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창의 강사, 문영의 <짧은 글>~* ( 92호)
[정녕 특집처럼 꾸며진 복면가왕 프로를 보고 감동먹었습니다..]
제가 워낙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 <복면가왕>은,,
그저 한편의 감동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가왕급 가창력을 지닌 부활의 10대 보컬 <김동명>,
(제가 최소한 올해 전반기까지
너무도 좋아할) ‘응답하라 1988’의 OST 최고의 음원인 ‘청춘’을 부른 음색깡패
<김필>이 1라운드에서 탈락할때만해도 이게 뭔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을 깨는 인물들의 면면이 차례로 나타났습니다.
트롯가수에 대한 설익은 편견을 깨고자 출연한 38년차 트롯 가수, 주부들의 대통령인 <조항조>,
불의의 교통사고로 멤버 2명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고, 오랜시간 후유증에 시달리다,
이제 다시금 용기를 내어 무대에 선 레이디스코드의 <소정>,
노래보다는 예능 프로 담당,
춤 담당이라는 대중의 시선을 극복하고, 자신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되찾고자 출연한 EXID의 <하니>까지, 출중한 노래 실력은 물론 저마다의
사연과 스토리가 제 마음을 울리고 사로잡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최대 반전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중의 하나인 <쉬즈 곤 she is gone>이라는 명곡의 락커,
스틸하트의 <밀젠코>가 가면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감탄했던 건, 도전을 위해 선곡했던 <비와 당신의 이야기> <고해>를 한국어로
부르기 위해, 4개월간이나 엄청난 연습을 해왔다는 <밀젠코>의 인터뷰를 들었을 때와, 반세기가 다되도록 한치도 변함없는 그의 목소리, 가창력을 확인하고 나서입니다..
락의 전설도 저렇게 겸허히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데,, 우리는 혹시 조금 알려졌다고
허세나 위세를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이때쯤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전설의 밀젠코가 <복면가왕>에서 부르는 <쉬즈 곤>을, 오늘의 특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