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나오는 모래 늪이 정말 있을까?> |
모험소설이나 영화에서 사막이나 황야에서 위험한 유사에 빠지는 사람 |
을 보게 된다. 유사는 과연 영화에나 나오는 근거 없는 환상일까? |
유사와 비슷한 종류는 사막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다. |
바로 모래와 물의 혼합물이다. 모래는 느슨하게 쌓여 있는 알갱이로 이 |
뤄져 있기 때문에 그다지 고착성이 없다. 해변에서 모래사장을 달리거나 |
모래성을 쌓는 것은 모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때 필요한 게 바 |
로 물이다. 물은 모래알 사이사이를 채워주고 단단하게 만든다. |
만약 모래가 물을 다 흡수하면, 즉 미세한 모래알 사이가 물로 꽉 채워 |
지게 되면, 모래 진흙은 마치 물과 같은 성질을 띠는데, 모래알과 물이 |
어떤 일정한 비율에서 유사가 만들어진다. 이 경우에는 물이 모래알을 |
둘러싸게 되고 모래 입자끼리의 접촉이 불가능해진다. 모래의 마찰력과 |
고착성은 감소한다. 이때 '추진력' 있는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이 없을 때 |
모래 낟알들은 땅 속으로 꺼지고 위로는 웅덩이가 만들어진다. 즉 물로 |
포화된 모래가 자체의 지지능력을 상실하여 액체의 특성을 갖게 되는 |
상태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유사다. |
유사는 물웅덩이가 부분적으로 모래로 메워지고 그 아래에 놓인 단단한 |
점토층이나 다른 치밀한 물질이 배수를 막는 큰 강 어귀에 있는 웅덩이 |
들, 혹은 개울이나 해변의 평평하게 펼쳐진 지역을 따라 움푹 패인 웅덩 |
이들에서 흔히 발견된다. 늪에서 모래, 점토 및 식물의 혼합물들이 종종 |
실제 유사와 비슷한 양상을 띠기도 한다. |
유사는 영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위험한 것만은 아니다. |
유사 밑으로 침몰하게 되더라도 완전히 빠지지는 않는다. |
그러나 몸부림을 칠수록 모래알이 점점 위로 떠오르고, 몸의 균형을 잃 |
게 되기 때문에 더 빨리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
사막을 지날 경우에 볼 수 있는 건조 유사를 '페히-페히'라고 부른다. |
과학자들은 극도로 느슨하게 쌓여 있는 모래 알갱이의 부피를 측정하다 |
가 페히-페히의 공기 함량이 15~30% 정도인 것을 발견했다. |
따라서 모래의 전체 부피는 실제보다 커서, 이 건조 유사 위로 차나 사람 |
이 지나갈 경우에 40센티미터 가량 밑으로 내려앉게 된다. |
페히-페히 밑으로 가라앉아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는데, 그 이유는 아직 |
까지 120센티미터보다 깊은 페히-페히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따라서 사람이 유사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은 영화에서나 |
나오는 장면이지 실제로는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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