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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카페 게시글
불교 문답 게시판 Re:불교의 자유의지
관리자 추천 0 조회 321 20.07.10 23:1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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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07.11 01:37

    첫댓글 감사합니다. 편의상 일종의 '자유의지'가 있다고 설명할 수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 불교의 인과응보설은 숙명론도 자유의지설도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벤자민 리벳의 실험해석을 불교의 상수멸정(想受滅定)으로 부정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질문드리기 전에 리벳의 실험에 대해서 찾아보고 실험에 대한 몇몇 비판글도 읽어보았지만 불교적 관점에서 또 다른 비판을 제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의식(consciousness) 개념에 수(受), 상(想)만 해당되고 행(行)과 식(識)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의지(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직접 인식을 통해 아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결과를 바탕으로 추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눈이 눈을 보지 못하지만 눈을 뜨면 보이고 눈을 감으면 안보이는 것으로 눈의 존재를 추론하는 것처럼..

  • 20.07.11 01:03

    식(識)이 말씀하신대로 대뇌와 같은 신경계 회로의 한 점 흐름이라면, 상수멸정을 경험하지 않아도 척수반사(spinal reflex) 등을 통해 순간적으로 수(受), 상(想) 없이 행(行)과 식(識)만 있는 상태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열반에 들면 12연기의 수(受)의 단계에서 더이상 애(愛)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하니 아라한이 반열반에 들기까지 생전에 하는 모든 행위는 일종의 '척수반사적' 혹은 '무조건반사적' 행위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이해는 잘했는지 너무 오버하진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 22.10.01 23:53

    물리학적 결정론(숙명론)은 모든 입자의 움직임은 물리법칙에 따라 정해져 있고 우리몸과 뇌도 또한 입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물리법칙에 따르며 구성하고 있는 입자의 정해진 움직임에 따라 우리 감각, 의지, 기억등 모든 정신활동이 나타나므로 사람사이의 관계 행위 운명 등우주의 모든 상태변화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견해는 당연히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것인데 이게 진정 해방일수도 있다는생각이 듭니다. 내가 뭘 생각하든 이미 그렇게 생각하도록 정해져 있다면 도둑이 되든 견성을 하던 자살을 하든 전적으로 무책임할 수 있고 이게 바로 해탈이 아닐까요? 물론 모든 종교 도덕 문명이 부정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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