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三國志
114ㅡ한중(漢中)을 놓고 유비(劉備)와 조조(曹操)가 대결하다.
가맹관(葭萌關)을 뺏기 위한 장합(張郃)의 맹렬한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군....죽기를 각오하고 진격하라.
가맹관(葭萌關)을 점령하자...
와..아..."
갑자기 장합(張郃)의 군사가 밀려들어 성을 공격하자..
가맹관(葭萌關) 태수 맹달(孟達)은 죽을 힘을 다해 방어에 나섭니다.
"성문을 굳게 닫고..
장합(張郃)의 졸개들을 막아라..
활을 쏘아라..
성벽을 기어오르는 놈들은 바윗돌로 내려치고..
뜨거운 기름을 부어라.
절대 뚫려서는 안 된다.
그리고 빨리 성도(成都)로 사람을 보내 지원군을 요청해라."
가맹관(葭萌關)이 공격당한다는 급보를 받은 유비(劉備)는 공명(孔明)을 불러 대책을 논의합니다.
"장합(張郃)이 갑자기 가맹관(葭萌關)을 공격 중입니다. 빨리 원군을 보내야 하는데...
누구를 보내는 게 좋을지요?"
"황충(黃忠)과 엄안(嚴顔)을 보내어 맹달(孟達)을 지원토록 하십시오."
"그 두 분은 모두 노장들 아닙니까?"
"노장일수록 지혜와 지략이 뛰어난 법입니다.
걱정 말고 보내십시오."
"알겠습니다.
공명(孔明) 군사의 의견대로 하겠습니다."
유비(劉備)는 황충(黃忠)과 엄안(嚴顔)에게 군사를 주어 가맹관(葭萌關)을 지원토록 합니다.
"맹달(孟達) 장군...
성도(成都)에서 지원군이 도착했습니다."
"군사를 이끌고 오신 장군이 누구더냐?
장비(張飛)더냐 자룡(子龍)이더냐?"
"황충(黃忠)과 엄안(嚴顔)이라는 두 노인이던데요..."
"황충(黃忠)..엄안(嚴顔)?
두분 나이를 합하면 140살에 가까운데..
싸움을 할 수 있을까?"
"맹달(孟達)..걱정말게..
우리가 왔으니 이젠 아무 걱정 말게."
"아니..두분 장군 님은 너무 연로하신데..
최근 표창원씨는...
사람이 65세 이상 되면 선거에도 나가지 말라는데..
하물며 그 어려운 전쟁이 되겠습니까?"
"맹달(孟達) 이 사람아...
그 표창원이라는 사람이..
어르신들을 폄하하는 헛소리를 한 것은 큰 실수야.
정치인이라면 언행에 더욱 신중했어야지..
모두..선배 정치인들이 잘못 가르친 탓이네."
"어느 조직이나 ...
젊은 사람과...나이든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야 해.
젊은 사람의 창의력과
나이 든 사람의 지혜가 합해져야. ..
그 조직이 발전하는 거야."
"잘 알겠습니다.
부디 장합(張郃)의 공격을 막아 주십시오."
이튿날...날이 밝자..
황충(黃忠)과 엄안(嚴顔) 두 장수는 성문을 열고 나가 장합(張郃)을 선제 공격합니다.
장합(張郃)은...
유비(劉備)가 맹달(孟達)을 돕기위해 지원군을 보냈단 말에 긴장했지만..
지원 나온 장수들이 수염이 허연 노장들이라서..
비웃기 시작합니다.
"어이...황충(黃忠) 늙은이...틀리는 끼고 오셨나?
틀리는 자주 닦아야 돼."
"이놈아 나는 저기...
서울 유명 치과에서 심은 임플란트다."
요즘 틀리 낀 사람 보았냐?
"엄안(嚴顔).. 늙은이.. 보청기는 끼고 오셨나?
싸울 때 돋보기는 안 되겠지?"
