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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http://cafe.daum.net/deuhkss/NU2m/8
차로 즐기는 부산 베스트 12선
1) 금련산 왕복
광안리서 시내 방향으로 남천 화목 아파트 지나 KBS 못 미처 육교아래서 우회전하여 청소년수련장으로 오르는 길이 이어진다. 급경사 경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오르다 보면 양쪽으로 예쁘게 꾸민 작업실이 몇 보이고 제법 공들여 꾸민듯한 찻집도 있다. 이쁘다지 않으면 주인이 얼마나 서글퍼 할까 싶어 그런 대로 so-so라 해 두고....먼저 광안리, 해운대가 다 내려 보이고 이어 남구 부산 외항이 아래로. 위로 오르면 시내가 다 눈 아래 보이고 동래 금정산이 잡히듯 다가온다.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산에서 보는 강과 바다와 들판! 이래서 부산이 좋다는 느낌을 주체할 수가 없다. 밤 시간에 내려다보는 도시의 야경! 한 구비 돌면 바뀌는 거대한 화면! 차례로 해운대, 광안리, 오륙도, 부산항, 동래, 서면, 낙동강까지 화면이 바뀌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럴 때 우리는 대 스펙터클이란 말을 아끼고 싶지 않다. KBS 송신탑을 돌아 봉수대까지 이어지나 아직 전포동 방면의 산길이 뚫리지 않아 되돌아 나와야 하는 아쉬움도 정겹다. 여름날 비박용 해먹에 흔들거리며 누워 홍진의 속세를 보라. 안개비나 비구름속의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 한낮속의 밤 분위기 드라이브! 구름속의 산책! Beyond description!
길가 탁배기 한 잔, 주전부리도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꼭 스페어 기사를 대동하시길... 초대형 스카이라운지가 여기 아니랴!
2) 만덕 1터널 입구-석불사-만덕1터널-금정마을
미남로터리에서 구 만덕 1터널로 오르막 커브길 달려 터널입구 50미터 못미처 우회전하여 새로 난 숲길로 접어든다. 중로에 금강암이 있어 트래킹도 좋고. 동래는 물론 멀리 해운대까지 조망된다. 아! 금강원 케이블카에서 내려보던 그림 그대로 구나! 1월의 강이란 뜻의 리우 데 자네이로의 야경이 이만 할까! Commands fine view!란 표현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 북구로 접어들어 삼림욕이라도 할 양이면 중간에 석불사로 이어지는 소슬한 길이 이어진다. 절 입구에 차를 세우고 잠시 들러도 좋다. 거대한 마애불도 한번쯤은 스쳐 봄 직하다. 병풍에 그린 듯한 마애불 앞을 지나 위로는 아주 좁은 바위 통로가 있어 재미있다. 지금은 막혔지만 법당 아래 동굴 길도 괜챦다. 실수를 가장한 의도가 가능한 곳... 이래서 Knowledge is Power!란 말이 나왔을까? 만덕사지 곁으로 내려오면 다시 동래방향 만덕 1터널로 이어진다. 터널 빠져나와 바로 금정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길 아래로 접어들면 백숙, 오리집이 여럿 이어지고 다시 미남로터리로 되돌아오거나 우장춘로로 이어진다.
3) 식물원-동문-서문-화명동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길이어서 No more Comment!
봄날 벚꽃길이 좋고 산성마을에서 교육원가는 길로 100여 미터 오르면 오른편 대밭사이로 고찰 국청사의 쇠락을 서글피 느낀다. 개척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싶듯이 이런 가난한 사찰에 보시하고 싶지 않을까. 수련 연못의 새로 세운 석탑도 이채롭다. 해월사의 자취도 찾아봄직한데 아쉽다. 산성막걸리 한잔 아니 할 수 없는 곳 아닐까? 위로는 정수암, 천주교 목장까지 비포장길이 이어지고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 가장 고당봉이 가까운 찻길이 여기다. 정교한 서문 아래로는 애기소 유원지가 있고 화명동으로 내려온다.
4) 이기대-용호마을-천주교 묘지-백운대
용호동 하수처리장 뒤편으로 새로 완성된 포장길로 1km 남짓 오르면 주차장이 있고 왼편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이기대 바닷가에서 광안리, 해운대가 손에 잡힐 듯 바로 앞에 있다. 이런 재미도 있구나하는 미소가 피어난다. 소나무 그늘아래서 바닷바람을 맞아도 좋다. 주차장에서 계속 직진하여 한바퀴 돌면 군부대 앞을 지나 용호농장 입구길로 이어진다. 너무 스산한 기분을 느끼며 끝까지...가구 공장 앞 유료 주차장에 차 세우고 뽀르르 내려가면 흑석도가 바다 한가운데 우뚝하고 뒤로는 오륙도를 부산에선 제일 가까이 볼 수 있다. 오륙도의 주소가 용호동 1번지다. 되돌아 나와 용호동으로 내려가지 말고 좌회전하면 길 아래로 가스 저장장이 보이고 새로 난 길로 나가면 천주교 묘지다. 최고의 데이트 장소로는 이런 묘지라는 말이 있는 데 왤까? 삼각지에 차세우고 잠시 내려 바다쪽으로 걸으면 신선대로 백운포가 바로 손앞에 있다. 그런데 왠지...something fishy! 쓰레기 소각장 앞으로 동명 전문대 지나 큰길로 이어진다. 문화회관, 박물관, 유엔묘지 등의 명소가 바로 코앞으로 부산 문화의 1번지.
