문화관광 해설사 운영 지침에 따르면
제12조
가) 관광객으로부터 민원이 발생했을 경우(불친절, 태도 불량)
아) 관광객, 동료 또는 공무원에게 폭언 또는 위압적인 행위를 행사했을 때
경고하고 최근 3년 이에 경고를 3회 누적하였을 경우 배치를 제외하는 지침이 있습니다.
그냥 지역적인 인과나 온정주의로 좋은 게 좋게 넘어왔을지는 모르지만, 저는 이런 상황들을 이미 십여 차례 들어왔던 터(강원 해설정보를 교류하다가 유사 사례를 알게 됨)에 선진지 견학으로 가서 이런 폭행을 당하고 보니 이는 고성군만의 문제를 넘어 일선에서 자기 지역을 홍보하고 열정적으로 안내 해설하는 선량한 강원도 문화관광 해설사들의 품격을 고성군에서 망가뜨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선진지 견학은 그래도 계속했습니다.
거진항 건어물 가게에서 쇼핑도 하고 왕곡마을 둘러보고 저잣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청간정을 들르고 다시 고성군 모 콘도에서 2박을 합니다.
3명이 길을 걷다 보면 둘 다 나의 스승이다.
잘하는 것을 보고는 따라 하며 배우고,
잘 못하는 것을 보고는 저렇게 하지 말하여야지 하고 배운다는 공자의 말씀을 상기합니다.
고성군 모 해설사처럼 저러지는 말아야겠다는 걸 보고 온 최고의 선진지 견학입니다.
어제 현장의 적나라함을 글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장황하고 긴 글 쓰기도 힘들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리 해설사들이 우리를 스스로 폄훼하는 것은 안 좋은 일이지요.
이런 품격을 가진 해설사가 강원도 해설사 중 하나라니 부끄럽습니다.
강문관 회칙에도 품격을 떨어트리거나 안 좋은 사안이 있을 때 이런 걸 공식 안건에 의해 경고 제명의 절차가 있는 줄 압니다.
배치제외 (해촉, 제적)는 지자체의 권한이나 강문관 회원의 자격 심의는 가능하지 않은지요.
고성군지회를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해보시고,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