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구름도 없고 맑은 날이기에 석양풍경이 좋을 것 같아 평택호를 가보기로 한다.
자전거를 타고 부지런히 숙소에 간 것까진 좋았는데 ... 런닝복하고 카메라 챙기는 동안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잠시 지체하다보니 일몰을 보기엔 시간이 촉박할 듯.
어차피 맘먹고 가는 건데 런닝이라도 해 볼 겸 가보자!
현덕면 소재지를 앞둔 무렵에 이미 해는 서쪽 지평선으로 넘어가고 있다.
아~아깝다!
단 십분만 먼저 나왔어도...아쉬운데로 5분이라도...
사진은 지는 해 대신 중천에 뜬 상현달을 대신 찍어보고^^
평택호 관광단지는 지나가는 길에 먼발치로만 봤었는데 예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은 쇠락한 옛날 관광지가 되어놔서 한마디로 별볼일이 없다.
아산만 방조제로 막힌 내해쪽이 호수처럼 됐으니 거기다가 관광지를 조성한 것인데 위락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관광자원이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튈 게 없다.
일단 물가에선 물이 좋고 경치가 좋아야 되는데 물은 흙탕물이지 섬이나 숲이 우거진 것도 아닌데다 고기잡이 배나 그런 비슷한 생활에서 보여지는 뭤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그나마 최근에 만든 듯한 수변 산책데크가 저녁 나들이를 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을 듯.
석화봉이라는 동쪽 끝에다 주차하고 해안가 산책로를 달려본다.
조깅치고는 좀 빠른 속도인데 나무바닥 위를 달리는 맛도 제법 괜찮다.
관광안내소 겸 오리배 선착장이 있는 팔각정을 지나 방조제가 나란히 두개 있는 끝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데 분명 갈 때까진 시계가 작동 되던 것이 런닝을 마치고 보니 ...헐!
완전히 운명하셨다!
엇그제도 그 난리를 치더니 이게 밧데리가 문제가 있어서 그랬던 것인지...
그나저나 앞으로는 무슨 시계를 차고 운동한다냐?
소요시간은 약30분, 지도상 거리는 약 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