5) 범어사-동래 컨터리-회동 수원지-철마길
도심 가까이 이런 예쁜 산사가 있다는 것이 또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지하철 범어사역 지나면 주유소 앞 좌회전 받아 올라 버스 종류장서 다시 우회전하면 일방통행로로 경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중로에 조경농원이 있어 꾸민 경치가 좋고, 아파트 공사장이 그리도 밉게 보인다. 특히 가을날 11월 15일 이후 만산의 색조는 紅! 그 자체다. 선종 종찰로 일주문이 압권이다. 모르고만 살았던 지난날을 과연 고마워해야 할 일인가.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seeing is believing! 옆으로 가다 계명암으로 올라 보라. 모처럼 숨이 턱까지 받쳐 오른다. 중로에 약수가 있어 서럽도록 고맙다. 내려와 청련암을 들러보는 것도 재밌다. ‘여러분, 여러부~운, 부-ㄹ자 되세요’ 이상 범어사 종무소에서 보낸 광고입니다. 구비 구비 되돌아 내려오는 드라이브도 좋다. 옛 외인주택가(지금은 이슬람사원 뒤편)로 접어들면 바로 동래 컨터리 입구다. 짧은 오르막이 늙은 벚나무 고목이 만드는 꽃 터널, 단풍 터널이다. 선동사무소 지나 경부고속도로 아래로 회동수원지로 이어지고. 여름날 소나무 숲이 시원하다. 마을회관 앞으로 수원지 안으로 차를 몰면 전인미답의 숲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밤 시간이라면 정말 도시의 밤도 이만큼 어둡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눈을 들면 은가루를 뿌린 밤하늘이 가깝다. 휘늘어진 나무가지가 차창을 스쳐도 즐겁다. 옆자리에 연인이라도 태우면...깔끔한 수원보호구역으로 물놀이하면 잡혀간대요. 비포장도로 끝나면 철마나 두구동 가는 길이 연결된다.
6) 송도-혈청소-감천
송도 해수욕장 입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송도 횟집촌 위로 산뜻한 바닷가 드라이브길이 이어진다. 중간에 전망좋은 분위기로 즐기는 찻집이 몇몇 있고. 암남공원이 최근에 개방되어 부산에서 마지막 남은 해송 숲길을 즐길 수 있다. 4월초면 키보다 높은 진달래가 지천인 곳이어 소슬한 산책이 즐겁다. 부산을 떠나는 뱃길을 보는 멋도 버릴 수 없는 재미다. 동섬 옆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구름다리 건너 낙시터로 내려가는 철계단도 재미있다. 매립지 위로 음식점 사잇길로 오르면 아래로는 매립지 감천항이 내려 보이는 한적한 숲길이 이어진다. 이 고즈늑한 한적함이여! There is no place like Pusan. 비포장도로 계속 직진하면 감천과 송도로 빠지는 길을 만난다.
7) 2송도-태종대 일주도로.
해운대만큼이나 너무 알려져 진부한 듯한 코스이지만 명소란 언제나 좋은 곳이어야 하는 건 아닐까. 영도 옆면을 끼고 부산 외항을 멀리 보며...한눈 팔다 사고 날라. 특히 가난한 연인 사이라면 비바람 치는 밤 시간에 비라도 흠뻑 맞고 사격장 앞에 있는 아카시아 집에 들러 뜨거운 라면국물 맛도 잊지 못하리라. There is nothing more to say.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면 목장원 브라질식 추라스코 바베큐의 다양한 맛도 좋다. 비록 두 조각밖에 안 주지만 제대로 된 등심 맛을 볼 수 있다. 삼겹살도 잘만 구우면 이렇게 맛깔스러울 수가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정박화물선의 모습이 점점이 가깝다. 중리 넘어 해대 앞 거쳐 태종대 일주도로도 멋있다. 자갈마당과 등대도 좋다.
혹시 모험심이 동한다면 해양대학교가 있는 조도 뒤편의 한적함도 즐길 수 있다.
8) 송정-연화리-대변-죽성
부산이 광역시 되어 시내가 된 곳으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never fail to....
송정 해수욕장 입구 삼거리서 좌회전하면 시랑대 해동용궁사 앞으로 멀리 연화리가 내려 보이는 약 2키로의 죽 뻗은 내리막길이 기가 막힌다. 볏집(짚불) 곰장어 구이의 고장이다. 봄, 가을이면 싱싱한 멸치회가 좋고 여름철 아나고는 안먹고는 못배겨내고.....운이 좋다면 진짜 칼치회를 맛볼 행운도 즐긴다.