"이놈아.. 난 지금 이어폰으로 '멜론'에서 다운 받은 음악 듣는 중이고..
이건 선글라스야..."
장합(張郃)의 부하 중 한호(韓浩)라는 장수가 있습니다.
한호(韓浩)는 과거 유비(劉備)가 형주(荊州)를 공격할 때...
장사(長沙) 태수였던 한현(韓玄)의 동생입니다.
황충(黃忠)도 원래 한현(韓玄) 태수의 부하였고..
그 한현(韓玄)이 유비(劉備)에게 패하여 죽은 사실을 기억하실 겁니다.
한호(韓浩)는 자기 형의 죽음이 노장 황충(黃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황충(黃忠)에게 원수를 갚겠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검술을 연마해 온 사람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직 복수를 위해서..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오후 해가 질 때까지 검술을 연마한 집념의 사나이입니다.
이 정도의 검술 실력이면 이젠 황충(黃忠)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 집념의 사나이가 오늘 드디어 황충(黃忠)과 만나게 된 겁니다.
"황충(黃忠)..내 형님의 원수..
오늘을 기다렸다...
내가 갈고 닦은 칼 솜씨를 보여주마...
이 늙은이 어서 덤벼라."
마상에서 멀뚱하게 한호(韓浩)를 쳐다보던 황충(黃忠)이...
저놈이 누구냐?
"저놈이 뭐라고 떠드는지 잘 안 들린다...
누군지 모르지만 내 활 솜씨를 보아라."
황충(黃忠)이 활을 뽑아 날리자..
화살이 한호(韓浩)를 꿰뚫고 말았습니다.
"윽....화살에 맞다니...
난 몇 년동안 검술 공부만 했는데..
싸워보지도 못하고 활에 맞아 죽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활쏘기 공부도 해 둘 걸..
억울하다."
선봉장 한호(韓浩)가 칼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죽자...
장합(張郃)의 군사는 기가 꺾기고 맙니다.
"저 조조(曹操)의 침략군을 모조리 죽여라.
전군 돌격...."
와아....함성을 지르며 공격하자 장합(張郃)의
군사들은 선두가 무너지며 대 혼란에 빠졌습니다.
"물러서지 마라....
상대는 힘없고 이빨 빠진 노장의 부대다.
도망하지 말고 맞서 싸워라...."
장합(張郃) 이놈아 ...
내가 이빨이 빠지다니?
난 임플란트를 했다고 몇 번 말해야 알아 듣겠느냐?
난 지금도 180kg 역기를 번쩍번쩍 드는 사람이다.
내 칼을 받아봐라.
야합...받아라...내 황룡언월도(黃龍偃月刀)..
장합(張郃)...여기 노장 엄안(嚴顔)도 있다.
난 지금도 혼자서 불고기 10인 분을 먹고...
80kg 쌀 가마 2개를 어깨에 매고 뛰어다니는 사람이다.
야합...받아라...
장합(張郃)의 여러 장수들이 황충(黃忠)과 엄안(嚴顔)을 늙은이라 얕보고 덤볐으나...
모두 염라대왕(閻羅大王) 학교에 직행하고 맙니다.
염라(閻羅) 학교 교장 님의 푸념...
바쁘다...바빠...
갑자기 신입생들이 몰려오냐?
학교가 콩나물 교실인데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면 어떻게 하나?
장합(張郃)은 대패하였습니다.
"후퇴....후퇴....
모두 퇴각하라..."
"살아 남은 병사들은 한중(漢中)으로 퇴각해라.
아..또 패배했으니 조조(曹操) 위왕(魏王) 전하를 무슨 낯으로 뵌단 말이냐?
늙은이라고 깔본 것이 패배의 원인이다."
패배해 도망치는 장합(張郃)을 바라보며..
엄안(嚴顔)의 독백...
"보았느냐?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마누라 잔소리가 쬐끔(?) 지겨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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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ㅡ한중(漢中)을 놓고 유비(劉備)와 조조(曹操)가 대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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