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6일 화요일 단기사회사업 ‘버베나’ 12일 차
오늘은 중간 평가가 있는 날입니다. 중간 평가를 하루 만에 준비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있었고 많은 분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떨렸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속으로 되새기며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오후 2시 중간 평가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민경 씨와 원장님, 이석환 사무국장님, 이영화 팀장님 등 총 6분이 오셨습니다. 임민혁 선생님께서 시설 단기사회사업 ‘버베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신 후 중간 평가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민경 씨와 함께 진행했던 프로그램 활동들의 사진들을 날짜별로 보여드리면서 설명해드렸습니다. 발표 전 미리 연습해서인지, 아니면 민경 씨와 함께했던 좋았던 추억들을 선생님들께 온전히 전해드리고 싶었던 마음 때문인지 잘 마쳤습니다. 많이 서툴렀던 저희의 발표를 잘 경청해주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후 7시 자원봉사실, 여행 계획을 세부적으로 정하기 위해 민경 씨를 만났습니다. 먼저 여행 제목을 정하기로 합니다.
“민경 씨는 여행 어떻게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여행에 이름을 붙인다면 뭐라고 하고 싶어요?”
“재밌게, 신나게!”
이렇게 이번 가족여행의 제목은 ‘재밌게, 신나게’로 정해졌습니다. 이제 저희가 사전에 조사해둔 숙박 시설들을 보여드리기로 했습니다. 민경 씨가 보고 정하기 쉽게 사진으로 보여드렸습니다.
“여기 어때요? TV도 있고, 테라스도 있대요!”
“좋아요! 여기서 사진 찍으면 예쁠 것 같아요.”
평소에 TV 보는 것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민경 씨. 마음에 들으셨는지 펜션 외부, 내부 사진을 계속 둘러보십니다.
숙박 시설을 정한 후 여행일정에 대해 다시 설명해드렸습니다. 대전 오월드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드리다가 물놀이장이 영유아, 어린이만 입장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민경 씨 대전 오월드에서 물놀이를 못 할 것 같은데 다른 곳 알아볼까요?”
“괜찮은데, 선생님들이랑 같이 노니까 좋아요. 그리고 처음으로 엄마랑 아빠랑 여행 가는 거니까 좋아요.”
“그럼 대전 오월드에서는 놀이기구 타고 동물원 구경한 다음에 계곡으로 이동해서 물놀이할까요?”
“네. 좋아요.”
민경 씨가 실망할까 걱정스러웠는데 물놀이보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 가는 것에 의의를 두고 계신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여행일정이 어느 정도 자리잡혔으니 여행 때 드실 식사만 정하면 됩니다.
“대전 오월드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비빔밥! 비빔밥 좋아해요.”
“비빔밥이 맛있는 집을 찾아볼게요!”
대전 오월드 근처 음식점에서 파는 비빔밥 사진을 보여드리며 “여기 어때요?”라고 여쭈었습니다.
“괜찮아요. 맛있겠다.”
민경 씨의 결정에 따라 여행 첫날 점심은 비빔밥을, 저녁에는 계곡 근처 펜션에 있는 바비큐장에서 삼겹살을 먹기로 했습니다.
금요일에는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민경 씨와 지역사회로 나가는 날입니다.
“금요일에 지역사회로 나가잖아요. 여행 갈 때 입고 싶은 옷이나 사고 싶은 거 있어요?”
“옷, 예쁜 거”
“그럼 금요일에 옷 구경하러 갈까요? 더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저희한테 계속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남은 날 동안 단기사회사업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단기사회사업으로써 드러나는 민경 씨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보고 ‘그래, 이래야 사람이지.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이 끝나고 민경 씨가 저희와 함께한 7월을 회상하면 뭉클해지고 따뜻해지고, 좋은 추억으로 남도록 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 중간발표 때 잘하셨습니다! 민경씨와 함께 할 생각에 저도 미소가 절로 납니다! 사회사업의 방법인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 복지요결을 복습하는 모습도 감사드립니다!
지역사회 사람살이~~ ^^, 사회복지에 마중물과 같은 역할~~^^
연주샘이 노력했던 사소한 하나하나가 민경씨에게는 새로운 역할, 새로운 경험이 되어 사람살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수 있을 거랍니다.
중간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긴장했지만 잘 했다는 칭찬을 하고 싶었답니다.
오늘 하루 고생하셨고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