갖가지 모텔 사이로 대변항을 주욱 둘러 등대쪽으로 빠지면 밀수 깽 영화 촬영에나 나옴직한 바닷가 길이 이쁘다. 서편제의 한 장면 같은 억새 언덕을 지나 죽성 거쳐 신앙촌 앞으로 기장으로 이어지는 시골풍의 꼬부랑길도 정겹다.
9) 두구동-철마
금정구청 앞서 부산예고 쪽으로 들어서면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좁은 길이 이어진다.
큰차와는 교행이 불편하다. 봄철이면 부산에선 유일하게 유채꽃밭을 즐기며 달리는 시골풍. 영락공원길을 왼편에 버리고 신천교를 넘으면 드넓은 당근 밭이 이어지고... 여기도 부산인가 하는 느낌이다. 철마 가는 산길로 들어서 몇 꼬부랑 돌다 보면 갑자기 눈앞이 확 트이는 숲 속에 난 길이 반긴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가 문득 떠오른다.
이때 뜬금없이 머라이어 케리의 I"ll be there라도 흐른다면...아!... 이대로 죽어도 좋아! 철마 넘어 논 사이로 쭉 뻗은 길로 기장, 반송으로 이어진다.
10) 대신동 꽃마을
여름 녹음 사이로 달리고 싶은 길이 너무 짧아 아쉽다. 구덕 운동장 뒤편으로 대동고 가는 오르막길로 접어들면 예비군 교육장 뒤로 예전 구덕 수원지 자리가 눈 아래로 보이며 희뿌연 도심을 멀리서 보는 기분을 느낀다. 자동차의 성능을 테스트라도 하듯 오르막이 제법 가파르고. 여름날 녹음숲길 드라이브가 제격이다. 무청 시래기국 파는 정겨운 할매집이 몇 있고... 꽃마을 위로 올라 우회전하면 내원정사라는 제법 큰 전혀 절같지 않은 도심 속의 세속화된 절사를 만난다. For someone who was in love, is in love, hopes to be in love!
11) 다대포 해수욕장, 몰운대
다대포 해수욕장은 운이 좋으면 때때로 CF나 영화촬영 장면을 접할 수 있다. 낙동로에서 샤니 앞에서 강변도로를 타면 모처럼 낙조를 즐길 수 있다. 석양을 보노라면 정말 하나님이 계시는구나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나님은 자연현상으로, 양심으로, 성경에 자신의 존재함을 보이셨다는데... 나처럼 겉멋만 들어 하나님을 모르고 있다니...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너무 큰 해가 지는 모습조차도 빛의 굴절현상에 의한 허상이라니... 사진보다 더 이쁜 모습이 압도한다. 점점이 아련하게 보이는 연인들의 모습이 정가롭다. 차를 해수욕장 입구에 버리고 숲길로 오르면 다대포 객사가 우뚝하고 왼쪽 아래로 몇 군데 자갈마당 등등 때 묻지 않은 초록빛 바다에 손을 담글 수 있다. 와손대까지 한바퀴 하노라면 제법 등에 땀이 밴다. 평생 고기 한 마리 잡히지 않을 것 같아 보이지만 세월을 낚는 강태공에게는 그게 그리 큰 문제가 아닌 듯 싶다. 멀리 꿈을 싣고 하얀 물보라를 남기고 가는 여객선의 뒷모습도 좋다. 해수욕장 입구 주차장서 낙동강 변을 따라 난 하프 마라톤 코스도 좋다. Bird flies, man runs!
12) 오륙도
드라이버 길은 아니지만 4)번 길 용호동 가구공장을 지나면 바다 끝 선착장에 닿는다. 흑석도가 바로 코 앞이고 그 바로 뒤 바위섬이 용호동 1번지 오륙도이다. 1999년까지만 해도 오륙도는 해운대 미포 선착장이나 태종대에서 유람선으로 곁을 스쳐 지나거나 테즈락으로 밤 풍경을 보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접안하여 등대섬에 내려 오륙도를 밟아 볼 수 있다. 선착장에 차를 세우고(주차비 3,000원) 5,000원 짜리 배표 사고, 카드 작성 후 15분 간격의 낚시배같은 연락선에 오르면 5분이면 오륙도에 닿고 승객은 내려 주고 배는 되돌아간다. 매 15-30분마다 배가 다니니 오후 5시까지 얼마든지 시간은 된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위로 등대까지 철 난간이 이어지고... 발아래 그야말로 시퍼런 바다가 삼킬 듯이 협박이다. 그랑부르에 나오는 바다보다 더 푸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청렴결백한 청백리 공무원(받아먹고 싶어도 줄 사람이 있어야지) 딱 한 분이 등대수로 근무 중이다. 등대 탑까지 공개되니 모험 삼아 이리 저리로 구경이 좋다. 이 세상 가장 좁은 관광지가 아닐까? 귀로에는 중앙 방파제까지 가서 낚시꾼을 태워 온다. Deep Blue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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